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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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15-06-29 10:10 조회2,914회 댓글0건본문
지나친 호의(?)
안양교회 담임목사 황춘광
매 안식일마다 안식일학교 교장이 ‘기억절을 암송합시다’, 라고 권면하고, 특히 매기 마지막 안식일이 가까울수록 그 권면은 더욱 더 강해집니다. 그 권면을 듣고 어떻게 하십니까? 세 안식일에 걸쳐 기억절 암송 주제를 가지고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고고학자인 헐 박사가 팔레스타인 사막지대에서 유적지를 찾고 있었습니다. 아직 서늘한 꼭두새벽 시간에 목적지라고 추정하던 곳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베두인이 천막 밖으로 나와 쳐다봤습니다. 서로 눈이 마주쳤습니다. 드디어 목적지라 여겨지는 곳에 도착했고 대략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되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태양이 떠올라 내리쬐면 숨 쉬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천막 곁을 다시 지나가고 있는데 베두인이 또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천막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강제적이다시피 했습니다. 헐 박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물 좀 달라, 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물을 한 잔 가득히 따라 주는 것이었습니다. 목마른 참이었기에 단숨에 들이켰습니다. 그러자 한 잔을 더 따라 주었습니다. 고마워하며 마셨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가요? 잔을 비우기가 무섭게 계속 물을 따라 주었습니다. 셋째 잔, 넷째 잔, ...더 마시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일곱 잔을 마시고나자 더 권하지 않았습니다. 지나친 호의(?)였습니다. 하지만 천막을 나와 잠시 걸었는데 땀을 비 오듯 쏟아야 했고 발걸음을 떼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때서야 그는 “아!” 하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일곱 잔의 물이 아니었더라면' 분명 탈진한 나머지 사막 길에서 쓰러졌을 것이었습니다. 베두인은 그의 ‘생존’을 위하여 무례할 정도까지 호의를 베풀면서 그의 필요를 채워주었던 것입니다.
안식일학교 교장이 ‘기억절을 암송합시다’, 라고 거듭 강조할 때마다 나의 영적 생존을 위하여 그 일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하고 꼭 실천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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