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 보다 귀중한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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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21-12-28 10:12 조회748회 댓글0건본문
전기세 보다 귀중한 땀
동래교회 부목사 정욱재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 7:12)
우리 모두는 교회에 젊은 청소년들이 가득한 모습을 상상해보곤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갈망합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렇게 되고 싶으면, 먼저 받을 준비가 돼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무더운 한 여름 울산에서 학생전도회를 마치는 안식일이 되었습니다. 침례를 결심한 학생들을 깨우기 위해 아침부터 전화를 돌렸는데 깊은 잠에 빠진 학생들이 도무지 깨질 못했습니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하나둘 전화를 받으며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침례를 결심한 학생들은 연신 늦게 일어나서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교회가 있는 곳까지 빨리 달려왔습니다. 교회에 들어온 학생들의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어디로 먼저 달려갔을까요? 바로 교회 뒤편 에어컨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에어컨을 켜고 에어컨 앞에 서서 땀을 식히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장로님이 다가오셨습니다. “전기세 많이 나오는데 왜 벌써부터 에어컨을 켜느냐! 에어컨을 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목사님과 전도대원들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서야 학생들은 시원한 바람을 계속 쐴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다음 세대에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부흥시키기 전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먼저 바라보는 마음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침례를 받기 위해 안식일 아침 교회로 달려온 학생들의 땀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전기세를 걱정하기 전에 그 땀을 먼저 이해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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