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요셉)(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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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9-16 11:55 조회5,237회 댓글0건본문
39. 용서
◈ 주 제 : 요셉의 아름다운 용서를 주제로 연극으로 꾸며본다.
◈ 순서 및 진행
등장인물 – 해설, 요셉, 시몬, 단, 레위, 잇사갈, 르우벤, 유다, 상인1,2, 베냐민
해설 : 요셉은 시골 들판의 천막에서 아버지 야곱, 10명의 형들 그리고 동생 베냐민과 양을 기르며 살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다른 형제들보다 요셉을 극진히 사랑하여서 예쁜 색동옷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형들은 매우 화가 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먼 들판으로 양떼를 먹이러 간 형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점심을 가지고 힘든 길을 찾아갔습니다.
-양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형제들 등장
시몬 : 레위야, 너도 요셉의 색동옷 봤지? 치, 아버지께서는 왜 그 꿈쟁이에게만 색동옷을 지어주셨지?
레위 : 그래, 그 잘난체하는 녀석만 예뻐하신단 말이야.
단: 정말 그녀석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어. 그 녀석만 보면 화가 치밀어 올라. (머리를 쥐어뜯으며)
-양식 자루를 맨 요셉이 두리번거리며 들어온다.-
레위 : 저기 봐,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저기 꿈쟁이가 오는군! 좋아, 색동옷 빼앗고 없애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작은 소리로 주먹을 불끈 쥐며)
시몬 : 그거 좋은 생각인데, 죽여서 구덩이에 넣어 버리고 아버지한테는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 먹혔다고 둘러대지 뭐!
르우벤 : 애들아, 괜히 우리 손을 피로 더럽히지 말고 산 채로 집어넣어 굶어죽게 하자. (조용히 간곡하게)
형제들 : 좋아요. (고개를 끄덕이며)
요셉 : 형님들! 여기 계셨군요. 얼마나 찾아 헤맸는데요. 시장하시죠? 자! 여기 먹을 것을 가져왔어요. (활짝 웃으며 자루를 내려놓고 먹을 것을 꺼낸다.)
잇사갈 : 흥! 꿈쟁이 녀석! 드디어 잘 걸렸다. (목덜미를 잡고 일으켜 세우며)
요셉 : 아니, 형님…(놀라서 당혹스런 얼굴로 쳐다보며)
시몬 : (말을 가로채며) 잔소리 말고 그 예쁜 옷이나 내놓으시지.
-잇사갈과 레위, 달려들어 강제로 옷을 벗기려 한다-
요셉 : 어, 형님. 아니, 왜 그러세요. 아, 안 되요. (옷을 움켜잡으며 격한 목소리로)
-반항하는 요셉을 때리며 빼앗고는 밀쳐 넘어뜨린다-
시 몬 : 이것이 네가 그렇게도 뽐내며 입고 다니던 색동옷이란 말이지? 어쭈, 정말 멋진데 (옷을 입으며) 어때, 나한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 (옷을 치켜들고 흔들어 보인 후 옷을 입은 후 거만하게 놀리듯이 한 바퀴 돌며)
형제들 : 맞아요. 형에게 훨씬 더 잘 어울리는데. 꼭 왕자 같은 데요.
요셉 : 아, 안돼요,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러세요. (겁에 질려 떨리는 목소리로)
단 : 그건 구덩이 안에서 생각해보시지.(비웃으며)
요셉 : (레위의 옷을 잡고 애원하며)제, 제발 살려주세요. 옷은 가져도 좋으니 제발!
레위, 잇사갈: (구덩이로 세게 걷어차며 밀어 넣으며) 흥 거기서 꿈이나 꾸시지, 꿈쟁이!
요셉 : 으악, 살려주세요.
레위 : 하하하, 꼴좋다. 그 속에서 한번 잘 살아 보시지. (형제들 모두 통쾌하게 비웃는다.)
잇사갈 : 드디어 속이 좀 개운하군. 이제야 10년 묵은 체중이 쫘악 내려가는 것 같구만.
요셉 : 형님, 제가 잘못했다면 용서해 주세요. 제발 좀 꺼내주세요. (빌며 우는 소리로 간곡하게)
시몬 : 잠자코 거기서 죽을 때나 기다리시지.
