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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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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8-04-04 11:59 조회3,2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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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로 가는 길

◆ 사전 준비
무대 형편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무대 한적한 시골길 풍경이 나도록 꾸미면 좋을 것이다. 적절한 음향효과를 준비해야 한다. 조명을 사용하기 원하면 외부의 빛을 차단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진행 요령
이 성극은 누가복음 24장을 바탕으로 하여 각색된 것이다. 제한된 안식일학교 시간에 충분한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대본을 교회 형편에 맞게 다듬을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 순서 목적
이 순서를 통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진행자들은 이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부활의 계절 봄에 이 순서를 갖는 것은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 순서 진행

해 설: 안식일이 지난 후 주일 중 첫날 새벽. 그저께 이곳에서 일어났던 악몽과 같은 사건에 소름이 끼쳐 아직도 울부짖고 있는 여인들....... 온 땅은 깊은 흑암에 맴돌고 있는데 향유를 예비해 두었던 여인들이 그 향유를 손에 들고 예수의 무덤 앞에 서성이고 있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 믿고 따랐던 주님이 그렇게 무기력하고 허무하게 죽어야 했단 말인가? 병자를 낫게 하고 죽은 자를 살리시던 그 능력 많으셨던 분이 어떻게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죄수들과 똑같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단 말인가?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 일이었다.

여인 1: (음성만 들림) ‘이것은 악몽일 뿐이야! 악몽! 이럴 수는 없는 일이야. 그러나 역시 현실인 것을 어찌하랴. 부인한다고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는 그분의 무덤 앞에 서 있지 않은가? 하나님! 제발 말 좀 해주세요. 주님 없이 우리는 어떻게 살란 말입니까? 주님만 믿고 이렇게 살아왔는데....... 흑흑흑.......’

해 설: 답답하고 기가 막혀 어찌해야 좋을지 알지 못하는 여인들, 절망 중에 미칠 것만 같아 울부짖는 여인들 앞에 또 하나의 놀라운 장면이 나타났다. 주님의 무덤이 열려 있지 않은가? 밤사이에 누가 주님의 시신을 훔쳐 갔단 말인가? 놀란 가슴 달래지 못하고 있는 여인들 앞에 희고 빛난 옷을 입은 두 사람.

천사들: (음성만 들림) 여인들아. 왜 그리 슬퍼하느냐? 왜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아니하고 부활하셔서 약속하신 대로 갈릴리로 가셨느니라. 가서 너희 형제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도록 하여라.”

해 설: 바로 그날 오후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가는 길에 두 사람이 걸어가고 있었다. 슬프로 서러운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얼마 동안 말없이 걷던 이 두 형제들은 마침내 침묵을 깨고 이야기를 한다.

(막이 열리면서 형과 아우가 근심에 찬 모습으로 길을 걷고 있다. 무대 배경은 한적한 시골길 풍경이 적당할 것이다.)

아 우: 형님,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돼요. 우리가 그분을 안 지 3년이나 되지 않았어요?

형 님: 그랬지.

아 우: 그분의 말씀이며 자비의 손길이며 인자한 눈웃음이 다 거짓이란 말입니까? 그분이 사기꾼이란 말입니까? 말도 안돼요. 말도 안돼!

형 님: 글쎄, 우리는 그분을 이스라엘을 구원해 줄 메시아로 믿고 따랐는데... 정말 허무하구나.

아 우: 얼마 전 갈릴리 해변에서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을 때, 찾아온 많은 무리들에게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그들을 다 먹이시고 열두 광주리나 남게 하셨던 일은 얼마나 우리를 놀라게 했어요? 이 분이야 말로 틀림없는 메시아요, 우리의 구원자로 확신했는데...

형 님: 그 뿐인가? 죽은 지 4일이나 지난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 내셨을 때 우리는 감격하고 흥분했었지. 이제 우리에게는 가난이나 질병, 죽음 같은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우리에게 그분이 계신 한 우리는 자유라고 확신했었어.

