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이 소리를 들어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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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8-04-10 16:27 조회3,576회 댓글0건본문
잠깐 이 소리를 들어보시겠습니까?
<순서 설명>
안식일학교 학생들의 영적 상태를 시각적, 청각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지루하거나 반복적 권면의 범위를 벗어나서 재치 있고 유머스러운 지적을 해주는 순서이다. 성경책, 교과공부 책, 교회지남 이 세 가지의 호소와 함께 TV와 비디오테이프의 대사를 통해서 우리 안식일학교 학생들의 생활 모습이 어떠한지 스스로 자문하도록 유도한다.
<순서 준비>
▶ 대형 모조지 (두꺼운 것): 가로 70Cm, 세로 120Cm 크기로 성경책, 교과 책, 교회지남, 세 가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모형화하여 그려서 만들고, 진행자들이 양손으로 들 수 있도록 적당한 사이즈로 큼직하게 만든다. (색깔을 다르게 하여 멀리서 보아도 한 눈에 알도록 사실과 가깝게 정성스럽게 만든다.)
위의 방법대로 비디오테이프(검은색 모조지)을 만들고, TV를 만들 때는 스크린 부분은 가위로 오려내어 말하는 사람의 얼굴이 스크린 공간으로 보이게 하여 진행한다.
<연출 메모>
▶ 각 등장인물의 목소리나 말투가 각기 다르게 하고, 사투리는 어색치 않게 쓸수 있도록 연습한다. 전체적으로 여러 번의 리허설이 꼭 필요하며, 내용을 충분히 암기하여 자연스러운 연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암기가 제대로 안될 때에는 대사 내용을 적은 메모를 등장 물체의 뒷면에 붙이고 보면서 연기할 수도 있다.
▶ 마이크 사용에 신경을 써서 잘 들리도록 하기 위하여, 등장물체(성경, 교과 책, 교회지남, TV, Video Tape모형)등을 마이크의 앞으로 들게 하여 내용이 회중에게 제대로 잘 전달되도록 한다.
▶ 유의 사항: 등장 물체를 들고 단 앞에 나오거나 들어갈 때 등장하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서 걷고, 물체의 정면이 회중을 향하여 보이도록 한다.
<프로그램 내용>
▶ 특창: 현악기 혹은 다른 악기로 듀엣
▶ 시작하는 말씀: (조용하고 은혜로운 여자 목소리로 무대 위에서)
한 시간, 하루, 한 주일, 그리고 한 달… 너무도 빨리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무척 바쁘고 분주했습니다.
주님을 기억치도 못한 채, 피곤하고 고달픈 우리의 길을 쩔쩔 매면서, 허둥지둥 거리면서 부질없는 내 자신에게 모든 것을 걸고서 바삐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잠깐! 이 소리를 들어보시지 않겠습니까? 도대체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일까요? 자, 이제 이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I. <성경책>
(굵고 진지한 목소리의 남자가 성경책 모형을 들고 나와서 호소하듯이)
나는 나의 주인에게 열심히 읽혀지고 싶은 성경입니다. 나의 주인은 늘 나를 곁에 두고, 자주 들고 다니기는 하는데 나를 읽는 시간은 좀처럼 드물답니다.
안식일이 되면 나를 팔에 꼭 끼고서 교회에 가지요.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는 나를 뒤적거려 성경절을 찾는데, 바로 이때만이 나의 주인이 나를 읽는 유일한 시간이랍니다.
여러분! 나는 정말 슬퍼요! 내 속에는 내 주인을 천국까지 인도할 보석과 같은 생명의 말씀이 있는데, 나의 주인은 나를 이십년 동안이나 지니고 있었지만 한 번도 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지 않았습니다.
가끔 나의 주인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나, 연말 행사인 기도 주일이나, 혹은 교회에서 무슨 순서를 맡았을 때만 나를 열어서 잠깐 들추어 보지만, 그 후에는 나를 다시 책꽂이에 끼어둔 채 까맣게 잊어버리기가 일쑤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나는 정말 슬퍼요. 나의 주인이 나를 조금만이라도 사랑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나는 정말 안타까워요.
