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 - 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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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8-02-22 17:01 조회5,058회 댓글0건본문
◆ 순서의 목적: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탕자의 비유를 바탕으로 구성한 성극이다. 돌아온 아우에 대한 형의 태도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는 성도들의 포용하는 자세에 대한 교훈을 위해 의도된 것이다.
◆ 사전 준비
의상과 분장을 적당하게 함으로 극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진행 요령
일반 연극의 진행 방식을 따르되, 심리 묘사를 잘 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 등장인물
하인, 형님, 동네사람(1), 아버지, 탕자, 해설
◆ 순서 진행
(막이 열리면 하인이 잔치에 쓸 물건을 들고 이리저리 바삐 뛰어다닌다.)
(조용한 마을의 한 부자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하인이 잔치에 쓸 물건을 들고 이리 저리 바삐 뛰어 다닙니다.)
하 인: 아니, 갑자기 이렇게 송아지를 잡고 떡도 하고 새 옷도 만들고, 무슨 잔치를 벌이시려 하시는지 통 주인님 속을 모르겠단 말이야.
아버지: 여봐라 !
하 인: 아 예! 예! 주인 마님! 갑니다. 갑니다요!
(주인의 부르심에 달려갔던 하인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나온다.)
하 인: 정말, 이해가 안 간단 말이야. 아니, 집안 재산 움켜쥐고 몰래 집을 나가설랑은 그 많은 돈 홀라당 다 날려 버리고 저런 거지꼴로 돌아 온 저 불효막심한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벌이다니! 우리 주인님 머리가 어떻게 된거아니야?
아버지: 하, 하, 하
하 인: 아휴, 저렇게도 좋으실까?
(이 때 작업복 차림의 형님이 들어오면서 뜻밖의 잔치분위기에 놀란다.)
형 님: 이봐라, 이 무슨 일이냐!
하 인: 지금 오십니까? 아, 아직 모르셨습니까? 참, 하루 종일 밭에 계셨으니 이 일을 아직 모르실 거야.
형 님: 무슨 잔치가 벌어졌나?
하 인: 예,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잔치! 아, 예, 잔치가 벌어진 거죠!
형 님: 잔치? 갑자기 무슨 잔치?
하 인: (당황한 듯 말을 더듬거리며)저, 그러니까 거 누구더라, 주인 나으리의 형님? 조카? 사돈? 아니, 아니, 거시기 뭐더라. 그렇지! 아드님, 아드님이 오셨습니다!
형 님: 뭐야? 내 동생이?
하 인: 예, 아주 거지 중에서도 왕 거지가 되어서 돌아오셨죠!
형 님: 뭐가 어째? 왕거지라고?
하 인: 주인님이 떼어주셨던 그 엄청난 재산일랑 몽땅 날려버리시고 거지중의 상거지 몰골로 오늘 오후에 돌아오셨습니다요.
형 님: 그래! 물론 아버님이 노발대발 쫓아내셨겠지?
하 인: 아이고, 말씀도 마십시오. 작은 아드님이 돌아오시는 모습을 보자마자 (덤벙거리는 흉내를 내면서) 신발도 안 신으신 맨발로 저 동네 밖 모퉁이까지 마구 달려가시지 뭡니까! 아, 그러시더니, 작은 아드님 입을 맞추시고, 때가 꼬질꼬질한 아드님의 손가락에 주인 나으리의 반지를 덜컥 빼어 끼우시더라구요! 그리고는 글쎄, 그 냄새나는 시꺼먼 발에다 새 신발을 덥석 신기시더니 한참이나 끌어안으시고 우셨단 말씀입니다요!
형 님: 뭐? 끌어안고 우셨다구?
하 인: 그뿐이 아닙죠! 우리 아랫것들을 다 모아 놓으시더니 「살찐 송아지를 잡고 떡을 내오고 포도주를 있는 것 모두 퍼내오너라. 우리가 실컷 먹고 즐기자꾸나!」하고 소리치셨단 말입니다요!
