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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교회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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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12-06-20 14:12 조회3,3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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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교회 다녀

하남풍산예배소 담임목사 백근철

“목사님 중고 컴퓨터 남는 것이 있나요? 필요한 학생이 있어서요.” 하남보건소 방문보건팀의 사회복지사로부터의 전화였습니다.
사양이 낮은 것은 고물로 팔고 괜찮은 것 하나 남겨 놓은 것이 있어서 서둘러 컴퓨터를 챙겨서 보건소로 갔습니다. 간호사 하나, 사회복지사 하나, 그리고 재림교회 목사 하나. 언뜻 보기엔 이상한 인원구성처럼 보이지만 방문 보건팀의 제9의 멤버(그분들이 목사인 저를 그렇게 부릅니다)인 저는 이렇게 한 팀이 되어 일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개척교회를 섬긴지 일 년. 중고 피씨를 나누는 일부터 장학금을 기부하는 일까지, 보건소와 사회복지협의회 소속의 몇 기관들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한 결과입니다.
암환자인 어머니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고등학교를 휴학한 앳되보이는 남학생.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한부모 가정이었습니다. 그들을 돕기 위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설문을 시작합니다. 의료적 도움과 사회복지적인 도움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더 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의논하는 시간입니다. 30여분이상 서로 진지한 대화를 한 끝에 사회복지사의 결론을 듣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학생, 여기 목사님 오셨으니까 교회 다녀.”
전도를 목적으로 시작한 봉사는 아니었지만, 그분들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날의 경험은 교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를 많이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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