요셉 : (울음 섞인 절망적인 소리로) 오! 아버지! (주저앉아 풀이 죽어 힘없이 흐느낀다.)
-형제들, 자루에서 먹을 것을 꺼내 먹으며 왁자지껄 떠들어 댄다.-
-멀리서 말 발자국 소리와 함께 지나가는 상인을 발견한다.-
유다 : 아, 좋은 생각이 났다. 쓸모없는 저 녀석을 애굽으로 가는 저 노예상에게 팔아 버리는 것이 어때? (손짓을 하며 큰 소리로)
시몬 : 그거 좋은 생각이군! 여보시오! (손짓을 하며 큰 소리로)
상인1 : 아니 왜 그러시오?
시몬 : 당신들 여기 노예가 하나 있는데 사겠소? (구덩이를 가리키며)
상인2 : 어디 봅시다.
요셉 : 아니 노예라니요? 형님들 제발 그것만은. (크게 놀라서 겁에 질린 소리로 간청하며)
상인1 : 형님이라고요? (뜻밖이라는 듯이)
레위 : 아, 신경 쓸 것 없소. 저 녀석이 별소릴 다하는구먼. 실은 저 녀석은 우리 집 노예인데 정신이 나가서 저 속에 잡아 놓은 것이라오. 이젠 별 쓸모가 없어져서… 얼마나 받을 수 있겠소? (잠깐 쉬고)
상인 :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은전 20냥쯤 어떻소? (잠시 머뭇거리다가)
레위 : 그래 좋소, 데려가시오.
-레위, 잇사갈이 요셉을 끌어낸다-
요셉 : 형님, 형님! 제발 절 버리지 마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형에게 애처롭게 매달리며 간청한다.)
시몬 : 저 미친 종 녀석이 ! 뭐 하시오, 빨리 데려가지 않고!
-요셉 ,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주저앉아 밧줄에 묶인다.-
-굳게 결심한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한다.-
요셉 : 흑흑! 오 하나님. 나의 아버지, 야곱을 지켜주신 여호와여! 나를 돌아보소서! 그래, 용감하게 다시 일어서야지.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 분명히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실 거야.
상인 : 자, 가자!
해설 : 불쌍한 요셉은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서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신실하게 일했지만 억울한 누명으로 옷에 갇히게 된다. 꿈을 해석하는 능력과 탁월한 지혜로 왕의 총애를 입어 총리대신의 자리에 올라 있을 때 온 땅에 기근이 들었다. 요셉의 형제들은 곡식을 얻기 위해 애굽으로 오게 된다. 이때 형들을 알아 본 요셉은 모른 체하며 양식을 주어 보내며 형들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해 베냐민의 자루에 은잔을 몰래 집어넣어 도둑으로 몰아 그 반응을 살핀다.
르우벤 : 아이고 다리야. 얘들아 좀 쉬었다 가자. (땀을 닦으며)
유다 : 그래요 형님, 여기서 좀 쉬어요.
시므온 : 참 이상하단 말이야.
잇사갈 : 무엇이 이상하단 말이요.
시므온 : 애굽의 총리가 잔치할 때 말이야. 어떻게 우리 형제들의 나이순으로 자리를 만들어 놓았을까?
단 : 아, 그러고 보니 총리 집에서 식사할 때 말이오, 막내 베냐민에게만 다른 형제들 보다 다섯 배 훌륭한 식사를 차려 주지 않았소.
모두 : (고개를 끄덕이며)
종 1 : (밖에서) 여봐라, 거기 섯거라. (무대로 들어와서) 우리 주인께서 너희를 선대하였거늘 어찌하여 악으로 선을 갚는단 말이냐?
형제들 :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아니 도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리는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종 2 : 참으로 괘씸하구나. 너희가 우리 주인의 은잔을 훔치고도 시치미를 떼다니.
르우벤 : (자리에서 일어나며)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니요? 우리가 총리대신의 은혜를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한단 말이요.
종 1 : 시끄럽다. 주인님의 은잔이 너희들이 다녀간 후에 없어졌단 말이다. 거짓말하지 말고 냉큼 내놓지 못하겠느냐?