형 님: 윽, 듣자 듣자하니 이건 원, 이 속에서 열불 나네! 열불 나! 빌어먹어야 할 그 못난이 동생 놈이 살아왔다고 아버지께서 이 난리법석을 떠시다니! 내가 못 살아! 내가 못 산다구! 나도 집나가서 재산 몽땅 날려가며 날라리로 살아봐야겠어!
(삽자루를 팽개치고 화가 나서 나간다)
(화가 나서 삽자루를 내던지며 밖으로 나가는 형을 하인이 붙든다.)
하 인: 이만 고정하셔요! 형님 나으리! 어쨌든 즐거운 잔칫날인데 함께 즐기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자, 안채로 들어가셔서 동생 나으리를 만나보셔야죠.
형 님: 이것 놔! 놓으란 말이야! 난 참을 수가 없어! 내가 아버지 모시고 뼈 빠지게 일해서 곳간에 쌓아놓은 곡식을 저런 벌레 같은 녀석이 날름날름 갉아 먹는다구!
하 인: 이거 난리 났네! 난리 났어! 집안싸움 터졌네!
(이때 동네 사람이 호기심 가득히 집안으로 들어온다.)
하 인: 어서 오십시오! 잔치에 오셨나요?
동네사람: 아주 푸짐한 대단한 잔치가 벌어졌다고 온 동네가 시끄러우니 나도 좀 얻어먹으러 왔수다! 그런데 왜들 이 밖에 서 계시는 감?
하 인: 마침 잘 됐어요. 이 형님 좀 모시고 들어가십시오. 안 들어가시겠다고 막무가내십니다. 참, 내 정신 좀 봐! 송아지 불고기가 어떻게 잘 익고 나 있는지 빨리 가봐야겠네!
형 님: 아저씨! 제 말이 틀렸나 좀 들어보세요. 글쎄 제 동생, 아니, 그 못된 녀석, 아니 제 아버지의 재산을 뚝 떼어 들고 나가버렸던 바로 그 건달 녀석이 다시 돌아왔다지 뭡니까!
동네사람: 아, 그래? 그거 반가운 소식일세! 그래, 이런 큰 잔치를 벌이는 것을 보니 굉장한 부자가 되어 돌아왔는가?
형 님: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동네사람: 그럼, 무슨 업적이라도 세워 유명인사가 되어 돌아왔나?
형 님: (비웃듯이 코웃음치며) 쳇, 그랬으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동네사람: 그래? 그렇다면, 옳지, 예쁜 색시에게 장가들어 귀한 손자놈 업고 돌아왔나 보지?
형 님: 아쿠, 답답해, 아니예요! 그게 아니고, 왕초거지가 되어 돌아왔다 이 말씀입니다.
동네사람: 거지? 정말로? 아이구 기막혀라! 그럼 좋을 일도 하나 없는데 잔치는 웬 잔치람!
형 님: 그러니 내가 이렇게 맥이 빠져 버리는 것 아닙니까!
동네사람: 아무튼 희한한 잔치, 어디 안에 가서 구경이라도 함세!
(동네사람은 기웃거리며 들어가고 하인이 바삐 오가다가 형님 쪽으로 온다.)
하 인: 아니, 아직도 이러고 계시면 어떡하십니까?
그래도 집안 잔치인데 어서 들어가 보셔야죠!
형 님: 잔치? 무슨 놈의 잔치가 시도 때도 없이 쯧쯧쯧 ....
(형님이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아버지와 동네 사람이 형의 곁으로 다가온다.)
아버지: 얘! 큰애야! 이리 오너라! 거기 있었으면서도 들어오질 않다니!
(이 때 하인이 억지로 형님을 잡아당기며 들어오고 이 모습을 본 아버지가 흥분된 목소리로 말한다.)
아버지: 얘! 큰애야! 죽은 줄 알았던 네 동생이 돌아왔다. 영영 못 볼 줄 알았던 네 동생을 다시 찾았단 말이다!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냐! 너도 함께 즐거워하자꾸나!
