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

한국연합회 보건구호부장 신원식

그물은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구멍으로 이루어진 줄이나 실로 만든 도구로써 물고기나 날짐승 따위를 잡는 데 쓰이는 아주 중요한 생계 수단 중 하나입니다. 마태복음 4장에 보면, 예수께서는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며 고기를 잡고 있던 베드로와 안드레, 그물을 깁고 있던 야고보와 요한을 제자로 부르시며 말씀하시기를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며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12명의 제자 중 삼분의 일이 어부라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습니까? 어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그물인 것처럼, 사람 낚는 어부에게도 그물은 매우 중요한 도구중 하나입니다.
요즘처럼 전도하기가 어려운 때도 없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세 번째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을 때, 제자들이 밤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고 있던 그 때와도 같습니다, 그러나 그물을 오른편에 던지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했을 때 제자들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고기들을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오른편은, 그물을 던지기에 편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던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쪽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그물을 던져야 할 영혼들이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가장 많이 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여름만 되면 더위와 모기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번 여름엔 베드로처럼 여러분도 가까운 이웃 사람들에게 그물을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떤 그물을 던져야 할까요? 모기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는 그물로 만든 방충망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의외로 방충망이 낡거나 뜯겨져 있고 아예 없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홀로 사시거나 힘없고 연약한 어르신들의 가정이므로 방충망을 쳐 주면 매우 고마워 할 것입니다. 철물점에 가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방충망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몇 사람이 마음을 모아 함께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사람 낚는 지역사회 봉사가 아닐까요?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마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