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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은 정 보다 더 나은 기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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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12-03-22 10:13 조회4,5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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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은 정 보다 더 나은 기른 정

충주남부교회 담임목사 이진선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학교에서 실시한 혈액형 검사 결과를 엄마에게 드렸습니다. 엄마는 기겁을 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아이의 혈액형은 자신과 남편의 혈액형으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저녁 그 가정은 그야말로 초상집이었습니다. 10년 넘게 키운 아이가 내 자식이 아닌 것입니다. 어렵게 알고 보니 아이를 낳은 병원에서 간호사의 실수로 아기가 바뀌었던 것이었습니다. 또 다시 어렵게 수소문하여 바뀐 진짜 자식을 찾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들은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답니다. 10년 넘게 내 자식처럼 알고 사랑으로 키운 아이를 보낼 수도 없고, 친자식이라지만 낯설고 어색하여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모들은 생각 끝에 아이들의 결정에 맡기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그들의 대답은 무엇이었을까요? 낳은 정을 택했을까요? 기른 정을 택했을까요? 그들의 선택은 기른 정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우리는 일 년에 수차례 침례식을 통하여 영혼을 낳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경사스러운 축복된 일입니다. 성도들은 한 영혼을 낳기 위해 그야말로 최선을 다합니다. 사도바울의 말처럼 해산의 고통을 겪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런데 침례식이 끝나면 그 영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어떤가요? 우리는 한 영혼이 그리스도 안에서 태어나는 것으로만 우리의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 영혼이 믿음 안에서 잘 자라도록 관심과 지도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침례자들이 계속하여 믿음을 유지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은 계속적인 관리와 교육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침례받기 전보다 침례받은 후의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과 기도로 계속하여 보살피며 믿음 안에서 키워야 합니다. 말씀으로 신앙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교회 안에서 봉사하도록 가르치며,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낳은 정보다는 기른 정이 더 낫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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