II. <기도력>
(카랑카랑한 여자 목소리로 불평하는 듯한 사실적인 엑센트의 독백으로 낭독하고 '성경책'이 무대 뒤로 사라진 후 천천히 걸어 나와서 시작한다.)
나는 매일의 생활을 위해 준비된 교회지남입니다. 우리 주인은 너무나 바빠서 아침예배나 저녁예배를 드리지 못하기 때문에 나를 매일 규칙적으로 읽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매 달마다 새로 내가 우리 주인에게 보내질 때는 각 교회 뉴스나 소식들만 흥미 있게 금방 읽어버리고 정말 귀한 말씀이 담겨있는 뒷부분의 '매일의 양식' 페이지는 그냥 덮어버리기 때문에 무척 속상하답니다.
여러 날을 읽지 않고 지내다가 갑자기 우리 주인이 나를 기억해주면서 아침 아침예배를 드릴 때도 가끔씩 있기는 합니다. "야! 이젠 됐다! 됐어! 오늘부터는 나를 매일 읽어 주려나봐…"하고 신이 나다가도, 웬걸요… 나를 까맣게 또 잊어버리고는 서랍구석에 확 처박아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달의 새 교회지남이 도착하면 나를 창고의 어느 캄캄한 박스 속에 휙 하고 던져 버린답니다.
잉!…잉!… (속상해서 우는 목소리로) 난 정말 속상하단 말이에요. 내 속에는 정말 귀중한 말씀이 숨겨져 있는데 우리 주인은 왜 이리 무심할까요?
나는 내 주인을 매일 매일 꼭 만나고 싶어요! 나를 좀 도와주세요! 네?
('기도력'이 애걸하듯 흐느끼는 목소리로 끝내면서 우는 듯이 어깨를 들썩거리며 무대 뒤로 사라지면, '교과 책'이 뛰어 나오면서 무대 앞으로 나타난다.)
III. <교과 책>
잠깐만요! 잠깐만요! 성경책과 교회지남 친구들이 나와서 무슨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저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나왔어요.
저는 너무 속상해서 가슴앓이 병을 앓고 있는 안식일학교 교과 책입니다. 우리 주인은요, 글쎄… 아휴! 말도 마세요! 열세 개의 교과 내용 중에 매 기마다 두 주나 세 주 공부했다면, 그 기에 나를 많이 공부해 준 셈이에요.
우리 주인은 할 일이 많고 또 피곤해서인지, 아니면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인지 늘 나를 성경책과 찬미가 사이에 보기 좋게 꽂아 놓기만 하고는 나를 열어서 읽지도 않고 또 공부하지도 않아요.
어쩌다 새 결심을 했더라도, 안식일의 바쁜 아침시간에 대강대강 쭉쭉 줄이나 쳐가지고
바삐 교회로 나를 들고 뛰어갈 뿐이라고요!
과정공부 시간에는 공부를 안 한 표시가 나는 것이 부끄러운지 저를 조금만 살짝 열어서 손으로 가리고는 건성으로 공부합니다.
기억절 암송이요? 아휴! 말도 마세요! 그건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희망사항일 뿐이에요… 공부도 잘하고 기억절까지 척척 외우는 다른 교과 책 친구들의 주인을 보면 저는 너무나도 부러워요. 너무나도 울고 싶어요. 잉! 잉! 잉!
(흐느끼듯 주저앉아 운다.)
('교과 책'이 걸어 나가자, 바로 왁자지껄 떠드는 듯한 시끄러운 웃음소리가 무대위에서 들리고, TV와 비디오테이프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의기양양하게 들어온다.)
IV. <TV와 비디오테이프와의 대화>
(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의 억센 억양으로 두 남자가 대화한다.)
▶ TV: 아따, 비디오 너 참말로 오랜만이다 잉? 저기 (청중을 가리키며)…워메… 뭔 사람들이 저렇게 많다냐?