유다 : 그렇다면 직접 찾아보시지요. 만약 우리 중에서 그 은잔이 발견된다면 그 사람은 죽을 것이요. 우리는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
종 2 : 좋아, 그러나 우리 주인께서는 단지 은잔을 훔친 사람만 데려 오고 다름 사람들은 그냥 돌려보내라고 하셨느니라. 자 어서 자루를 풀어 보아라. (차례로 보다가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을 꺼내 높이 들며) 이래도 다른 할 말이 있느냐?
베냐민 : (벌벌 떨면서 더듬거리며)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정말 저는 그 잔이 왜 내 자루에 있는지 모릅니다.
종 1 : 다른 사람은 모두 물러가고 (베냐민을 가리키며) 너는 나를 따라 오너라.
베냐민 : 살려주세요. 정말 저는 훔치지 않았어요.
종 1 : 증거가 이렇게 확실한데도 계속 거짓말을 할테냐? 잠자코 따라오너라.
베냐민 : (끌려가며) 제발 저를 놓아주세요.
형제들 : (울며 따라 나간다.) 그가 없이는 우리도 아버지에게 돌아 갈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저희들을 데려 가시오.
종 2 : 저리 물러가거라 너희들은 필요 없다.
무대 : 의자 위에 요셉이 앉아 있다.
종 1 : (무릎을 꿇으며) 주인님. 은잔을 훔친 자를 잡아왔습니다. 그리고 한사코 말렸는데도 그 형들이 돌아가지 앉고 돌아왔습니다.
요셉 : 들라 하라.
종 2 : 예이! 죄인들을 데려오라.
-베냐민이 시종에게 끌려오고 형제들이 뒤따라 들어와 모두 엎드린다-
요셉 : (엎드린 모두를 보며)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거늘 너희가 어찌 이런 일을 하였느냐?
유다 : 우리가 무슨 변명을 하오리까? 우리의 죄가 다 드러났으니 주의 뜻대로 하옵소서.
요셉 : 그럴 필요까지는 없느니라. 잔을 훔친 자만 나의 종이 되고 다른 형제들은 너희 아비에게로 돌아가도록 하라.
유다 : 저희 아비는 노인이요. 그는 노년에 얻은 귀한 아들이라. 아비가 사랑하던 그의 형은 이미 죽고 그만 남았습니다. 이 막내아우가 없이 아비에게 가면 죽을까 두렵사오니 감히 말씀드리건대 자비를 베풀어 동생 대신 저를 남기시고 동생을 저희아비에게 돌려 보내주소서.
시므온 : 차라리 제가 종으로 남겠으니 막내아우는 다른 형제들과 돌려보내 주시옵소서.
단 : 아닙니다. 제가 종으로 남겠으니 막내 베냐민만은 형들과 돌려보내 주시옵소서.
형제들 : 저를 대신 종으로 삼아주소서.
요셉 : (복받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듯 큰 소리로 종들을 향하여) 너희들은 나가도록 하여라. (종들이 나간 후 요셉이 크게 흐느끼자 형제들은 어리둥절 한다.)
형제들 : 형님들 제가 요셉이요. 아버지는 아직 살아 계십니까? (형제들, 어리둥절한 표정)
요셉 : 형님들이 대상에게 팔았던 요셉을 모르겠소?
형제들 : (얼굴을 보고 놀라 벌벌 떨며 ) 주여, 우리가 죽을죄를 지었나이다.
요셉 :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우리의 생명을 구하려고 나를 앞서 이곳에 보내신 것입니다.
형제들 : 우리를 죽여주시옵소서. 우리가 정녕 죽을죄를 지었나이다.
요셉 : 더 이상 그 일로 근심하지 마세요. 나를 이곳에 보내신 분은 형님들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염려하지 마세요. 형님들 그동안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소? (형제들을 일으키며 손을 맞잡고)
베냐민 : 형님. 정말 요셉 형님이시군요. 아니 혹시 이게 꿈은 아니겠지요. 이렇게 살아 계신 것을 아버님이 아신다면 얼마나 기뻐하실 까요.
해설 : 사랑하는 형들에 의해 비정하게 애굽에 종으로 팔렸지만 요셉은 그들의 지난날의 잘못을 용서하고 오히려 안심시키며 돌보아 주었습니다. 매 순간 하나님께 더 큰 죄를 지으며 용서를 구하는 연약한 인간들이 서로 용납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당연한 일인가요. 또 용서와 사랑으로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붙들어 주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 지요. 우리 모두 형제들의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하고 사랑하므로 하나님께 미소를 드리지 않겠습니까?
