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지역사회봉사회(NGO) 2

죽산다사랑교회 담임목사 김근수

교회는 지역사회의 사람들과 개인적인 친분뿐만 아니라 공동체적인 친분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교회는 지역사회의 한 부분을 넘어서, 지역 사회의 중심이 되어 활동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교회 구성원이 지역사회봉사회라는 단체의 일원이 되어서 자신이 가진 개인적인 친분관계들을 교회 안에서 공동체적인 것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러한 공동체적인 관계의 형성을 위해서 지역의 불특정 다수를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되어야 합니다. 

삼육지역사회봉사회를 통하여 지역 내 독거노인 또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전등교체, 벽지, 장판교체, 싱크대 수리, 난방을 위한 리모델링 등의 사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동원 가능한 자원들을 활용하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봉사활동과 후원현황 등을 지역사회에 알리는 일들도 필요합니다. 그 밖에 지역 내 체류외국인(공업계열 종사자들은 의료보험 대상자이지만, 농축산업 계열 종사자들은 건강보험 미가입자로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움) 또는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진료, 밑반찬이나 빵나누기, 지역환경개선사업(지역사회 대청소), 이미용봉사 등 교회를 통하여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재능과 자원들이 공동체적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봉사활동은 정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하며, 서비스 수혜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러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인력이 교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 후에 점차 교회 구성원들이 친분관계를 가진 지인 또는 재능 있는 사람들, 또는 구도자로 삼아 기도하여온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본 봉사활동에 초청하는 일들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초청된 구도자들은 교우들과 함께 봉사하고,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해 가면서 교회 공동체가 가지는 가치와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떻게 실천되는지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 교회 구성원들은 드러나지 않는 리더로 봉사하고, 봉사의 가치와 중요성을 구도자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교회의 이름으로 봉사활동을 실천할 때에 교회에 대한 이미지와 여러 오해들로 인하여 가까이할 수 없었던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삼육지역사회봉사회의 이름으로 함께 활동하게 되면서 교회를 수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삼육지역사회봉사회라는 공식화된 비영리단체의 이름으로 수행하게 되면, 교회에 대한 소외계층 또는 서비스 수혜자들의 인식이 개선될 뿐 아니라, 봉사회를 통하여 봉사에 참여하게 된 지역사회 구성원과 봉사자들의 교회에 대한 인식도 변하게 됩니다.

그밖에도 구도자의 필요가 있는 곳이나 영역이라면 얼마든지 다양한 봉사활동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봉사회의 운영이 이루어진다면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삼육지역사회봉사회를 통하여 개인 차원의 인맥과 네트워크를 교회 차원의 공동체적 관계로 만들어감으로 보다 넓은 복음의 일들이 이루어지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