아 우: 그런데 형님,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아무런 반항도 없이 저항 한 번 해보지 아니하시고 잡히시다니... 온갖 수욕을 당하시고 끝내 십자가에서 죄인들과 같이 죽으시다니! 어떻게 남들은 구원하시면서 자신에 대해서는 그리도 냉정하고 무관심할 수 있을까? 자신을 위해서 그 놀라운 기적을 한 번쯤 행사해서 저 사악한 무리를 멸하고 당신을 구원하고 기가 죽어 있는 우리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형 님: 글쎄 말이야.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은 알 수가 없지만 아무튼 답답하고 억울한 것만은 사실이야.

아 우: 형님,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하죠?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메시아로 믿고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선생님이 죄인으로 돌아가셨으니 우리는 목자 없는 양이 되고 말았어요. 이렇게 마을로 돌아가고는 있지만 가족들이나 마을 사람들을 대할 면목도 없고 희망마저 없으니 이게 무슨 꼴이란 말입니까?

해 설: 이때 그들의 침울한 대화 속에 끼어드는 낯선 사람이 있었다.

동행자: 여보게들,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하고 있는가?

아 우: 당신은 어디서 온 사람인데 근일에 장안에서 일어난 일을 전혀 모르신단 말이요?

동행자: 글쎄,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러느냐고 묻지 않습니까?

아 우: 정말 답답한 분이시군요. 온 천하가 소동하고 있는데, 당신만 모르신단 말이오?

형 님: 근일에 예루살렘에서 큰일이 계속 터지고 있어요. 나사렛 예수에 관한 사건이에요. 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긴 했어도 그분은 보통 우리들과 같은 사람이 아니었어요. 분명 하나님의 아들이었어요. 틀림없다고요. 그런데....

아 우: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이 나라를 구원하고 도탄에 빠진 민심을 추스려 우리에게 자유를 주고 희망과 삶의 의욕을 심어 줄 메시아로 믿고 따랐지요.

동행자: 그런데 뭐가 잘못되었단 말이요?

형 님: 그분은 능력과 표적을 행하셨으며 가난하고 불쌍한 백성들을 위해 동정하고 먹이시고 입히시고 병자를 낫게 하고 죽은 자를 살려 주셨어요. 그뿐 아니라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을 신원해 주고 잘못한 관리들을 꾸짖어 불의를 책망하셨지요. 그분은 우리의 희망이었어요.

아 우: 그런데 제사장들과 관리들이 그분을 죽이기로 모의하여 총독으로 하여금 사형선고를 내리게 강요하고 끝내 십자가형을 받게 했지요.

형 님: 빌라도 총독도 그분의 무죄를 인정하여 살려주려 했지만 당시의 권력 구조상 어쩔 수가 없어 십자가형을 집행하고 말았어요.

아 우: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분이 죽은 지 3일인데 여인들의 말에 의하면 그 무덤이 열리고 살아나셨다는 거예요.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가서 확인을 했는데 정말 살아나셨다더군요. 정말 뭐가 뭔가 알 수가 없어요. 살아나시려면 왜 죽었느냐 말이에요.

형 님: 마태의 이야기를 들으니 하늘에서 빛난 천사가 와서 우리 주님의 무덤을 열고 그분을 부활시켰다고 해요. 그때 이 땅에는 큰 지진이 있었고 무덤을 지키던 병사들은 다 기절했다고 해요.

아 우: 그런데 부활했다는 그 주님은 어디에 계실까?

동행자: 당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당신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알만하군요. 그러나 당신들의 생각이 어찌 그리 어리석단 말입니까?

아 우: 당신은 누구신데 대체 그런 서운한 말을 하십니까?