◈ 주 제 : 요셉의 아름다운 용서를 주제로 연극으로 꾸며본다.
◈ 순서 및 진행
등장인물 – 해설, 요셉, 시몬, 단, 레위, 잇사갈, 르우벤, 유다, 상인1,2, 베냐민
해설 : 요셉은 시골 들판의 천막에서 아버지 야곱, 10명의 형들 그리고 동생 베냐민과 양을 기르며 살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다른 형제들보다 요셉을 극진히 사랑하여서 예쁜 색동옷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형들은 매우 화가 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먼 들판으로 양떼를 먹이러 간 형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점심을 가지고 힘든 길을 찾아갔습니다.
-양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형제들 등장
시몬 : 레위야, 너도 요셉의 색동옷 봤지? 치, 아버지께서는 왜 그 꿈쟁이에게만 색동옷을 지어주셨지?
레위 : 그래, 그 잘난체하는 녀석만 예뻐하신단 말이야.
단: 정말 그녀석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어. 그 녀석만 보면 화가 치밀어 올라. (머리를 쥐어뜯으며)
-양식 자루를 맨 요셉이 두리번거리며 들어온다.-
레위 : 저기 봐,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저기 꿈쟁이가 오는군! 좋아, 색동옷 빼앗고 없애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작은 소리로 주먹을 불끈 쥐며)
시몬 : 그거 좋은 생각인데, 죽여서 구덩이에 넣어 버리고 아버지한테는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 먹혔다고 둘러대지 뭐!
르우벤 : 애들아, 괜히 우리 손을 피로 더럽히지 말고 산 채로 집어넣어 굶어죽게 하자. (조용히 간곡하게)
형제들 : 좋아요. (고개를 끄덕이며)
요셉 : 형님들! 여기 계셨군요. 얼마나 찾아 헤맸는데요. 시장하시죠? 자! 여기 먹을 것을 가져왔어요. (활짝 웃으며 자루를 내려놓고 먹을 것을 꺼낸다.)
잇사갈 : 흥! 꿈쟁이 녀석! 드디어 잘 걸렸다. (목덜미를 잡고 일으켜 세우며)
요셉 : 아니, 형님…(놀라서 당혹스런 얼굴로 쳐다보며)
시몬 : (말을 가로채며) 잔소리 말고 그 예쁜 옷이나 내놓으시지.
-잇사갈과 레위, 달려들어 강제로 옷을 벗기려 한다-
요셉 : 어, 형님. 아니, 왜 그러세요. 아, 안 되요. (옷을 움켜잡으며 격한 목소리로)
-반항하는 요셉을 때리며 빼앗고는 밀쳐 넘어뜨린다-
시 몬 : 이것이 네가 그렇게도 뽐내며 입고 다니던 색동옷이란 말이지? 어쭈, 정말 멋진데 (옷을 입으며) 어때, 나한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 (옷을 치켜들고 흔들어 보인 후 옷을 입은 후 거만하게 놀리듯이 한 바퀴 돌며)
형제들 : 맞아요. 형에게 훨씬 더 잘 어울리는데. 꼭 왕자 같은 데요.
요셉 : 아, 안돼요,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러세요. (겁에 질려 떨리는 목소리로)
단 : 그건 구덩이 안에서 생각해보시지.(비웃으며)
요셉 : (레위의 옷을 잡고 애원하며)제, 제발 살려주세요. 옷은 가져도 좋으니 제발!
레위, 잇사갈: (구덩이로 세게 걷어차며 밀어 넣으며) 흥 거기서 꿈이나 꾸시지, 꿈쟁이!
요셉 : 으악, 살려주세요.
레위 : 하하하, 꼴좋다. 그 속에서 한번 잘 살아 보시지. (형제들 모두 통쾌하게 비웃는다.)
잇사갈 : 드디어 속이 좀 개운하군. 이제야 10년 묵은 체중이 쫘악 내려가는 것 같구만.
요셉 : 형님, 제가 잘못했다면 용서해 주세요. 제발 좀 꺼내주세요. (빌며 우는 소리로 간곡하게)
시몬 : 잠자코 거기서 죽을 때나 기다리시지.
요셉 : (울음 섞인 절망적인 소리로) 오! 아버지! (주저앉아 풀이 죽어 힘없이 흐느낀다.)
