예수님의 관계전도

판교개척교회 담임목사 홍병길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의 전도방법이 나옵니다. 이것은 관계전도의 핵심을 보여줍니다. 사마리아 지역 수가라는 동네에서 예수님은 한 여인을 만났습니다. 회당이나 성전에서 만난 것이 아닙니다. 우물가에서 만났습니다. 일반인들의 삶의 현장에 예수님께서 찾아가신 것입니다. 관계전도의 첫 번째 핵심은 전도대상자들의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자기가 메시야인 것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예언을 가르치지도 않으셨습니다. 성경을 펴지도 않으셨습니다. 함께 물을 마시며 그 여인의 삶의 필요에 대하여 이야기하셨습니다. 관계전도의 두 번째 핵심은 전도대상자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입니다. 내 말을 잘 하는 것보다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예수님에 대하여 그 여인은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의 담을 넘어서 자신에게 다가오셨기 때문입니다. 관계전도의 세 번째 핵심은 벽을 넘어서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 2:14).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우물의 물보다 더 좋은 생수를 소개했습니다. 세상이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여인은 그것을 얻으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관계전도에서 네 번째 핵심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 더 좋은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교인이 세상 것에 너무 관심을 가져서 그것만 이야기하다 끝나면 안 됩니다. 그것을 초월하여 훨씬 더 좋은 그리스도에 대하여 소개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전도의 핵심은 관계입니다. 먼저는 대상자들의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과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교회와 세상 사이에 있는 담을 뛰어 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 후에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관계전도를 하셨기 때문에 사마리아 여인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방법을 배워서 주변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사람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