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리더 - 요하네스 장로님

안양교회 담임목사 황춘광

지난 안식일 사업장려 내용에서 R교회 안식일학교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오늘은 그 교회의 교과 시간에 초점을 맞추어 몇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R교회를 출석하는 기간 동안 요하네스 장로님이 리더인 교과 반에 참석했습니다. 교과 시간이 되면 각 교과 반마다 의자를 움직여 빙 둘러 앉았습니다. 의자가 장의자가 아니라 한 사람씩 앉는 의자여서 가능했습니다. 서로 친교를 나눈 후에 리더가 교과에 대하여 서론적인 이야기를 간단히 했습니다. 그 사이에 출석 확인과 헌금 수합이 이루어졌습니다. 각 반원의 교과 공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공부를 해오기 때문이었습니다.

리더가 서론적인 이야기를 마치면 반원 모두 교과의 토의사항 페이지를 펼쳤습니다. 우리 교과에도 매 과 끝부분에 <핵심적인 토의를 위해>라는 난이 있습니다. 바로 그 부분에 해당하는 페이지였습니다. 그 토의사항을 중심으로 리더의 진행에 맞추어 대화와 토의에 들어가는데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각 요일 교과와 내용은 각자 공부했기 때문에 교과 시간에는 아예 다루지 않았습니다. 어떤 토의문제를 놓고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 요일의 교과 내용과 연관되는데 그때 간략하게 언급될 뿐이었습니다.

어떤 토의사항이든지 이 반원 저 반원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하는데 어느 한 반원이 오래 말할 경우 리더인 요하네스 장로님은 재치 있게 끝내도록 유도했습니다. 혹 대화와 토의가 토의주제와 빗나가면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습니다. 시시때때로 웃음꽃이 피어나도록 이끌어갔고, 맨 마지막에는 교과 핵심을 집어주면서 대화와 토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교과 시간을 R교회 교인들은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이 점이 그 교회 안식일학교의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지금도 멋진 리더 - 요하네스 장로님이 생생히 떠오르곤 합니다. 우리 교회의 교과 시간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