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학교 특별 청문회 ('미리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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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8-04-10 16:22 조회3,156회 댓글0건본문
안식일학교 특별 청문회
('미리암' 편)
<순서 설명>
성경의 역사 속에 주어진 인간적 실수의 대표적인 사건의 주인공을 초대하여 청문회를 열어보는 안식일학교 특별 순서이다. 한 주에 한 명씩 자세히 들어보는 형식으로 하여 순서 내용을 준비해서 몇 사람의 주인공을 연구하여 준비한다. 청문회의 주인공은 앞으로 나와서 마이크 앞에서 묻는 물음에 대답하고 사회자는 요점적인 간단한 질문으로 말할 내용을 유도해준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인터뷰가 아닌 청문회의 사회자이기 때문에 질문하는 말투가 부드럽지 않고 법정에서의 심문처럼 딱딱하고 무표정하고, 매우 경직되고 사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청문회의 주인공은 그 시대의 복장으로 의상을 갖추고 나오고 머리와 얼굴도 그 당시의 소품을 이용해서 분장하고 가려서 최대한으로 현실감이 나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소리도 주인공의 느낌과 그 당시의 상황과 연결되도록 연습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해지고 진지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노력한다. (의상 및 소품은 ‘재미있는 성경이야기’의 그림을 참조)
말하는 내용이 너무 길거나 질문의 가지 수가 너무 많으면 전체 흐름이 산만해져서 전하고자 하는 교훈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꼭 짚어보려는 요약의 내용만 절도 있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주인공에게 주어진 원고 내용을 되도록이면 충실히 암기하여 자신의 말을 하듯 편안하게 연기하는 것을 강조해주고, 일단 암기한 내용을 연기할 때는 듣는 이로 하여금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서 하도록 한다.
청문회를 여러 편으로 엮을 때도 한달이나 한기에 한 번 꼴로 나누어서 할 수 있고 선교지 소식과 사업 장려의 주어진 내용들은 서기보고 시간에 안식일학교 서기가 나와서 간단명료하게 먼저 제시하도록 해보자.
청문회의 내용이 끝나면 중창이나 독창, 혹은 악기 중주나 독주 등의 특창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잊지 말고, 이런 특순을 진행할 때는 ‘송 서비스’시간을 꼭 준비하여 복음성가의 단순하고 은혜로운 찬미곡을 택하도록 한다.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신선한 마음의 여유가 있는 분위기로 시작되는 안식일학교 시간으로 유도해주는 것을 잊지 말자.
<청문회 시작 내용>
▶ 사회자: 먼저 오늘의 순서를 간단히 설명하고 청문회 주인공을 소개한다. 자, 그럼 이제부터 성경 역사의 현장으로 가서 직접 그 주인공을 모시고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들어보겠습니다!
(주인공이 등장하여 마이크 앞에 서고, 사회자는 그 옆에 서서 보조 마이크를 이용한다.)
<청문회 본론 내용>
▶ 사회자: 지금 진술하실 사건이 어디서 일어난 일인지 기억나십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오랜 고생을 하면서 시내산에서 가데스로 가던 도중에 일어났었던 일 같은데, 정확히 그 곳이 어디였습니까?
▶ 미리암: 네, 다베라라는 곳을 떠나자마자 바로 그 다음에 진을 치고 머물렀던 하세롯인 것 같습니다.
▶ 사회자: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인 모세를 도와주던 가장 가까운 조력자로서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던 중이었습니까?
▶ 미리암: 사실, 아론과 저는 이스라엘 사람 중에서 굉장히 높은 명예와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론이나 저는 고귀한 예언의 선물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고, 하나님의 백성을 해방시키는 일에 모세와 함께 애를 많이 쓰고 있었으니까요…
▶ 사회자: 미리암 여사께서는 원래 어떤 분이셨습니까?
▶ 미리암: 저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호기심도 많았고, 또 가족을 무척 사랑했어요. 오래전에 아기 모세가 나일강에 떠내려가고 있을 때에도 가엾은 아기 모세가 감추어져 있던 작은 상자를 계속 지켜보고 따라가던 저였으니까요… 하나님께서 주신 자제력과 재치를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여 많이 활용했었고, 홍해의 바닷가에서는 부녀자들에게 노래와 춤도 가르쳐 주었고… 아무튼 시를 쓰고 음악을 좋아했었습니다.
▶ 사회자: 모세의 위치로 봐서나 모세를 도와주던 지도자로서나 누님이 되시는 미리암께서 실수를 저지를만한 상황은 아닐 텐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
▶ 미리암: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루스벨의 불화와 거의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평화롭고 아무 문제없었던 저의 마음에 불만이 시작된 것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불만이 싹트기 시작했을 때 그 싹을 얼른 싹둑 잘라버렸어야 했는데, 어리석게도 주위의 사람들을 선동까지 해서 저의 불만에 동조하게 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 사회자: 그럼, 도대체 그 불만이 무엇이었습니까?