형 님: (몹시 못마땅한 듯이) 즐거워하라구요? 아버지! 너무하셔도 정말 너무하십니다. 저는 아버지 곁을 잠시도 떠난 적이 없이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 말씀만 순종하고, 뼈가 부셔져라, 허리가 휘어져라하고 힘든 집안 일만 해왔습니다. 그런 저보고 친구들과 잔치라도 열어보라고 어디 염소새끼 한 마리 잡아 줘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아버지 살림 축내고 못된 것들과 놀아나고 이제 창피스런 저 거지꼴로 돌아온 그런 아우 녀석을 위해 살찐 송아지를 잡으시다니요!
동네사람: 이 사람아, 그래도 자네 동생은 아버님의 아들일세, 아들! 살아 돌아온 핏줄을 두들겨 패서 내쫓을 건가? 굶어 죽게 내버려 둘 건가!
(이 때, 탕자가 가까이 오려다가 쭈삣거리며 어물쩡 서 있다.)
형 님: (절규하듯이) 그래도요! 저런 불효 막심한 동생 녀석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탕자는 형님 앞으로 걸어와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빈다.)
탕 자: 형님! 제가 죽일 놈입니다. 형님 얼굴을 쳐다 볼 수가 없습니다. 동생이 아니고 아들이 아니라 그저 이 집의 종들과 같이 일하고 먹고 잘 수만 있게 해 주십시오. (흑흑 흐느끼며) 이 지친 몸 얼마동안만 지내게 해주시면 몸을 추스르는 대로 멀리 떠나겠습니다. 제발 품꾼으로 살게 해주세요!
형 님: 저런! 저런 뻔뻔한 인간을 집안에 들인다면 제가 차라리 이 집을 나가겠습니다.
(형님이 화가 난 채 밖으로 나가 버린다.)
탕 자: 형님! 형님!
아버지: 얘! 큰애야!
(탕자는 주저앉아 흐느끼며 아버지는 형님을 쫓아 밖으로 뛰어나간다.)
동네사람: 거참! 이상한 고집 다 보겠네. 여보게! 신경 너무 쓰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세!
(동네사람이 탕자와 하인을 데리고 안으로 사라진 후 아버지가 형님을 데리고 다시 집으로 들어온다.)
아버지: 얘! 큰애야! 내 말을 잘 들어보렴. 너는 지금껏 아무 말썽 없이 항상 내 곁에서 나와 함께 있지 않았니? 너는 틀림없는 내 아들, 자랑스런 내 맏아들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문을 지켜 주시고 축복주시어 이렇게 많은 재산과 명예도 함께 주신 것 알고 있지? 지금 우리 집의 모든 소유가 아직은 내 것으로 되어있지만 머지않아 우리 집안의 장자, 바로 너의 것이 될게 분명하지 않니?
형 님: 아버지! 제가 속이 이렇게 좁은 놈입니다. 이기적이고 따지기만 하고 동생하나 포용할 줄 모르는 형편없는 인간입니다. 형이 될 자격도 없는, 아버지! 마음 아프게 해 드린 것 용서해 주십시오!
(형님과 아버지가 포용하고 눈물지을 때 탕자가 안으로 뛰어 들어오며 형님과 포옹한다.)
탕 자: 형님!
형 님: (잠깐 망설이다가) 내 아우야!
아버지: 내 아들들아! 우리의 마음속은 이 세상의 물질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으니 우리는 부유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자꾸나. 우리의 마음속에 욕심과 원망, 저주와 패배가 가득하면 우리의 생활도 비참해지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감사와 용서, 기쁨과 여유가 가득 차면 더욱 풍성한 축복이 한없이 넘치게 되는 것이란다.
(아버지가 두 아들의 손을 꼭 잡으며 일으켜 세운다.)
하 인: 자! 음식이 식겠습니다요! 어서 잔치 마당으로 나가시죠! 지금부터는 확실한 소문난 잔치가 벌어지겠습니다.
아버지: 그래, 잃었던 내 아들을 찾고, 상실했던 감사의 마음도 찾았으니 맘껏 축배를 들자! 잔치를 벌여보자꾸나!
