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소 한 사발, 눈물 한 컵

신탄진교회 담임목사 유재현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아이들이 건강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잘 웃기 때문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어린이의 경우 하루 150회 가량 폭소를 터뜨리며 400회 정도 미소를 짓는데 비해, 성인들은 하루 불과 6번 정도 폭소를 터뜨리고 15회 가량 미소를 짓는다고 합니다. 웃음은 마음뿐 아니라 몸도 편하고 건강하게 해 줍니다. 한 번 웃는 것은 에어로빅 5분하는 효과와 같은 유익을 준다고 합니다.

웃음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자율신경을 조화롭게 하고,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며, 우리 몸의 상태를 두루 편하게 해줍니다. 특히 ‘배꼽을 뺀다’는 웃음, 즉 폭소는 긴장을 이완시켜 주고 혈압을 낮추며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폭소는 상체운동이 될 뿐만 아니라, 위장과 가슴근육, 그리고 심장까지 운동하게 만듭니다. 사람이 쾌활하게 웃을 때는 우리 몸에 있는 650개의 근육 중에 231개의 근육과 206개의 뼈가 한꺼번에 움직입니다. 그래서 웃음을 명약이라고 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웃음을 건강에 유익한 육체 운동이라고 했습니다.

울고 싶을 때 실컷 우는 것도 웃음만큼이나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에 의하면 눈에 티가 들어가서 흘리는 눈물과 감정이 복받쳐 우는 눈물은 형태는 같아도 성분이 크게 다르다고 합니다. 눈물은 스트레스가 쌓일 때 체내에 형성되는 화학물을 체외로 발산시킵니다. 울어야 할 상황에서 울지 못하는 것도 건강을 해칩니다. 눈물에 너무 인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장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자들처럼 소리 내어 울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 주고, 심장 등 내장의 움직임을 조화롭게 해 주며,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주고, 뇌와 근육에 산소공급을 증가시키며, 혈압을 일시적으로 낮추기까지 하는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웃음과 눈물, 이제 함께 웃고, 함께 울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