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

재림연수원 교수 윤재성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성도의 각 가정마다 주님의 돌보시는 은총이 함께 하길 빌며, 머지않아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더욱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올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어느 마을에 달리기를 아주 잘 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마을에 도둑이 들어 사람들이 “도둑이야!”하고 외치자, 드디어 이 청년이 그 도둑의 뒤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목청을 높여 응원을 했고, 그 청년은 있는 힘을 다해 도둑을 거의 따라 잡았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 청년은 도둑을 잡지 않고 그를 앞질러 달리는 것입니다. 도둑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달리기 실력만을 선보인 셈입니다.

안식일학교도 이 청년처럼 될 위험이 언제나 있습니다. 목적을 망각한다면 말입니다. 안식일학교에는 4대 목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 목적인 ‘말씀연구’는 ‘영혼의 목장’이라는 말로 잘 표현됩니다. 두 번째 목적인 ‘성도의 교제’는 ‘교회의 심장’이라는 말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세 번째 목적인 ‘지역사회 봉사’는 ‘하늘 가는 문’이라는 표어 속에 잘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목적인 ‘세계 선교 강조’는 ‘선교자금의 금광’이라는 구호 속에 암시되어 있습니다.

안식일학교를 운영할 때에 목적을 상실해 버리면 도둑 잡는 것을 잊어버린 채 열심히 달리기만 했던 그 청년과 같이 됩니다. 안식일학교의 4대 목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이 목적에 부합하게 이끌어가야 합니다. 순서를 쓸 때나, 교과를 가르치고 배울 때나, 기도를 맡았거나, 안교활동반을 진행할 때나, 헌금을 드릴 때나 언제든지 이 네 가지 목적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안식일학교는 방향을 잃지 않고 원래의 취지와 목적을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안식일학교는 얼마나 목적에 부합하고 있습니까? 앞으로 몇 주 동안 목적에 부합하는 안식일학교가 되게 하기 위해 몇 가지 주제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