동행자: 내가 누군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생각이 눈멀고 귀가 둔하다는 것이 문제지요. 성경을 보고 예언을 연구한다는 사람들이 역사의 물결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 예언이 어떻게 이루어져 가고 있는지 그리도 더디 깨닫는단 말입니까?

형 님: 예언의 성취라고요? 무슨 예언을 말씀하신 건가요? 우리는 메시아가 와서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란 예언을 믿고 기다리며 살아왔어요. 또 무슨 예언이 있단 말이에요?

동행자: 그래요. 모세를 비롯한 많은 선지자가 이 때를 위해 예언했고 이 예언이 우리 앞에 성취되어 가고 있는데 이를 깨닫지 못하고 답답해하며 괴로워하고 있으니 참으로 민망하구려.

아 우: 선생님,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이 때를 위한 예언이 무엇이고 또 누가 그 예언을 했단 말입니까?

동행자: 다윗이 그의 시편에 “주께서 무덤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이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셨으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리라”하는 말씀을 읽어보지 못했나요? 다윗은 죽어 그 무덤이 우리 가운데 있어요. 그러면 다윗이 하는 말은 무엇인가요? 그가 말한 것은 자신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라 자기 후손 가운데 누군가가 이 썩지 않게 하심에 대한 예언을 성취하고 메시아로서 구원의 대업을 이루시기 위해 무덤에서 부활하실 것이란 예언이에요. 그 예언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거예요.

형 님: 선생님, 그러면 다윗이 예언한 대로 우리 주님께서 무덤에서 부활했단 말씀이세요? 이럴 수가 오늘 이 사건이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예언된 사건이라니... 이 예언이 우리 주님을 통해 이루어가고 있단 말이지? 예언의 성취라...

동행자: 그래요.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3일 만에 부활하여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요. 하나님이 그를 영광 중에 높여 죽은 자 가운데서 첫 열매를 삼으셨지요.

형 님: 선생님, 저희 집에 다 왔어요. 날이 저물었으니 저희 집에 유숙하시면서 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더해 주셨으면 합니다.

동행자: 그리하도록 합시다. 잠시동안 그대들과 교제하고 싶구려.

형 제: 고맙습니다.

해 설: 이리하여 예루살렘에서부터 11킬로 떨어진 엠마오로 오는 동안 성경에 대한 예언이며 메시아의 고난과 부활 그리고 앞으로 있게 될 환난과 영광에 대하여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식탁 앞에 마주 앉았다. 빵을 손에 들고 축사하시는데 이럴 수가...

형 님: 선생님, 당신은 우리 주님이 아니십니까? 어리석고 무지한 종을 용서하소서.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눈멀고 무지하여 이런 결례를 범하였나이다.

해 설: 자기와 함께 동행하며 성경을 풀어주시던 그분이 자기가 괴로워하며 찾고 있던 주님이란 것을 깨닫지 못한 채 고민하고 답답해하던 그들이 너무나 감격하여 머리를 들지 못하고 자신들의 어리석음과 부끄러움을 사죄하며 감격의 눈물을 흐느끼고 있었는데... 방안은 고요하고 침묵이 흐르고...

형 님: 선생님, 어디 계십니까? 빵을 손에 드시고 축사해주셨던 주님, 어디 가셨습니까?

아 우: 형님, 선생님이 어디 가셨습니까? 아까 길에서 우리를 위해 성경을 풀어 주실 때 우리의 마음이 뜨거웠고 감동이 되었어요.

형 님: 글쎄 말이야. 절망 중에 괴로워하는 우리들 곁에 이렇게 가까이 계셨는데 우리는 몰라봤어. 이런 죄송한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아 우: 형님, 우리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주님을 찾아봅시다.

(두 형제가 무대에서 사라지면서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이때 해설자의 해설이 나온다)

해 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분은 지금도 우리 가까이 계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우리의 고민을 알고 우리 곁에서 대답해 주십니다. 더디 믿는 죄에서 벗어나 주님을 찾고 찾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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