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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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21-03-12 11:27 조회1,048회 댓글0건본문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다릅니다
광릉내교회 담임목사 박일규
“형제들아 우리가 잠시 너희를 떠난 것은 얼굴이요 마음은 아니니 너희 얼굴 보기를 열정으로 더욱 힘썼노라”(살전 2:17)
세상이 디지털화되면서 우리의 생활방식은 물론 관계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맺는 관계는 대개 간결하고 피상적입니다. 때로는 일방적이고 그다지 깊이도 없습니다. 인격적 만남은 없이 그저 기계만을 활용한 만남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온라인상에서 맺는 관계방식이 직접 대면하여 맺는 관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덴버 신학교 철학 교수인 더글러스 그로타이스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온라인에서의 상호작용 방식이 오프라인 상호작용 방식의 규범이 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아주 짧고, 단순하고, 신속하다. 그런데 그게 우리가 누군가와 바람직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은 아니다. 더욱이, 바람직한 대화에는 경청과 타이밍이 수반되는데.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그런 특성이 상당 부분 제거된다. 인터넷에서는 인격체와 직접 대면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와 실제로 대면하고 있는 사람을 트위터에서 대화하듯 대할 수 없다.” 이 온라인에서의 상호작용 습관은 현실에서 우리가 누군가와 맺는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또 변화시키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즉, 우리의 관계를 지극히 단순하고 피상적으로 만들며, 상대방을 앞에 두고도 쉽게 정신이 산만해지고 참을성이 없어지기까지 한다는 것이지요.
성도간의 만남과 교제가 온라인상에서의 상호작용만으로 그친다면 그것은 심각한 싸인(sign)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우리가 서로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관계가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한 대학원생이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을 버리기로 결정을 하자 그의 아내가 “남편이 지금까지 준 선물 중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하면서 환영을 했다는 실화까지 있겠습니까. 아무리 온라인이 편리하고 좋아도, 관계에서만큼은 오프라인보다 못합니다. 온라인에서의 만남과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은 달라도 너무나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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