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릴 만큼 사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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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21-12-28 10:14 조회855회 댓글0건본문
눈물 흘릴 만큼 사랑한다면
동래교회 부목사 정욱재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요 11:35)
오랫동안 교회에서 교제하던 학생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성숙해져 갔습니다. 더러는 신앙이 확고해지기도 했지만 많은 학생들은 성장함에 따라 많은 유혹에도 노출되었습니다. 하루는 저녁 예배를 마치고 학생들을 다 집에 귀가 시킨 뒤 산책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을 때였습니다. 편의점에 젊은 학생들 무리가 많이 모여 있기에 멀리서 살펴보니 우리 교회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들어온 충격적인 모습은 그 학생들이 술을 구입해서 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밤새도록 저는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인간적인 배신감과 학생들에 대한 걱정, 그리고 화도 치밀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따끔하게 혼내야겠다 싶어 아끼던 학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여보세요? 목사님!”하고 들리는 학생의 목소리에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학생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제가 만족하고 바라는 모습으로 바꾸려고 했던 제 모습을 회개하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안식일,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하며 실수를 회개하였습니다. 지금은 성인이 된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그때 그들을 이해해주지 못했더라면 학생들과 제 사이는 단절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을 사랑했기에 지금도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매한 인간들을 보시며 얼마나 슬피 우셨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매한 인간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랑을 하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오늘 우리도 더 사랑하고 나누는 재림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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