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광 1

성경통신학교 부교장 임상우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면 어디든지 주도권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노력이 너무 집요하면 주위의 사람들이 피곤해집니다. 만약 그런 지배광이 교회 안에 있다면 어떨까요?

하지만 지배라는 것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영어로 Control(컨트롤)이라는 말은 통치, 조절이라는 뜻입니다.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사실 사람은 지배할 수 있다고 느낄 때 행복하고, 자신의 주변을 컨트롤 할 수 있을 때, 평화와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지배권을 상실하면 불안하고, 불행해지죠.

하나님은 우리에게 건전한 지배의 욕구를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이 지구를 위임하시면서 다스리는 권한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해 가면서, 세상을 건전하게 통치해 갈 때에 보람과 행복을 얻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건전한 지배력은 어떻게 얻어야 할까요?

첫째, 건전한 지배력은 훈련을 통해 얻는 것입니다.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딤후 2:12).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필기시험도 보고, 실기 시험도 봐야 하며, 도로 주행 연습도 해야 합니다. 왜 그런 일이 필요한가? 지배력을 갖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지배력을 잘못 사용하면 자신과 남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배력은 날카로운 연장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연장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교회에서부터 이런 하나님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통치와 지배라고 하는 연장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받고 훈련 받는 일이 필요합니다. 무지하고 훈련 받지 않는 그리스도인처럼 위험한 존재는 없습니다. <다음 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