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 자문 구하기

남원교회 담임목사 표연근

하나,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예산 찾아보기

둘, 담당자를 찾아가서 상담하기

셋, 자주 찾아가 그들에게 익숙해지기

지역사회의 정보를 찾는 일 중에 하나는 지자체의 예산을 검색하여 살펴보는 일이 있습니다. 아주 복잡하고 지루한 작업이지만 반복하니 익숙해지더군요. 복지부 예산도 살펴보고 도시재생 예산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교육청, 국가보훈처의 예산도 살펴보았습니다. 추측하건데, 이 외에도 공기업이나 기업들도 지역과 연계하는 사업비가 책정되어 있을 것입니다.

사업과 예산을 확인했으니, 이젠 담당자를 찾아가야 합니다. 입장을 바꿔서 볼 때, 처음 보는 사람이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무작정 꺼내 놓으면 상대측은 긴장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자주 찾아가 우리를 알려야 하고, 순수한 봉사 단체이며, 진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각인 시키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상담을 거듭하여 진행된다면 사업 취지와 담당자들의 취향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지점까지 온다면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회사업의 유력한 후보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도 처음 시작을 이렇게 하였습니다.

사업계획서 초안이 만들어지면 과도할 만큼 담당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수정하여 또 조언을 구하고, 또 수정하는 일을 당연한 과정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신뢰감을 쌓는 과정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첫 해에 요리 교실, 골목길 정비 사업, 패스파인더 클럽 전북권 여행, 이렇게 세 가지 사업을 경영하였습니다. 지원금 1,900만원과 자부담 340만원으로 1년간 사업을 추진한 것입니다. 그리고 “도시재생 한마당” 전국 대회에 전라북도를 대표하여 출전하였고 16개 전국 지자체 대표팀과 경합하여 우수상과 상금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