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실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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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20-12-28 09:15 조회1,073회 댓글0건본문
실패를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실패자들
남원교회 담임목사 표연근
하나, 실패학자 마이클 럼은 ‘실패할 수 있는 용기’와 ‘실패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 정도’에 따라 실패자의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실패 학습 능력이 없고 도전을 하지 않아 아예 실패를 모르는 “타고난 실패자”, 둘째, 실패 학습 능력은 있으나 새로운 시도를 망설이는 “전문가”, 셋째, 비슷한 실패를 반복하는 “생존자”, 넷째, 실패를 학습하고 도전하여 창조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정복자”입니다.
둘, 칭찬받을 실패와 비난 받을 실패가 있습니다. 칭찬받을 실패는 지식을 습득하고 가능성 있음에 시도를 하였으나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인한 실패, 정교한 실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했으나 결과적으로 나타난 실패, 불확실성을 합리적 조치로 방어했음에도 발생한 실패가 있습니다. 반면에 비난받을 실패의 종류는 능력은 있으나 불완전한 프로세스를 고집하여 발생한 실패, 능력도 없고 훈련도 받지 못하여 발생한 실패, 그리고 부주의와 반칙, 위반으로 인한 실패입니다.
불편한 환경, 나쁜 습관, 불량한 행동이라도 반복되어 익숙해지면 편하고 좋은, 그리고 재미있는 일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이 편함으로 생긴 나쁜 결과들을 극복하려면 “더 좋은 새로움”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새로운 일에 익숙해지려면 불편함, 어색함, 꾸준함과 집념이 필요합니다. 지금 시점은 TMI, 감화력, 교회의 질적 성장을 선호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선교 개념들이 수십 년을 지배했던 성장주의적 전략들과 뒤섞여 혼란이 야기되는 시대입니다.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내 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본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습니까? 목회자의 의지에 따라서 세운 성장 계획서나 1년 단위의 예배 순서 사업 계획서를 빼고 말입니다. 실패를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실패자가 되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목회자도 문제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교인들도 실패자였다는 사실을 인지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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