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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9-06-24 16:55 조회3,7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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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안식일

수우미양가

한국삼육중교회 담임목사 강준성

초등학교는 좀 그렇지만 중학교 학생 중에 시험 성적 ‘전 과목 100점’이다라고 하면 저는 괴물처럼 보입니다. 농담으로 그런 친구들에게 너는 ‘선생님을 무시하는 못된(?) 친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조금 틀려야지 선생님이 가르칠 맛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꼭 이런 시험이 끝나면 평균이라는 것이 산정됩니다. 그래서 평균 밑에 점수를 받은 친구는 소위 깎아먹는 역적(?)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소수점 이하까지 계산하여 등수가 결정되곤 합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수우미양가로 말했던 때가 있습니다. 사실 그 때가 그립습니다.
‘수(秀)’는 빼어날 ‘수’자로 ‘우수하다’는 뜻입니다.
‘우(優)’ ‘우등생’ 할 때의 ‘우’자로, 넉넉하다, 도탑다는 말입니다. 역시 ‘우수하다’는 의미입니다. ‘수’와 ‘우’가 큰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美)’는 아시다시피, 아름다울 ‘미’이며 ‘좋다’는 뜻도 있습니다. 역시 잘했다는 의미입니다.
‘양(良)’은! ‘양호하다’의 양으로, 역시 ‘좋다’, ‘어질다’, ‘뛰어나다’의 뜻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괜찮다’는 뜻이죠. 성적의 다섯 등급에서 네 번째를 차지하는 ‘양’마저 좋은 뜻입니다.
놀랍게도 마지막 낙제로 인식되었던 ‘가(可)’는 ‘가능하다’고 할 때의 ‘가’로 ‘옳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옛 선생님들의 성적표 작성법은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시는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뜻이 담겨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점수는 어떠합니까? 아니 우리의 선생님 되시는 하나님은 점수로 소숫점 이하까지 세밀하게 계산하시는 현대판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낙제마저도 ‘가능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과거의 선생님이십니까? 생명이 있는 한 하나님은 ‘가능하다’라고 믿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믿음이 우리를 통하여 이루어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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