(풍악이 크게 울리고 모든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감사와 용서를 배우며 기쁨을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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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탕자의 비유를 바탕으로 구성한 성극이다. 돌아온 아우에 대한 형의 태도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는 성도들의 포용하는 자세에 대한 교훈을 위해 의도된 것이다.
◆ 사전 준비
의상과 분장을 적당하게 함으로 극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진행 요령
일반 연극의 진행 방식을 따르되, 심리 묘사를 잘 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 등장인물
하인, 형님, 동네사람(1), 아버지, 탕자, 해설
◆ 순서 진행
(막이 열리면 하인이 잔치에 쓸 물건을 들고 이리저리 바삐 뛰어다닌다.)
(조용한 마을의 한 부자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하인이 잔치에 쓸 물건을 들고 이리 저리 바삐 뛰어 다닙니다.)
하 인: 아니, 갑자기 이렇게 송아지를 잡고 떡도 하고 새 옷도 만들고, 무슨 잔치를 벌이시려 하시는지 통 주인님 속을 모르겠단 말이야.
아버지: 여봐라 !
하 인: 아 예! 예! 주인 마님! 갑니다. 갑니다요!
(주인의 부르심에 달려갔던 하인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나온다.)
하 인: 정말, 이해가 안 간단 말이야. 아니, 집안 재산 움켜쥐고 몰래 집을 나가설랑은 그 많은 돈 홀라당 다 날려 버리고 저런 거지꼴로 돌아 온 저 불효막심한 아들을 위해 잔치를 벌이다니! 우리 주인님 머리가 어떻게 된거아니야?
아버지: 하, 하, 하
하 인: 아휴, 저렇게도 좋으실까?
(이 때 작업복 차림의 형님이 들어오면서 뜻밖의 잔치분위기에 놀란다.)
형 님: 이봐라, 이 무슨 일이냐!
하 인: 지금 오십니까? 아, 아직 모르셨습니까? 참, 하루 종일 밭에 계셨으니 이 일을 아직 모르실 거야.
형 님: 무슨 잔치가 벌어졌나?
하 인: 예,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잔치! 아, 예, 잔치가 벌어진 거죠!
형 님: 잔치? 갑자기 무슨 잔치?
하 인: (당황한 듯 말을 더듬거리며)저, 그러니까 거 누구더라, 주인 나으리의 형님? 조카? 사돈? 아니, 아니, 거시기 뭐더라. 그렇지! 아드님, 아드님이 오셨습니다!
형 님: 뭐야? 내 동생이?
하 인: 예, 아주 거지 중에서도 왕 거지가 되어서 돌아오셨죠!
형 님: 뭐가 어째? 왕거지라고?
하 인: 주인님이 떼어주셨던 그 엄청난 재산일랑 몽땅 날려버리시고 거지중의 상거지 몰골로 오늘 오후에 돌아오셨습니다요.
형 님: 그래! 물론 아버님이 노발대발 쫓아내셨겠지?
하 인: 아이고, 말씀도 마십시오. 작은 아드님이 돌아오시는 모습을 보자마자 (덤벙거리는 흉내를 내면서) 신발도 안 신으신 맨발로 저 동네 밖 모퉁이까지 마구 달려가시지 뭡니까! 아, 그러시더니, 작은 아드님 입을 맞추시고, 때가 꼬질꼬질한 아드님의 손가락에 주인 나으리의 반지를 덜컥 빼어 끼우시더라구요! 그리고는 글쎄, 그 냄새나는 시꺼먼 발에다 새 신발을 덥석 신기시더니 한참이나 끌어안으시고 우셨단 말씀입니다요!
형 님: 뭐? 끌어안고 우셨다구?
하 인: 그뿐이 아닙죠! 우리 아랫것들을 다 모아 놓으시더니 「살찐 송아지를 잡고 떡을 내오고 포도주를 있는 것 모두 퍼내오너라. 우리가 실컷 먹고 즐기자꾸나!」하고 소리치셨단 말입니다요!
