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교회 안식일학교

안양교회 담임목사 황춘광

오랜 전 일입니다. 20년도 더 지났으니까요. 일정 기간 동안 독일 남부의 R교회에 출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들어 아침 10시에 시작하는 교회들이 더러 있습니다만, 거의 모든 교회가 9시 30분에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교회는 9시에 안식일학교를 시작했습니다.

R 교회 안식일학교에 참석하면서 매우 특별한 점들을 발견했습니다.

첫 번째는 약 1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인데 지각하는 성도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관공서나 회사 그리고 학교가 아침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교회도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만 그 나라에서도 거의 모든 교회들이 우리나라에서처럼 9시 30분에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는 그 교회 안식일학교에서 어느 순서보다 선교지 소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교회적으로 세계 선교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교회 신자 중에 한 간호사가 아프리카에 선교사로 나가 봉사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가끔씩 선교지 소식 시간에 그 간호사가 보내온 편지를 읽어주고 그 간호사를 위하여 짝을 지어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는 안식일학교 교과 시간을 온 성도들이 너무나 즐거워했습니다. 이 점이 가장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 까닭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는데 교과 시간이 교과 공부가 아니라 교과 토의 시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교과 시간에 대해서는 다음 안식일 사업장려 시간에 “멋진 리더 - 요하네스 장로님”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번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R교회는 어느 교회나 비슷하면서도 어느 교회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차이와 특징들이 뚜렷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안식일학교는 다른 교회 안식일학교와 비슷하면서도 어떤 점들에서 좋은 차이와 특징들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