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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여기, 오늘 하나님의 일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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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13-03-25 13:07 조회3,3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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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여기, 오늘 하나님의 일꾼들

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 최호영

말레이시아의 한 오지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 목격한 한 사건이 떠오릅니다. 마침 결혼식이 있었는데 결혼잔치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신랑 측에서 소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소를 도살하기 위해 끌고 가는 사람은 어른이 아니라 중학생 정도의 앳된 청소년이었습니다. 이 학생이 소를 강가로 끌고 가더니 준비한 칼을 가지고 소를 잡는 것이 아닙니까? 주변엔 많은 어른들이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 학생은 그 마을의 제사장의 아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즉 그 마을의 미래의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청소년을 이른바 ‘내일의 일꾼’, ‘미래의 지도자’로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여기, 오늘의 하나님의 일꾼’들입니다. 어쩌면 청소년들은 미래의 지도자들로만 치부되어 영원히 오늘의 자리를 잃어버리고 살 지 모르겠습니다.
엘리사가 가장 위대했던 순간은 기적을 일으켜 나아만 같은 문둥병자를 고치고, 쓴물을 단물로 바꾸고, 심지어 죽은 사람까지 살린 때가 아니라 선지자의 생도들 중에 “소년 선지자”(왕하9:4, 개정판에는 ‘청년’으로 번역)를 시켜 예후장군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은 후 이스라엘 나라의 개혁의 불씨를 지핀 일입니다. 당대 최고의 선지자인 엘리사 본인이 마땅히 해야 될 일이었지만, 엘리사가 이 위대한 사역에 아직 수련 중이고, 교육 중이고, 훈련 중인 “소년 선지자” 혹은 ‘청년’을 참여시킨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소년들은 “내일, 저기”의 일꾼들이 아니라 “오늘, 여기”의 하나님의 일꾼들이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사역의 기회를 제공해 주십시오. 청소년들을 미래의 지도자로 잘 훈련하고,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을 오늘, 여기의 일꾼으로 인정해주고 사역을 위임하는 일입니다. 청소년들을 오늘의 지도자로 세워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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