형 님: 윽, 듣자 듣자하니 이건 원, 이 속에서 열불 나네! 열불 나! 빌어먹어야 할 그 못난이 동생 놈이 살아왔다고 아버지께서 이 난리법석을 떠시다니! 내가 못 살아! 내가 못 산다구! 나도 집나가서 재산 몽땅 날려가며 날라리로 살아봐야겠어!
(삽자루를 팽개치고 화가 나서 나간다)
(화가 나서 삽자루를 내던지며 밖으로 나가는 형을 하인이 붙든다.)
하 인: 이만 고정하셔요! 형님 나으리! 어쨌든 즐거운 잔칫날인데 함께 즐기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자, 안채로 들어가셔서 동생 나으리를 만나보셔야죠.
형 님: 이것 놔! 놓으란 말이야! 난 참을 수가 없어! 내가 아버지 모시고 뼈 빠지게 일해서 곳간에 쌓아놓은 곡식을 저런 벌레 같은 녀석이 날름날름 갉아 먹는다구!
하 인: 이거 난리 났네! 난리 났어! 집안싸움 터졌네!
(이때 동네 사람이 호기심 가득히 집안으로 들어온다.)
하 인: 어서 오십시오! 잔치에 오셨나요?
동네사람: 아주 푸짐한 대단한 잔치가 벌어졌다고 온 동네가 시끄러우니 나도 좀 얻어먹으러 왔수다! 그런데 왜들 이 밖에 서 계시는 감?
하 인: 마침 잘 됐어요. 이 형님 좀 모시고 들어가십시오. 안 들어가시겠다고 막무가내십니다. 참, 내 정신 좀 봐! 송아지 불고기가 어떻게 잘 익고 나 있는지 빨리 가봐야겠네!
형 님: 아저씨! 제 말이 틀렸나 좀 들어보세요. 글쎄 제 동생, 아니, 그 못된 녀석, 아니 제 아버지의 재산을 뚝 떼어 들고 나가버렸던 바로 그 건달 녀석이 다시 돌아왔다지 뭡니까!
동네사람: 아, 그래? 그거 반가운 소식일세! 그래, 이런 큰 잔치를 벌이는 것을 보니 굉장한 부자가 되어 돌아왔는가?
형 님: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동네사람: 그럼, 무슨 업적이라도 세워 유명인사가 되어 돌아왔나?
형 님: (비웃듯이 코웃음치며) 쳇, 그랬으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동네사람: 그래? 그렇다면, 옳지, 예쁜 색시에게 장가들어 귀한 손자놈 업고 돌아왔나 보지?
형 님: 아쿠, 답답해, 아니예요! 그게 아니고, 왕초거지가 되어 돌아왔다 이 말씀입니다.
동네사람: 거지? 정말로? 아이구 기막혀라! 그럼 좋을 일도 하나 없는데 잔치는 웬 잔치람!
형 님: 그러니 내가 이렇게 맥이 빠져 버리는 것 아닙니까!
동네사람: 아무튼 희한한 잔치, 어디 안에 가서 구경이라도 함세!
(동네사람은 기웃거리며 들어가고 하인이 바삐 오가다가 형님 쪽으로 온다.)
하 인: 아니, 아직도 이러고 계시면 어떡하십니까?
그래도 집안 잔치인데 어서 들어가 보셔야죠!
형 님: 잔치? 무슨 놈의 잔치가 시도 때도 없이 쯧쯧쯧 ....
(형님이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아버지와 동네 사람이 형의 곁으로 다가온다.)
아버지: 얘! 큰애야! 이리 오너라! 거기 있었으면서도 들어오질 않다니!
(이 때 하인이 억지로 형님을 잡아당기며 들어오고 이 모습을 본 아버지가 흥분된 목소리로 말한다.)
아버지: 얘! 큰애야! 죽은 줄 알았던 네 동생이 돌아왔다. 영영 못 볼 줄 알았던 네 동생을 다시 찾았단 말이다!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냐! 너도 함께 즐거워하자꾸나!
