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다섯 가지 요소

광릉내교회 담임목사 박일규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 8:32)

사랑은 다섯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요소는 관심입니다. 우리는 사랑할 때에 그 대상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습니다. 화초를 사랑하는 사람은 조석으로 물을 주고 벌레를 잡고 김을 메어줍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는 자식의 표정을 비롯하여 말 한 마디, 그리고 식사하는 것까지 모두 관심을 갖습니다. 사랑이 깊을수록 관심도 깊습니다. 사랑은 결코 본체만체 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요소는 책임입니다. 부르는 데 못 들은 체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책임이란 말의 영어 단어는 “Responsibility”(리스판써빌러티)인데, 이 말은 “대답하다”(respond)라는 말에서 온 말입니다. 즉, 책임을 진다는 것은 상대방이 부를 때 대답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도와 달라고 나를 부를 때 응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세 번째 요소는 존중입니다. 사랑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자기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말을 비롯하여 그의 권리와 자유와 의사와 생명까지 존중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상대방의 뜻을 내 뜻에 복종시키려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네 번째 요소는 이해입니다. 사랑은 이해를 심화(深化)시키고 이해는 사랑을 심화시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곧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몸짓 하나, 얼굴 표정 하나, 눈매 하나만 봐도 그의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고 그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다섯 번째 요소는 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주려고 합니다. 나의 시간과 돈과 정성을 비롯하여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주려고 합니다. 주어도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주고 또 주고, 계속해서 주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사랑의 신비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요, 책임을 지는 것이요, 존중하는 것이요, 이해하는 것이요, 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교회를 사랑하십니까? 가족들을 사랑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