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기회 - 어린이선교

동중한합회 어린이부부장 우현준

비교인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매 안식일 문을 여는 원주삼육초등학교 어린이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안식일 아침 아이들을 환영하던 중 이제 막 6학년이 된 지우가 충혈된 눈으로 예배당에 들어왔습니다. “지우야 너 눈이 왜 이리 빨가냐?” 울먹울먹한 눈망울로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지우가 대답합니다. “목사님, 밤새도록 숙제하고 와서 그래요...” 이야기를 듣자하니 중학교 입시를 위해 엄마가 안식일에도 학원을 등록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지난주 성경시간에 배운 대로 안식일을 준수하고 싶어서 시간을 일요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답니다. 그러자 엄마는 그럼 일요일에 해야 할 숙제는 어떻게 하냐며 만약 안식일에 교회를 가려면 모든 숙제를 다 마무리하고 가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우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안식일 투쟁을 하며 밤새도록 숙제를 마무리 하고, 예배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아침식사도 거른 채 교회로 달려온 것입니다.
들으면 듣는 대로, 배우면 배운 대로 그 즉시 순종하고 따르는 것이 어린이들의 특징입니다. 요즘 아무리 세상이 악해지고 아이들이 영악해 졌다고는 하나, 사실 그들의 마음은 그 어느 어른들보다 순수하고 깨끗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즉시 헌신하고 실천합니다. 성경을 예로 들어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독대하여 복음의 핵심인 요한복음 3장 16절을 직접 들은 니고데모도 온전히 주님께 헌신하는데 여러 해가 지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군중 속에 섞여있었던 이름 모를 한 소년은 예수님의 천국기별을 듣고 난 그 즉시 자신의 도시락을 통째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바나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심하는 사람들 중 32%가 5세~12세의 어린이들이며 4%가 13세~18세, 6%가 19세 이상의 성인임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가장 확률이 높고 또 그 즉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선교의 장은 바로 어린이 청소년 세대인 것입니다.
7월, 어린이 청소년 선교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온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어 어린이 청소년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데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