-형제들, 자루에서 먹을 것을 꺼내 먹으며 왁자지껄 떠들어 댄다.-
-멀리서 말 발자국 소리와 함께 지나가는 상인을 발견한다.-
유다 : 아, 좋은 생각이 났다. 쓸모없는 저 녀석을 애굽으로 가는 저 노예상에게 팔아 버리는 것이 어때? (손짓을 하며 큰 소리로)
시몬 : 그거 좋은 생각이군! 여보시오! (손짓을 하며 큰 소리로)
상인1 : 아니 왜 그러시오?
시몬 : 당신들 여기 노예가 하나 있는데 사겠소? (구덩이를 가리키며)
상인2 : 어디 봅시다.
요셉 : 아니 노예라니요? 형님들 제발 그것만은. (크게 놀라서 겁에 질린 소리로 간청하며)
상인1 : 형님이라고요? (뜻밖이라는 듯이)
레위 : 아, 신경 쓸 것 없소. 저 녀석이 별소릴 다하는구먼. 실은 저 녀석은 우리 집 노예인데 정신이 나가서 저 속에 잡아 놓은 것이라오. 이젠 별 쓸모가 없어져서… 얼마나 받을 수 있겠소? (잠깐 쉬고)
상인 :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은전 20냥쯤 어떻소? (잠시 머뭇거리다가)
레위 : 그래 좋소, 데려가시오.
-레위, 잇사갈이 요셉을 끌어낸다-
요셉 : 형님, 형님! 제발 절 버리지 마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형에게 애처롭게 매달리며 간청한다.)
시몬 : 저 미친 종 녀석이 ! 뭐 하시오, 빨리 데려가지 않고!
-요셉 ,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주저앉아 밧줄에 묶인다.-
-굳게 결심한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한다.-
요셉 : 흑흑! 오 하나님. 나의 아버지, 야곱을 지켜주신 여호와여! 나를 돌아보소서! 그래, 용감하게 다시 일어서야지.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 분명히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실 거야.
상인 : 자, 가자!
해설 : 불쌍한 요셉은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서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신실하게 일했지만 억울한 누명으로 옷에 갇히게 된다. 꿈을 해석하는 능력과 탁월한 지혜로 왕의 총애를 입어 총리대신의 자리에 올라 있을 때 온 땅에 기근이 들었다. 요셉의 형제들은 곡식을 얻기 위해 애굽으로 오게 된다. 이때 형들을 알아 본 요셉은 모른 체하며 양식을 주어 보내며 형들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해 베냐민의 자루에 은잔을 몰래 집어넣어 도둑으로 몰아 그 반응을 살핀다.
르우벤 : 아이고 다리야. 얘들아 좀 쉬었다 가자. (땀을 닦으며)
유다 : 그래요 형님, 여기서 좀 쉬어요.
시므온 : 참 이상하단 말이야.
잇사갈 : 무엇이 이상하단 말이요.
시므온 : 애굽의 총리가 잔치할 때 말이야. 어떻게 우리 형제들의 나이순으로 자리를 만들어 놓았을까?
단 : 아, 그러고 보니 총리 집에서 식사할 때 말이오, 막내 베냐민에게만 다른 형제들 보다 다섯 배 훌륭한 식사를 차려 주지 않았소.
모두 : (고개를 끄덕이며)
종 1 : (밖에서) 여봐라, 거기 섯거라. (무대로 들어와서) 우리 주인께서 너희를 선대하였거늘 어찌하여 악으로 선을 갚는단 말이냐?
형제들 :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아니 도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리는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종 2 : 참으로 괘씸하구나. 너희가 우리 주인의 은잔을 훔치고도 시치미를 떼다니.
르우벤 : (자리에서 일어나며)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니요? 우리가 총리대신의 은혜를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한단 말이요.
종 1 : 시끄럽다. 주인님의 은잔이 너희들이 다녀간 후에 없어졌단 말이다. 거짓말하지 말고 냉큼 내놓지 못하겠느냐?
유다 : 그렇다면 직접 찾아보시지요. 만약 우리 중에서 그 은잔이 발견된다면 그 사람은 죽을 것이요. 우리는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
종 2 : 좋아, 그러나 우리 주인께서는 단지 은잔을 훔친 사람만 데려 오고 다름 사람들은 그냥 돌려보내라고 하셨느니라. 자 어서 자루를 풀어 보아라. (차례로 보다가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을 꺼내 높이 들며) 이래도 다른 할 말이 있느냐?
