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사업 - 성경학교

동중한합회 어린이부부장 우현준

북을 치고 징을 울리며 골목마다 포스터를 붙이고 떠들썩하게 시작했던 추억의 성경학교, “면류관 쓰네 내 아버지 집, 흰옷을 입네 내 아버지 집” 노란 종이면류관을 머리에 쓰고 병아리 같은 입술로 따라 불렀던 성경학교 노래들, 오직 성경학교에서만 받을 수 있는 상 “인도상”을 받기 위해 믿지 않는 친구를 교회로 초청했던 그 성경학교의 진풍경은 이제 정말 추억의 장면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아무리 없다고는 하지만, 요즘처럼 제대로 된 성경학교를 하는 교회를 찾아보기 힘든 시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성경학교 강습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지역교회 어린이교사들에게 듣는 의견은 ‘아이들이 없는 것도 그렇지만, 그 행사를 한 번 해 내는 일이 얼마나 힘이드는지 한번 해 본 사람은 내년에는 다시는 안 한다고 고개를 내 젓는다’는 것입니다. ‘성경학교는 누구의 일인가요? 왜 해야 하나요?’ 이런 질문들 앞에서 우리교회 성경학교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성경학교는 교회요람에 명시된 유일하고도 가장 확실한 개 교회 어린이선교사업입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사업”입니다. 그래서 교회직원을 구성할 때 성경학교장을 선출하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성경학교는 어린이교사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온 교인들이 교회의 미래를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하는 전교인사업입니다. 또한 성경학교는 우리교회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동네 믿지 않는 어린이들을 위해 1년 1차 열리는 어린이 전도회입니다. 만약 우리교회가 성경학교를 열지 않는다면 우리 동네 아이들은 복음을 들을 기회를 한해 거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학교는 교회에 어린이가 단 한 명이 있더라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만약 어린이가 한 명도 없다면 마을 어린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며 개최해야 합니다. 어떤 개신교회에서는 성경학교를 위해 전교인이 새벽기도회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워낙 바쁘고 시간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새벽성경학교를 준비한다고도 합니다. 우리교회는 올 여름 성경학교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온 교인이 합심하여 성경학교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성경학교를 통해 우리교회 인근의 모든 어린이들이 복음기별을 접하게 되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