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는 교회가 되기 힘든 이유

안중교회 담임목사 박용범

사랑은 기독교의 핵심 가치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품성인 절대적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이 사람에게 감동으로 받아들여질 때 생명력이 충만해지고, 사랑이신 예수님을 창조주와 구원자로 선택할 때 그것이 바로 생명이라고 가르칩니다(요일 5:11-12). 그래서 교회에서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 사랑하자”라는 주제는 왜 그토록 오랫동안 설교의 주제가 되고 있을까요? 그것은 여전히 우리들은 서로를 사랑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랑을 한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상대방이 감동을 받는 사랑이 아닌, 내가 사랑하고 싶은 대로의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각자 하고 싶은 사랑은 이기적 사랑입니다. 이기적 사랑은 조건적인 사랑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만 사랑하고 싶은 사랑이며 이것은 세리들도 하는 사랑이었고 이방인들도 하는 사랑입니다(마 5:46,47). 이기적, 조건적인 사랑으로는 서로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사랑을 하고 있다는 생명력 충만한 감동을 공유할 수 없습니다. 각자가 다 자신을 위하는 사랑만 함으로 결국은 모두가 사랑의 감동을 느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은 절대적 사랑이신 하나님과의 분리로 인한 결과입니다. 행위의 문제나 의지의 문제가 아닌 관계의 문제이므로 스스로는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오직 한 가지 방법은 상대적 사랑이나 조건적 사랑이 아닌 절대적 사랑이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통해 그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일 때만 서로를 감동으로 이끄는 생명력 충만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요일 4:7-8).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을 하나님께서 행하신 십자가를 통해 보고 확신할 때 그 감동된 사랑으로 서로를 이기적이거나 조건적이 아닌 생명력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끼고 감동을 가져오는 사랑을 할 수 있게 됩니다(요일 4:10-12).
사랑이신 하나님을 떠나서는 우리는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사랑을 할 수 없습니다(요 15:5). 사랑이신 하나님 안에서만 우리는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빌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