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계(稧)모임”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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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18-09-07 12:22 조회1,862회 댓글0건본문
교회는 “계(稧)모임”이 아님
충청합회 선교부장 신용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사회적인 협력을 위하여 특별한 조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계(稧)’라는 조직입니다. 계는 친목을 목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목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조직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서로의 관계가 원만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구성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맘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면 그 모임은 목적을 잃어버리거나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과연 계모임과 같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교회는 결코 계모임이 아닙니다. 교회는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모임이 아닙니다. 생각도 다르고, 말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성격도 천차만별입니다. 때로는 다 자기 생각대로 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입니다. 그러한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하나가 된 사람들이고 그래서 한 가족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내 맘에 드는 사람들만 모이는 곳이 아니라 때로는 내 마음에 합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한 가족이 될 수 있는 곳입니다. 교회는 그러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기에 때로는 피차에 맞지 않는 상황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공동체는 결코 흐트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는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고 수용되어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에 온갖 다양한 물들이 바다로 다 모입니다. 왜 온갖 물들이 바다로 모이는지 아십니까? 바다는 제일 낮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다는 물의 어떠함을 따지지 않고 다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런 바닷물이 물론 오염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바다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바다의 기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가장 낮은 곳에서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지만 본래 교회의 모습을 잃지 않고 유지하면서 본래의 기능인 선교 사명을 완수해 가는 일에 변함없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다양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부담 없이 아버지의 집에 들어올 수 있도록 우리들의 문턱을 낮추어봅시다. 물론 진리의 기준을 낮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님을 다 이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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