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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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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13-09-13 14:59 조회4,8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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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축복

퇴계원교회 부목사 박정훈

일산의 세원고등학교에서 교목을 하고 있을 때 그곳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찬양이 야곱의 축복이라는 찬양이었습니다. 야곱이 요셉을 축복하는 내용을 찬양으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 49:22)
야곱의 축복이라는 가사 속에서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담을 넘는 것이 왜 축복이 되는 걸까요? 가지가 담을 넘는다는 의미는 내 자신, 내 울타리 안에서만 잘사는 가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지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시골에 감나무가 담장을 넘어 뻗은 가지에서 감이 떨어지면 그 감은 동네 아이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요셉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을 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심지어 감옥에 있을 때에 간수장까지도 요셉을 좋아했다는 것은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 담장 너머의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배설물은 그냥 두면 썩어 냄새가 고약해집니다. 하지만 그 배설물을 밭에다가 뿌리면, 그것이 거름이 되어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인간의 돈도 똑같습니다. 돈도 그냥 두기만 하고 모으기만 하면 욕심이 생기고, 도둑 걱정하며 고약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돈도 배설물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하면 배설물이 거름이 되어 많은 열매를 맺듯이, 돈이 필요한 곳에 사용되면 수많은 이들이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찬양과 감사의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담장 너머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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