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의 힘

안흥교회 담임목사 박성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마 7: 17,18)

좋은 나무와 좋은 열매 중에 무엇이 본질인가요? 좋은 나무가 본질입니다. 좋은 나무가 되면 좋은 열매는 자연스럽게 맺게 되어 있습니다. 좋은 열매보다 좋은 나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좋은 열매를 맺으려고 하기 보다는 좋은 나무가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크고 대표적인 두 기업은 페이스북과 구글입니다. 페이스북 회장한테 회사의 본질을 물었더니 단 한 단어로 설명하였습니다. 바로 '연결성'입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구글이라는 회사의 본질은 무엇인지 아시나요? '검색'입니다.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회사의 본질입니다. 이 두 회사가 미국에서 성공하고 지금까지 계속 성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본질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회의를 하더라도 이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이 회사에서 진행하는 모든 사업도 절대 본질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뭔가 검색을 할 때, 가장 자세하고 정확하게 검색해주는 사이트는 구글입니다. 구글은 검색이라는 본질 하나에 올인했습니다. 그 본질을 꽉 붙잡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았죠.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한다. 본질을 모르고는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다.”

삼성 기업이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인류 최고의 기업이 된 이유도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삼육대학교의 사명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입니다. 삼육대학교의 본질은 '변화'입니다.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우리 가족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내가 소속된 공동체가 앞으로 더 성장하고 부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본질을 명확하게 세워야 합니다. 가능하면 한 문장으로, 더 가능하다면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기업도 성공을 위해 그들만의 본질을 찾습니다. 하나님의 사업을 하는 우리는 당연히 더 깊고 가치 있는 본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