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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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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8-04-03 14:49 조회3,9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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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 개 요
어버이날 주간의 5월 행사 안식일학교 순서로서 부모님의 은혜를 기림과 동시에 하늘 아버지의 사랑과 돌보심을 기억하여 감사드리는 순서이다. 순서 중간에 부모님께 꽃을 달아드리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충분한 양의 꽃(카네이션)을 미리 준비하며 달아드리는 자녀들은(몇 분의 젊은 여성 교우든지) 한복을 입게 하며, 가능하면 순서를 진행하는 모든 등단자들도 한복을 입으면 매우 정서적인 분위기에서 순서를 이끌어갈 수 있다.

◆ 순서 진행

① 시작하는 찬미(184장), 기도, 교장인사
② 부모님께 드리는 특별 찬미(기타반주를 직접 할 수 있는 남녀 듀엣이나 부부 듀엣)
③ 부모님께 꽃 달아드리기(피아노 연주가 계속되는 동안에 부모님들을 앞으로 모심)
④ 여성 낭독자가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를 낭독한다.
(배경음악을 준비하고 정서적으로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낭독한다)
⑤ 어버이날에 부르는 사랑의 찬미 (어머니와 관련된 노래를 피아노나 기타 반주에 맞춰)
⑥ 두 명의 진행자가 “하늘 아버지를 그리워하며...”를 적당한 방법으로 번갈아 낭독한다.
(배경음악을 준비한다)
⑦ “어버이 노래”를 부른다
(바로 전 순서의 낭독이 끝나자마자 바로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면서 등단자와 한복을 입은 안교임원들이 나와서 자연스럽게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를 부른다)
⑧ 목사님이 축도



<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

어머니!
오늘은 온종일
어머니 얼굴을 그렸습니다.
어머니 얼굴을 그리다 해가 저물었습니다.
동그라미, 동그리미만 그리다 해가 저물었습니다.

고우시던 얼굴 빛 창백히 거무어지셨고,
윤기 있던 머리카락 어지럽게 희어지셨고,
생기 어린 흰 손등 거칠게 굳어버리신,
그래서 이젠 기운 없으신 어머니의 가여우신 영상에
소리 없이 울고 눈물 지우려다
오늘 이렇게 해 저물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는 평생을 촛불처럼 사셨습니다.
어머니의 일생을 저희를 위해 훨훨 태우시고
고생과 인내와 희생의 촛불을 그 받침대 가득 넘치게 하시어,
아픔의 자국이 숨기어진
당신의 환하시고 생명 넘치시는 그 광채와 그 열기로서
부질없는 저희들을 넉넉히 밝혀주셨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눈은 특별하셨습니다.
세심하신 관찰력과 판단력으로 점철되신
어머니의 그 지극하신 사랑의 눈길로써
저희 안에 숨겨진 최고의 가치를 발견해 주셨습니다.
저희 자신도 모르는 깊이 파묻힌 어느 작은 것이라도
어머니께서는 찾아내시어 기뻐하시고 격려하시고
저희를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품은 특별하였습니다.
어릴 때의 그 젖내음부터
어른이 다 되어버린 지금 이 순간도 잊을 수 없는
어머니의 거룩하신 품은
저희가 평생토록 의지할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포근하신 어머니의 그 품은
이 세파의 매서운 시련의 폭풍을 헤져
늘 파고들고 싶은,
영원한 안전한 저희들의 따뜻한 둥지가 되어 주셨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마음은 특별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는 것들이건만,
어머니의 마음만은 이토록 변함 없으시니
어머니는 진정 거룩하셨습니다.
저희에게 향하신 어머니의 사랑
바로 그것만이
어머니의 삶의 원칙이며
어머니의 삶의 호흡이셨기에
어머니!
어머니의 마음은 진실로 거룩하셨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믿음은 특별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믿음만 나누어 가질 수 있다면
실수 많은 저희도 그 천국으로 향할 수 있었기에,
어머니의 한결같으신 믿음은
늘 저희에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신학적 이론과 성서적 논리는 모르셨으나
어머니!
어머니의 믿음은 진실로 확고하셨습니다.
온 밤이 지새도록 이어지는
어머니의 생각에
조용히 무릎 조아리고
어머니의 얼굴을 이렇게 그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모습은 영영 펴지지 않는 깊이 패인 주름뿐인가요.
저희가 펴드리고 싶은 어머니의 지치신 얼굴을 뒤로한 채
어머니의 시간은 자꾸 흐르고 있습니다.
보답해 드리지 못하는 통한의 아쉬움으로 말입니다.

