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사회적 책임

죽산다사랑교회 담임목사 김근수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마태복음 22장 33-40절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있어서 사회적 책임을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는 사회에 대하여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 사회를 향한 교회의 봉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교회의 선교대상 또한 사회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며,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실현시키기 위해 위치하는 곳 역시 사회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당연한 것이고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봉사적 책임입니다. 섬김을 통한 사회봉사는 교회에 맡겨진 중대한 사명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우리 주위의 가장 연약한 이웃들을 돌아보고, 지역사회를 향하여 봉사해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 하는 자니 보는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와 우리 교회가 행하고 있는 사랑의 실천은 무엇입니까?

  먼저, 지역사회에 대한 교회의 헌신이 있기 위하여 교회를 향한 성도들의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봉사와 섬김의 대상으로서의 ‘그 형제’는 교회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 뿐 아니라, 교회가 위치한 지역, 성도들이 거주하는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봉사를 위하여 조직된 우리들의 교회는 지역 사회의 욕구가 무엇인지 함께 기도하고, 그들이 우리 교회를 통하여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할 수 있는지 합심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함으로 지역의 욕구를 발견할 수 있고, 지역 사회의 여러 공공기관과 복지기관을 통해 기도의 결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각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필요에 따라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다양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지역에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지역사회가 어려움이 직면해 있을 때 교회는 그 일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는 사회 안에 위치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존재합니다. 우리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 한 일원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지역사회를 위하여 감당해야할 교회의 사명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 사명은 먼저 지역사회의 표면적인 욕구를 충족하면서 시작되고, 실제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먼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예배 공간 이외에 교육, 문화, 체육, 복지 등 유아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들이 함께 어울리고,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접촉점들을 통하여 지역주민들을 자주 이용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로서 지역사회가 기독교 문화에 접촉할 기회를 얻고,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관심 가지게 됩니다. 

궁극적인 사명인 복음의 전파를 위하여 먼저, 사명을 발견하도록 기도하고, 지역사회의 욕구를 아는 일에 앞장서며, 지역의 특수성과 상황을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을 때에만, 교회가 지역사회의 지도자적인 위치에 설 수 있으며, 하나님의 맡기신 봉사의 일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