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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하나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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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11-04-01 10:32 조회3,2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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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하나님의 일

하늘갈래교회 담임목사 김성진

우리는 매년 교회에서 맡겨진 직분이나 행사를 여러 번 반복하다보니 그 일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어떤 분은 5년 동안 선교회장을 하신 분도 계실 것이고, 또 어떤 분은 10년이 넘게 안교장만 하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또 한 해 교회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행사가 거의 같은 사이클로 반복되다 보니 각자의 맡은 직분과 행사들은 눈 감고도 척척 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일에 익숙해지다 보니 그 일을 점점 쉽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삼하 6장에 보면 웃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웃사는 아비나답의 아들로서 하나님의 법궤가 그 집에 20년 동안 머물게 됩니다. 사실 법궤는 제사장들이라도 쉽게 볼 수 없는 매우 거룩하고 구별된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귀하고 거룩한 물건이 웃사의 집에 20년 동안 머물면서 웃사에게는 하나님의 법궤와 함께 있는 것이 매우 익숙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러한 익숙함에 웃사는 자기도 모르게 흔들리는 하나님의 궤에 손을 대고 만 것입니다. 익숙함이 그로 하여금 법궤를 쉽게 생각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혹시 이런 웃사의 모습이 하나님의 일을 맡은 나 자신의 모습이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늘 하는 일이고, 또 항상 해 왔던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너무도 쉽게 생각하고 또 그 일에 함부로 손을 대고 있지는 않는지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목회자는 늘 하는 설교지만 매 번 단에 올라갈 때마다 법궤를 나르는 마음으로 그 일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성도들은 자신이 맡은 직분이 비록 수십 년 동안 해 왔던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을 하나님의 궤를 나르는 마음으로 엄숙하고, 거룩하게 행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일에 대한 익숙함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에 함부로 손을 대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궤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옮겨져야 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내 인간적인 생각으로 함부로 그 일에 손을 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궤를 맡으므로 큰 복을 받았던 오벧에돔처럼 하나님의 직분을 맡은 것이 우리에게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큰 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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