사람의 마음속엔 온갖 소원.
어머니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일생을 바치신 자식 위하여.
이 노래를 마저 다 마치지 못한 채
저희의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이제 하얗게 새버린 이 한 밤을 촉촉히 적시고 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이 모든 사랑과 희생...
저희도 이제,
어머니의 그 고결하신 맥을 이어
영원히 가신 길을 따르겠습니다.

당신의 딸 ( ) 올림







< 하늘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

노래가 흐르는 집이 있었습니다.
어버이는 자녀를
자녀는 어버이를 사랑하며
꽃내음 향기 그윽한 그런 집이 있었습니다.

들에는 오곡이 무르익어 휘어졌고
담장 안팎에는 온갖 꽃들이 가득히 피어
왁자지껄 웃음 짓는 그런 집이 있었습니다.

한층 더 행복에 겨워
저절로 감사와 노래가 입가에 번지던 어느 날
작은 아들이 다가와 아버지 앞에 머리 숙이며 소리쳤습니다.
“아버님! 저도 아버님처럼 한번 살겠습니다.
저는 혼자 나가서 살아보겠습니다.
힘도 있고 배운 지식도 있고,
세상살이 그것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내 분깃, 내 상속, 내 재산… 내 것은 다 나누어주세요!”

마음 속 모든 염려와 온갖 아픔 홀로 품고서
아버지는 그의 분깃 모두 주었습니다.
아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으려 그의 재산 나누어주었습니다.

아들은 먼 도시로 떠나왔습니다.
별것도 아닌 세상살이 정말 신나고 쉬웠습니다.
돈은 은행에 넣고
아늑한 집도 구했습니다.
맛있는 음식, 멋진 옷, 바쁘게 지나가는 나날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뭔가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원칙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자랑했던 지식이 말이 아닙니다.
잠 못 이루는 숱한 밤도 지새었습니다.

‘될 대로 되겠지’하는 체념의 나날은 몸과 마음을 아프게 했고
그렇게도 많이 몰려왔던 친구들,
영원한 손발이 되어줄 듯했던 친구들은 돈과 함께 모두 사라졌습니다.

짧았던 시간 속의 꿈이, 야망이, 패기가
이젠 가슴속에 아픈 상처로만 남았습니다.
친구들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이젠 쓰라린 기억으로 남을 뿐이었습니다.

하늘로만 향했던 자신만만한 그 얼굴이
이젠 땅으로만 숙여지게 되었습니다.
남은 한 가지 재산인 자기의 몸 하나로 살아가야 하는 절망 속에
돼지 치는 일이라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지치게 일하고
풀숲에서 잠을 자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슬에 젖은 채 잠 못 이룬 밤들....
주인은 그를 불쌍히 여기기는커녕
돼지보다도 더 천한 대접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벼깍지, 돼지죽을 아무리 먹어도 배는 차질 않았습니다.

이제, 남은 힘 다하여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죽기 전에 아버지를 뵙고
아들이 아닌 종으로라도 살고 싶어졌습니다.
식은 밥이라도 한 번 실컷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벌떡 일어서서 움켜진 배를 안고 집으로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먼 고향, 큰산이 보입니다.
옛집, 그 집이 보였습니다.

누군가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분은 아들을 잊지 않으신 아버지, 바로 아버지였습니다.
아들은 눈문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이젠 아들이 아닌 종으로라도 살고 싶어요”
아버지는 아들의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위해 큰 잔치를 열었습니다.
“죽었던 내 아들이 돌아왔다오. 죽은 줄 알았던 내 아들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저의 초라한 모습을 나무라지 마시고
고집과 무지로 뭉쳐진, 절망적인 우리의 모습을 받아주옵소서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시는 아버지
이젠 일어서고 싶습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곁으로 돌아가도 싶습니다.
하늘 아버지의 집에 문지기로 산다해도 행복으로 여기겠습니다.
저희 모습 이대로 넉넉히 받아주시는
인자하신 하늘 아버지가 오늘따라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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