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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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21-12-28 10:12 조회692회 댓글0건본문
아버지의 질문
동래교회 부목사 정욱재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 15:13)
영천에서 목회를 할 때 경험한 일입니다. 학생 전도회를 통해 한 학생이 전도되었는데, 이 학생의 아버지는 개신교 목회를 준비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주일교회를 다니며 신앙을 잘하고 있던 딸이 안식일 기별을 받아들이고 재림교인이 되겠다고 하니 가족들이 난리가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그 학생의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대화 좀 합시다.” 학생의 아버지는 제게 성경의 여러 이야기들을 질문하시고 저는 적절한 답변을 해드렸습니다. 대화가 마쳐갈 즘 학생의 아버지가 제게 인상적인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목사님, 저는 제 딸을 위해서 죽으라면 죽을 수 있습니다. 목사님도 제 딸을 위해서 죽으실 수 있습니까? 제 딸을 위해서 죽으실 수 있으면 제 딸이 그 교회 다니는 걸 허락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질문을 지금껏 받아본 적도 없고 사실 생각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생의 아버지의 질문을 받고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 특별히 청소년을 전도하여 성장시키는 일은 목숨을 바치는 각오로 해야 하는 사업이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로만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교회, 다음 세대를 이어나가는 교회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온 교회와 성도들이 청소년 한 명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각오로 일한다면 분명히 다음 세대 복음 사역은 성장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단 한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라도 십자가에 오르셨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 교회에 남아있는 학생 한 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사랑하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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