▶ 비디오테이프: TV형님! 마, 그것도 모르는교? 마… 예배시간 아입니꺼? 근디, 쪼깨전에 얄구진 책들이 나와서 무신 고민을 하던데, 워째 저렇게들 걱정이 많은지 억수로 안됐네, 안됐어…
▶ TV:글쎄 말이여, 나는 그냥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우리 주인은 나를 무척 사랑혀 주고… 뭣이다냐 고것이… 우리 주인이 나를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몸살이 난다는 것!… 어떻든 우리 주인은 말이여, 나를 너무 좋아해서 큰일이랑께! 주말이 되면 나를 릴레이로 틀어놓고 보니까 이 몸이 피곤하다 이 말이여…
▶ 비디오테이프: 내사 마, 가만히 있어도, 인기가 최고 아임니꺼… 뭐 때문에 걱정들을 하고 있는지 내는 마 알 수가 없는기라… 솔직히 말하믄, 나를 일주일에 열 개, 스무 개씩 빌려와서 날마다 나를 봐야지만 우리 주인의 직성이 풀린다 아이가… 내는 마 기분이 억수로 좋고 정말 행복하데이…
▶ TV :아야, 그래도 말이다… 우리 주인이 어쩌다 한 번씩 우리를 제껴놓고, 무엇이냐 고것이…잉…성경, 기도력 그리고 교과 책 … 뭐 그런 것들을 열심히 읽겠다고 한 번씩 결심을 할 때는 쪼깨 긴장되고 불안해분다… 그라제?
▶ 비디오테이프: 아따, 성님요… 뭣 때매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감요… 바쁘면 바쁜 대로 한가하면 한가한대로 우리를 꼭 찾고, 그냥 넘어가면 뭔가 심심해하고 허전해하는 우리의 주인이 있는데예…
▶ TV:맞다! 맞어. 작심삼일이라고 아무리 결심해봤자 헛것이여!
▶ 비디오테이프: 우와! 우리 주인이 우리를 이렇게 사랑해주니 신난다 아임니꺼!
(비디오테이프는 뒤로 물러서고, TV혼자만 마이크 앞으로 한 발짝 나서며 독백으로 다음의 대사를 한다.)
▶ TV: 사람들이 말이요, 나 이 텔레비젼을 요술 상자라고 부르는디요… 탁 깨놓고 솔직히 말씀드려불면, 하나님으로부터 사람의 마음을 쏙 빼앗아버리는 요술이 저에게 있지라.
사람들이 혹독한 시험이나 어려움 앞에서는 하나님을 곧잘 찾다가도 텔레비젼 앞에서는 무방비 상태가 되고 구멍이 뻥 뚫리는 통에 마음이 허술해진다 이 말이랑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쉽게 흔들어 버리는 힘이 나한테 있응께… 까불지 말고 조심들 하시요… 잉?
(이어서 TV와 비디오테이프가 야유하는 듯이 낄낄거리고 웃고 희희덕거리며 어깨동무를 하고 사라진다.)
(잠시 적막이 흐른 뒤, 고요한 찬미의 피아노 혹은 현악 음악이 배경에 흐르게 하고 처음의 시작하는 말씀과 같은 호소의 목소리가 다음과 같이 들리는데, 물론 무대 뒤에서 마이크를 사용한다.)
▶ 마치는 말씀:
사랑하는 안식일학교 학생 여러분!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는 우리의 매일 매일의 은혜의 시간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매우 빨리 우리의 곁을 지나가 버릴 것입니다!
그토록 풍성하게 주어진 주님의 말씀들… 붙잡기만 하면 주님의 말씀을 위하여 쓰여질 수 있는 그 많은 시간들… 이 모든 기회가 다 지나간 후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후회를 하게 될까요…
우리 자신들을 준비시켜야 하는 이 시대의 한 순간 한 순간이 돌이킬 수 없는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짓고 있습니다.
아직 늦지 않은 마지막 기회의 시간들은 이제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갈 것입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후회 없는 값진 시간을 소유하십시다! 감사합니다!
(바로 이어서 특창을 부를 사중창단이 등단한다.)
