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의 바람직한 소비생활

대구성서교회 담임목사 김동섭

3040세대는 가장 왕성한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는 ‘얼마나 소비하는가’가 최고의 선으로 인식되어 우리들이 선교 사명에 헌신을 결심하는 일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복음 전도의 사명을 받은 우리들이 명심해야 할 바람직한 소비생활의 원리는 무엇입니까?
첫째, 우리는 이 땅의 삶이 나그네(벧전2:11)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물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달려갈 길을 다 마친 후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내게 맡기신 일에 힘써 투자하고 지출하여 완수한 하나님의 명령의 열매들입니다.
둘째는 근검절약하며 자족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말은 극단적 금욕주의나 소비생활의 한계를 정하고 그것을 넘어서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율법주의적 경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생활을 자발적으로 선택했을 때 절제와 검소를 습관화하여 내 영혼을 물질의 욕망으로부터 깨끗이 지키고 이웃의 어려움을 도울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익을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셋째는 내가 소유한 것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잊지 말고 하나님의 재물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라는 정체성을 자각해야 합니다. 어리석은 부자(눅12:16-21)처럼 ‘나’의 행복과 안일만을 위해 사용하는 소비형태를 하나님이 “어리석다”라고 판단하신 후 내게 관리하라고 주어진 재물을 어디에 썼느냐고 물으신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자, 이제, 각자 주어진 달란트의 분량에 맞추어 믿음의 눈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소비생활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