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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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15-12-14 11:18 조회2,980회 댓글0건본문
질문의 기술
재림연수원 교수 윤재성
활발한 교과 토의를 위해 교사가 익혀야 할 기술 중 최고 으뜸은 질문하는 기술입니다. 일찍이 프랜시스 베이컨 경(Sir. Francis Bacon)은 말하기를, “잘 던져진 질문은 이미 지식의 절반을 얻은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교과 토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토의의 열쇠는 질문입니다. “토의”라는 방에 들어가려면 “질문”이라는 열쇠를 가져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질문의 기술을 잘 연마하면 활발한 토의가 저절로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질문이 서툴면 토의가 잘 일어나지 않고 도리어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질문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을까요?
우선 사람의 ‘마음을 여는 3단계의 질문법’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 단계를 무시하면 아무리 좋은 질문을 던져도 마음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입도 열리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여는 질문의 3단계는 첫째 ‘도입 질문’, 둘째 ‘토의 질문’, 셋째 ‘적용 질문’입니다. 교과토의 시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도입 질문’을 생략하고 곧바로 ‘토의 질문’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마음의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아서 토의에 빠져들기가 어렵습니다.
‘도입 질문’을 가리켜 ‘아이스 브레이킹 퀘스천’(icebreaking question)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얼음을 깨뜨린다, 혹은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기 교과 8과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먼저, “왜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죽는다고 하셨을까요?”라는 내용을 토의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처음부터 이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도입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몸에 해로운 줄 알면서도 계속 먹는 것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라고 물으면 설령 예습을 해오지 않은 사람도 적극적으로 토의에 참여할 수 있겠지요? 그런 다음에 앞에서 말한 토의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반드시 ‘적용 질문’으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무엇이 선악과입니까?” 혹은 “우리는 오늘날 어떤 식으로 선악과를 따먹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좋겠지요? 질문의 기술은 하루아침에 터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젊은 교사들을 많이 양성함으로 이러한 기술을 익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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