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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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20-03-11 11:19 조회996회 댓글0건본문
고사리 손으로
홍성장곡교회 담임목사 이 진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리고~~”
잔잔한 앙상블 연주가 들려오자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손이 분주해집니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헌금을 바구니가 전달될 때 두 손으로 정성스럽게 드립니다. 뿌듯함이 절로 흘러나오는 어린아이들의 기쁜 표정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표정도 덩달아 따뜻해집니다.
사실 홍성장곡교회에는 부모님과 같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이 많이 출석하고 있습니다. 성경학교와 여러 행사를 통해 교회에 처음 출석하는 어린이들에게 헌금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싶은 교사들의 마음이 생겨납니다. 교사들 옆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어린이들에게 어린이 교사들은 미리 준비한 깨끗한 헌금을 나누어 줍니다. 준비된 헌금을 드리는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들을 은근히 부러워하던 어린이들의 얼굴이 이제는 한결 밝아집니다.
어린이 교과시간을 통해 헌금의 중요성을 지도합니다.
“예배 시간에 드리는 헌금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거랍니다. 이 헌금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요. 우리가 직접 가지 않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먼 나라 이웃을 도울 수도 있고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헌금을 드릴 때 어떤 마음으로 드려야 할까요?”
“장난치면 안 돼요.”, “정성으로 드려야 해요.” 여기저기 어린이들의 대답이 정답입니다.
“여러분들의 용돈을 아껴서 헌금을 준비해 보세요. 그럼 여러분은 우리가 있는 곳에서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선교사가 되는 거랍니다.”
끄덕이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합니다.
안식일이면 목줄이 달려 있는 지갑에 정성스럽게 헌금을 준비하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드리는 이 헌금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가장 큰 축복의 통로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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