▶ 특창: 남성 사중창 혹은 혼성 사중창
<순서 설명>
안식일학교 학생들의 영적 상태를 시각적, 청각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지루하거나 반복적 권면의 범위를 벗어나서 재치 있고 유머스러운 지적을 해주는 순서이다. 성경책, 교과공부 책, 교회지남 이 세 가지의 호소와 함께 TV와 비디오테이프의 대사를 통해서 우리 안식일학교 학생들의 생활 모습이 어떠한지 스스로 자문하도록 유도한다.
<순서 준비>
▶ 대형 모조지 (두꺼운 것): 가로 70Cm, 세로 120Cm 크기로 성경책, 교과 책, 교회지남, 세 가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모형화하여 그려서 만들고, 진행자들이 양손으로 들 수 있도록 적당한 사이즈로 큼직하게 만든다. (색깔을 다르게 하여 멀리서 보아도 한 눈에 알도록 사실과 가깝게 정성스럽게 만든다.)
위의 방법대로 비디오테이프(검은색 모조지)을 만들고, TV를 만들 때는 스크린 부분은 가위로 오려내어 말하는 사람의 얼굴이 스크린 공간으로 보이게 하여 진행한다.
<연출 메모>
▶ 각 등장인물의 목소리나 말투가 각기 다르게 하고, 사투리는 어색치 않게 쓸수 있도록 연습한다. 전체적으로 여러 번의 리허설이 꼭 필요하며, 내용을 충분히 암기하여 자연스러운 연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암기가 제대로 안될 때에는 대사 내용을 적은 메모를 등장 물체의 뒷면에 붙이고 보면서 연기할 수도 있다.
▶ 마이크 사용에 신경을 써서 잘 들리도록 하기 위하여, 등장물체(성경, 교과 책, 교회지남, TV, Video Tape모형)등을 마이크의 앞으로 들게 하여 내용이 회중에게 제대로 잘 전달되도록 한다.
▶ 유의 사항: 등장 물체를 들고 단 앞에 나오거나 들어갈 때 등장하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서 걷고, 물체의 정면이 회중을 향하여 보이도록 한다.
<프로그램 내용>
▶ 특창: 현악기 혹은 다른 악기로 듀엣
▶ 시작하는 말씀: (조용하고 은혜로운 여자 목소리로 무대 위에서)
한 시간, 하루, 한 주일, 그리고 한 달… 너무도 빨리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무척 바쁘고 분주했습니다.
주님을 기억치도 못한 채, 피곤하고 고달픈 우리의 길을 쩔쩔 매면서, 허둥지둥 거리면서 부질없는 내 자신에게 모든 것을 걸고서 바삐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잠깐! 이 소리를 들어보시지 않겠습니까? 도대체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일까요? 자, 이제 이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I. <성경책>
(굵고 진지한 목소리의 남자가 성경책 모형을 들고 나와서 호소하듯이)
나는 나의 주인에게 열심히 읽혀지고 싶은 성경입니다. 나의 주인은 늘 나를 곁에 두고, 자주 들고 다니기는 하는데 나를 읽는 시간은 좀처럼 드물답니다.
안식일이 되면 나를 팔에 꼭 끼고서 교회에 가지요.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는 나를 뒤적거려 성경절을 찾는데, 바로 이때만이 나의 주인이 나를 읽는 유일한 시간이랍니다.
여러분! 나는 정말 슬퍼요! 내 속에는 내 주인을 천국까지 인도할 보석과 같은 생명의 말씀이 있는데, 나의 주인은 나를 이십년 동안이나 지니고 있었지만 한 번도 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지 않았습니다.
가끔 나의 주인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나, 연말 행사인 기도 주일이나, 혹은 교회에서 무슨 순서를 맡았을 때만 나를 열어서 잠깐 들추어 보지만, 그 후에는 나를 다시 책꽂이에 끼어둔 채 까맣게 잊어버리기가 일쑤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나는 정말 슬퍼요. 나의 주인이 나를 조금만이라도 사랑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나는 정말 안타까워요.
