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에?

한국연합회 여성/어린이/가정봉사부장 안재순

세계 굴지의 광고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으려고 면접을 보았습니다. 괴짜로 소문난 사장님이 직접 문제를 냈습니다. “여러분께 카메라를 나눠드릴 겁니다. ‘10년 뒤 세상을 확실히 변화시킬 무언가’를 찍어 오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두 시간 드리겠습니다.”
서른 명의 면접자들은 사진기를 들고 우르르 뛰어 나갔습니다. 어떤 이는 반도체 칩을 찍었습니다. 공단으로 달려가 굴뚝의 시커먼 연기를 찍은 이도 있고 구글의 로고를 담아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두 시간 후 심사위원들 앞에 서른 장의 그럴 듯한 사진들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의 시선은 그 중 단 한 장의 사진에 쏠렸습니다. 지원자 중 한 사람이 자기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서 붙여 놓았던 것입니다.
“저는 10년 후에 제가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런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이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사장은 그 사진의 주인공을 채용했습니다.
10년 뒤의 세상도, 1년 뒤의 세상도,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원하십니까?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10년 후에 교회에 출석교인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어린이와 청소년은 몇 명이나 되는지, 교회의 핵심 선교사역은 무엇이고, 여러분은 어느 분야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기록해 보시기 바랍니다.(구체적인 청사진 만들기) 10년 혹은 20년 후 여러분의 교회에 장년만 존재한다면 오늘부터 여러분 주변의 30-40대의 젊은 부부들을 주께로 인도하시는 데 교회의 온 힘을 쏟으셔야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주변의 어린이들을 전도하는 데 전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의 교회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본분입니다. 여러분이 다니는 교회를 사람들이 또 찾고 싶고 함께 다니고 싶은 교회로 만들지 아닐지는 지금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10년 후의 여러분 교회의 변화 주체는 여러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