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신호등

퇴계원교회 부목사 박정훈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가 접니다. 때로는 신호등의 빨간 신호가 너무 길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는 몰래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옆에 있던 아내한테 혼나죠.
하나님은 신호등입니다. 하나님은 왜 신호등일까요?
신호등은 내가 원하는 때에 파란불로 켜지지 않습니다. 내가 아무리 빨리 가고 싶어도 신호등은 파란색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빨리 가고 싶다고 빨간불일 때 건너가면 우리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신호등은 내가 원하는 때에 켜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타이밍에 켜집니다.
타이밍의 사전적 의미는 동작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가장 적절한 때를 말하는 것이죠. 신호등은 내가 원하는 때에 켜지지는 않지만 가장 적절한 때에 켜집니다. 신호등의 신호를 믿고 건너가면 결코 사고를 당할 일도 어려운 일을 당할 일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죠.
하나님은 우리의 신호등이 되어 주십니다. 항상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인생을 건너가고 싶어합니다. 하나님이 빨간불을 켜 놓으시고 가지 말라고 하시는데도 그냥 가버려요. 그래서 고생, 고생은 다합니다. 죽다가 살아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바라보시면서 가장 적절한 시기, 가장 최고의 타이밍에 파란불을 켜주십니다. 그 하나님의 타이밍에 여러분들의 인생을 맡기게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한 찬양과 감사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