형 님: (몹시 못마땅한 듯이) 즐거워하라구요? 아버지! 너무하셔도 정말 너무하십니다. 저는 아버지 곁을 잠시도 떠난 적이 없이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 말씀만 순종하고, 뼈가 부셔져라, 허리가 휘어져라하고 힘든 집안 일만 해왔습니다. 그런 저보고 친구들과 잔치라도 열어보라고 어디 염소새끼 한 마리 잡아 줘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아버지 살림 축내고 못된 것들과 놀아나고 이제 창피스런 저 거지꼴로 돌아온 그런 아우 녀석을 위해 살찐 송아지를 잡으시다니요!
동네사람: 이 사람아, 그래도 자네 동생은 아버님의 아들일세, 아들! 살아 돌아온 핏줄을 두들겨 패서 내쫓을 건가? 굶어 죽게 내버려 둘 건가!
(이 때, 탕자가 가까이 오려다가 쭈삣거리며 어물쩡 서 있다.)
형 님: (절규하듯이) 그래도요! 저런 불효 막심한 동생 녀석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탕자는 형님 앞으로 걸어와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빈다.)
탕 자: 형님! 제가 죽일 놈입니다. 형님 얼굴을 쳐다 볼 수가 없습니다. 동생이 아니고 아들이 아니라 그저 이 집의 종들과 같이 일하고 먹고 잘 수만 있게 해 주십시오. (흑흑 흐느끼며) 이 지친 몸 얼마동안만 지내게 해주시면 몸을 추스르는 대로 멀리 떠나겠습니다. 제발 품꾼으로 살게 해주세요!
형 님: 저런! 저런 뻔뻔한 인간을 집안에 들인다면 제가 차라리 이 집을 나가겠습니다.
(형님이 화가 난 채 밖으로 나가 버린다.)
탕 자: 형님! 형님!
아버지: 얘! 큰애야!
(탕자는 주저앉아 흐느끼며 아버지는 형님을 쫓아 밖으로 뛰어나간다.)
동네사람: 거참! 이상한 고집 다 보겠네. 여보게! 신경 너무 쓰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세!
(동네사람이 탕자와 하인을 데리고 안으로 사라진 후 아버지가 형님을 데리고 다시 집으로 들어온다.)
아버지: 얘! 큰애야! 내 말을 잘 들어보렴. 너는 지금껏 아무 말썽 없이 항상 내 곁에서 나와 함께 있지 않았니? 너는 틀림없는 내 아들, 자랑스런 내 맏아들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문을 지켜 주시고 축복주시어 이렇게 많은 재산과 명예도 함께 주신 것 알고 있지? 지금 우리 집의 모든 소유가 아직은 내 것으로 되어있지만 머지않아 우리 집안의 장자, 바로 너의 것이 될게 분명하지 않니?
형 님: 아버지! 제가 속이 이렇게 좁은 놈입니다. 이기적이고 따지기만 하고 동생하나 포용할 줄 모르는 형편없는 인간입니다. 형이 될 자격도 없는, 아버지! 마음 아프게 해 드린 것 용서해 주십시오!
(형님과 아버지가 포용하고 눈물지을 때 탕자가 안으로 뛰어 들어오며 형님과 포옹한다.)
탕 자: 형님!
형 님: (잠깐 망설이다가) 내 아우야!
아버지: 내 아들들아! 우리의 마음속은 이 세상의 물질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으니 우리는 부유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자꾸나. 우리의 마음속에 욕심과 원망, 저주와 패배가 가득하면 우리의 생활도 비참해지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감사와 용서, 기쁨과 여유가 가득 차면 더욱 풍성한 축복이 한없이 넘치게 되는 것이란다.
(아버지가 두 아들의 손을 꼭 잡으며 일으켜 세운다.)
하 인: 자! 음식이 식겠습니다요! 어서 잔치 마당으로 나가시죠! 지금부터는 확실한 소문난 잔치가 벌어지겠습니다.
아버지: 그래, 잃었던 내 아들을 찾고, 상실했던 감사의 마음도 찾았으니 맘껏 축배를 들자! 잔치를 벌여보자꾸나!
(풍악이 크게 울리고 모든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감사와 용서를 배우며 기쁨을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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