II. <기도력>
(카랑카랑한 여자 목소리로 불평하는 듯한 사실적인 엑센트의 독백으로 낭독하고 '성경책'이 무대 뒤로 사라진 후 천천히 걸어 나와서 시작한다.)
나는 매일의 생활을 위해 준비된 교회지남입니다. 우리 주인은 너무나 바빠서 아침예배나 저녁예배를 드리지 못하기 때문에 나를 매일 규칙적으로 읽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매 달마다 새로 내가 우리 주인에게 보내질 때는 각 교회 뉴스나 소식들만 흥미 있게 금방 읽어버리고 정말 귀한 말씀이 담겨있는 뒷부분의 '매일의 양식' 페이지는 그냥 덮어버리기 때문에 무척 속상하답니다.
여러 날을 읽지 않고 지내다가 갑자기 우리 주인이 나를 기억해주면서 아침 아침예배를 드릴 때도 가끔씩 있기는 합니다. "야! 이젠 됐다! 됐어! 오늘부터는 나를 매일 읽어 주려나봐…"하고 신이 나다가도, 웬걸요… 나를 까맣게 또 잊어버리고는 서랍구석에 확 처박아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달의 새 교회지남이 도착하면 나를 창고의 어느 캄캄한 박스 속에 휙 하고 던져 버린답니다.
잉!…잉!… (속상해서 우는 목소리로) 난 정말 속상하단 말이에요. 내 속에는 정말 귀중한 말씀이 숨겨져 있는데 우리 주인은 왜 이리 무심할까요?
나는 내 주인을 매일 매일 꼭 만나고 싶어요! 나를 좀 도와주세요! 네?
('기도력'이 애걸하듯 흐느끼는 목소리로 끝내면서 우는 듯이 어깨를 들썩거리며 무대 뒤로 사라지면, '교과 책'이 뛰어 나오면서 무대 앞으로 나타난다.)
III. <교과 책>
잠깐만요! 잠깐만요! 성경책과 교회지남 친구들이 나와서 무슨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저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나왔어요.
저는 너무 속상해서 가슴앓이 병을 앓고 있는 안식일학교 교과 책입니다. 우리 주인은요, 글쎄… 아휴! 말도 마세요! 열세 개의 교과 내용 중에 매 기마다 두 주나 세 주 공부했다면, 그 기에 나를 많이 공부해 준 셈이에요.
우리 주인은 할 일이 많고 또 피곤해서인지, 아니면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인지 늘 나를 성경책과 찬미가 사이에 보기 좋게 꽂아 놓기만 하고는 나를 열어서 읽지도 않고 또 공부하지도 않아요.
어쩌다 새 결심을 했더라도, 안식일의 바쁜 아침시간에 대강대강 쭉쭉 줄이나 쳐가지고
바삐 교회로 나를 들고 뛰어갈 뿐이라고요!
과정공부 시간에는 공부를 안 한 표시가 나는 것이 부끄러운지 저를 조금만 살짝 열어서 손으로 가리고는 건성으로 공부합니다.
기억절 암송이요? 아휴! 말도 마세요! 그건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희망사항일 뿐이에요… 공부도 잘하고 기억절까지 척척 외우는 다른 교과 책 친구들의 주인을 보면 저는 너무나도 부러워요. 너무나도 울고 싶어요. 잉! 잉! 잉!
(흐느끼듯 주저앉아 운다.)
('교과 책'이 걸어 나가자, 바로 왁자지껄 떠드는 듯한 시끄러운 웃음소리가 무대위에서 들리고, TV와 비디오테이프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의기양양하게 들어온다.)
IV. <TV와 비디오테이프와의 대화>
(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의 억센 억양으로 두 남자가 대화한다.)
▶ TV: 아따, 비디오 너 참말로 오랜만이다 잉? 저기 (청중을 가리키며)…워메… 뭔 사람들이 저렇게 많다냐?