베냐민 : (벌벌 떨면서 더듬거리며)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정말 저는 그 잔이 왜 내 자루에 있는지 모릅니다.
종 1 : 다른 사람은 모두 물러가고 (베냐민을 가리키며) 너는 나를 따라 오너라.
베냐민 : 살려주세요. 정말 저는 훔치지 않았어요.
종 1 : 증거가 이렇게 확실한데도 계속 거짓말을 할테냐? 잠자코 따라오너라.
베냐민 : (끌려가며) 제발 저를 놓아주세요.
형제들 : (울며 따라 나간다.) 그가 없이는 우리도 아버지에게 돌아 갈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저희들을 데려 가시오.
종 2 : 저리 물러가거라 너희들은 필요 없다.
무대 : 의자 위에 요셉이 앉아 있다.
종 1 : (무릎을 꿇으며) 주인님. 은잔을 훔친 자를 잡아왔습니다. 그리고 한사코 말렸는데도 그 형들이 돌아가지 앉고 돌아왔습니다.
요셉 : 들라 하라.
종 2 : 예이! 죄인들을 데려오라.
-베냐민이 시종에게 끌려오고 형제들이 뒤따라 들어와 모두 엎드린다-
요셉 : (엎드린 모두를 보며)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거늘 너희가 어찌 이런 일을 하였느냐?
유다 : 우리가 무슨 변명을 하오리까? 우리의 죄가 다 드러났으니 주의 뜻대로 하옵소서.
요셉 : 그럴 필요까지는 없느니라. 잔을 훔친 자만 나의 종이 되고 다른 형제들은 너희 아비에게로 돌아가도록 하라.
유다 : 저희 아비는 노인이요. 그는 노년에 얻은 귀한 아들이라. 아비가 사랑하던 그의 형은 이미 죽고 그만 남았습니다. 이 막내아우가 없이 아비에게 가면 죽을까 두렵사오니 감히 말씀드리건대 자비를 베풀어 동생 대신 저를 남기시고 동생을 저희아비에게 돌려 보내주소서.
시므온 : 차라리 제가 종으로 남겠으니 막내아우는 다른 형제들과 돌려보내 주시옵소서.
단 : 아닙니다. 제가 종으로 남겠으니 막내 베냐민만은 형들과 돌려보내 주시옵소서.
형제들 : 저를 대신 종으로 삼아주소서.
요셉 : (복받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듯 큰 소리로 종들을 향하여) 너희들은 나가도록 하여라. (종들이 나간 후 요셉이 크게 흐느끼자 형제들은 어리둥절 한다.)
형제들 : 형님들 제가 요셉이요. 아버지는 아직 살아 계십니까? (형제들, 어리둥절한 표정)
요셉 : 형님들이 대상에게 팔았던 요셉을 모르겠소?
형제들 : (얼굴을 보고 놀라 벌벌 떨며 ) 주여, 우리가 죽을죄를 지었나이다.
요셉 :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우리의 생명을 구하려고 나를 앞서 이곳에 보내신 것입니다.
형제들 : 우리를 죽여주시옵소서. 우리가 정녕 죽을죄를 지었나이다.
요셉 : 더 이상 그 일로 근심하지 마세요. 나를 이곳에 보내신 분은 형님들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염려하지 마세요. 형님들 그동안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소? (형제들을 일으키며 손을 맞잡고)
베냐민 : 형님. 정말 요셉 형님이시군요. 아니 혹시 이게 꿈은 아니겠지요. 이렇게 살아 계신 것을 아버님이 아신다면 얼마나 기뻐하실 까요.
해설 : 사랑하는 형들에 의해 비정하게 애굽에 종으로 팔렸지만 요셉은 그들의 지난날의 잘못을 용서하고 오히려 안심시키며 돌보아 주었습니다. 매 순간 하나님께 더 큰 죄를 지으며 용서를 구하는 연약한 인간들이 서로 용납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당연한 일인가요. 또 용서와 사랑으로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붙들어 주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 지요. 우리 모두 형제들의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하고 사랑하므로 하나님께 미소를 드리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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