▶ 비디오테이프: TV형님! 마, 그것도 모르는교? 마… 예배시간 아입니꺼? 근디, 쪼깨전에 얄구진 책들이 나와서 무신 고민을 하던데, 워째 저렇게들 걱정이 많은지 억수로 안됐네, 안됐어…
▶ TV:글쎄 말이여, 나는 그냥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우리 주인은 나를 무척 사랑혀 주고… 뭣이다냐 고것이… 우리 주인이 나를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몸살이 난다는 것!… 어떻든 우리 주인은 말이여, 나를 너무 좋아해서 큰일이랑께! 주말이 되면 나를 릴레이로 틀어놓고 보니까 이 몸이 피곤하다 이 말이여…
▶ 비디오테이프: 내사 마, 가만히 있어도, 인기가 최고 아임니꺼… 뭐 때문에 걱정들을 하고 있는지 내는 마 알 수가 없는기라… 솔직히 말하믄, 나를 일주일에 열 개, 스무 개씩 빌려와서 날마다 나를 봐야지만 우리 주인의 직성이 풀린다 아이가… 내는 마 기분이 억수로 좋고 정말 행복하데이…
▶ TV :아야, 그래도 말이다… 우리 주인이 어쩌다 한 번씩 우리를 제껴놓고, 무엇이냐 고것이…잉…성경, 기도력 그리고 교과 책 … 뭐 그런 것들을 열심히 읽겠다고 한 번씩 결심을 할 때는 쪼깨 긴장되고 불안해분다… 그라제?
▶ 비디오테이프: 아따, 성님요… 뭣 때매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감요… 바쁘면 바쁜 대로 한가하면 한가한대로 우리를 꼭 찾고, 그냥 넘어가면 뭔가 심심해하고 허전해하는 우리의 주인이 있는데예…
▶ TV:맞다! 맞어. 작심삼일이라고 아무리 결심해봤자 헛것이여!
▶ 비디오테이프: 우와! 우리 주인이 우리를 이렇게 사랑해주니 신난다 아임니꺼!
(비디오테이프는 뒤로 물러서고, TV혼자만 마이크 앞으로 한 발짝 나서며 독백으로 다음의 대사를 한다.)
▶ TV: 사람들이 말이요, 나 이 텔레비젼을 요술 상자라고 부르는디요… 탁 깨놓고 솔직히 말씀드려불면, 하나님으로부터 사람의 마음을 쏙 빼앗아버리는 요술이 저에게 있지라.
사람들이 혹독한 시험이나 어려움 앞에서는 하나님을 곧잘 찾다가도 텔레비젼 앞에서는 무방비 상태가 되고 구멍이 뻥 뚫리는 통에 마음이 허술해진다 이 말이랑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쉽게 흔들어 버리는 힘이 나한테 있응께… 까불지 말고 조심들 하시요… 잉?
(이어서 TV와 비디오테이프가 야유하는 듯이 낄낄거리고 웃고 희희덕거리며 어깨동무를 하고 사라진다.)
(잠시 적막이 흐른 뒤, 고요한 찬미의 피아노 혹은 현악 음악이 배경에 흐르게 하고 처음의 시작하는 말씀과 같은 호소의 목소리가 다음과 같이 들리는데, 물론 무대 뒤에서 마이크를 사용한다.)
▶ 마치는 말씀:
사랑하는 안식일학교 학생 여러분!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는 우리의 매일 매일의 은혜의 시간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매우 빨리 우리의 곁을 지나가 버릴 것입니다!
그토록 풍성하게 주어진 주님의 말씀들… 붙잡기만 하면 주님의 말씀을 위하여 쓰여질 수 있는 그 많은 시간들… 이 모든 기회가 다 지나간 후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후회를 하게 될까요…
우리 자신들을 준비시켜야 하는 이 시대의 한 순간 한 순간이 돌이킬 수 없는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짓고 있습니다.
아직 늦지 않은 마지막 기회의 시간들은 이제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갈 것입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후회 없는 값진 시간을 소유하십시다! 감사합니다!
(바로 이어서 특창을 부를 사중창단이 등단한다.)
▶ 특창: 남성 사중창 혹은 혼성 사중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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