▶ 미리암: 단순하다면 단순하겠지만, 70인의 장로를 뽑을 때 저와 아론을 쏙 빼놓고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면서 무엇인가 열심히 의논하는 것을 본 그 순간부터 갑자기 속이 뒤틀리더니 질투의 이상한 감정이 무섭게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으로 가고 있었는데, 모세의 장인 그러니까 저희 사돈인 이드로 어른께서 방문하셨어요. 그는 모세가 혼자 다스리기 힘든 일이 많으니까 70명의 장로를 뽑는 것이 어떻겠냐는 생소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우리 하고는 한마디 의논도 없이 곧 바로 장인의 말대로 시행하는 모세를 보자 저나 아론의 위치와 영향력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일종의 배신감 내지는 서글픈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지요. 사실, 저와 아론이 옆에서 도와주면 충분할 텐데 70명이나 되는 조력자들이 왜 필요한 것인지 이해할 수도 없었습니다.
▶ 사회자: 그렇다면, 모세의 형인 아론은 어떻게 반응하였습니까?
▶ 미리암: 지금 생각해보면 아론은 하나님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신뢰한 것 같아요. 모세는 너무나 위대한 정치가였음에도 늘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연약한 자신을 하나님께 부탁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모세는 늘 하나님을 그의 고문으로 모시고 의논하는 것 같았는데 아론에게서는 그러한 모습이 별로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아론이 결정적으로 실수한 일이 떠오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십계명을 받는 동안에 아론이 큰 실수를 저질렀던 일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백성을 옳게 타이르고 인도하는 일에 실패하고, 우상숭배를 야단치고 막기는커녕 오히려 비열하게 따라하여 아론 자신의 부족한 품성을 그대로 드러낸 적이 있었습니다.
▶ 사회자: 지금, 이야기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데요, 그럼 다시 본인의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미리암: 아, 네… 모세에게 대한 질투의 감정이 들자 저는 그만 제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었고 전염병과 같은 불만의 정신으로 휩쓸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 저의 일생의 가장 부끄러운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일단 불만의 정신에 휩쓸리게 되니까 불평할만한 조건들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원래부터 모세의 결혼을 저는 못마땅해 하고 있었는데, 히브리 여자도 많았는데 하필이면 모세가 왜 다른 나라의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였는가에 대하여 일종의 모욕감을 갖고 있었거든요. 사실 은연중에 모세의 아내 십보라를 무안하게 하고 아무도 모르게 멸시한 적도 많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상황이 이렇게 되자 모세의 아내에게 화살을 돌려 불평할 대상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 사회자: 글쎄요… 모세의 아내를 구스여자라고 불렀지만 그녀는 미디안 사람이니까 사실은 아브라함의 후손 아닙니까? 더구나 십보라는 이스라엘 사람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을 진실하게 경배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 미리암: 십보라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고 성품도 좋았지만, 저와 아론이 업신여김을 받은 것이 바로 그녀 때문이라고 단정하자 그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최악으로 북받쳐 올랐습니다.
▶ 사회자: 만일 그 때 아론이 의의 편에 굳게 섰었더라면 미리암 당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었을 텐데요…
▶ 미리암: 아론도 아마 제가 억지를 부리고 불만의 감정을 이상한 데로 쏟는 것을 알고 있었겠지만 아론은 저를 동정하였습니다. 그는 저의 불평에 같이하고 저의 질투심에 동의하였습니다.
▶ 사회자: 그럼 모세는 당신의 불평을 듣고 어떻게 반응하였습니까?
▶ 미리암: 모세는 원래가 온유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불평에도 아무 반응 없이 침묵으로 꾹 참았습니다. 모세의 온유함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지혜와 직접적인 지도를 모세에게 허락을 하셨으니까요.
▶ 사회자: 그러면,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 미리암: 저희의 공공연한 불평이 하나님의 택하신 지도자 모세를 괴롭혔고, 또 하나님 자신에게도 불충성한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라는 음성과 함께 하나님의 진노가 이르면서 즉각적인 벌이 내렸습니다. 여러분께서 다 아시는 대로 저는 문둥병에 걸리게 되었고 제 몸의 온 피부가 하얀 눈같이 징그럽게 변했습니다.
▶ 사회자: 그럼, 곧 바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셨습니까?
▶ 미리암: 네… 저의 교만하던 마음은 땅에 떨어지고 아론은 제 누이를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모세가 드린 간절한 애원의 기도 응답으로 저의 문둥병이 났지만, 7일동안 이스라엘 진영에서 격리되는 수치를 당해야 했습니다.
▶ 사회자: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미리암: 여러분! 질투는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가장 악마적인 것이고 그 결과는 가장 불행한 것 중의 하나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남을 비방하거나 그들의 동기를 의심하고 욕하는 것은 절대로 사소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 사회자: 이상으로 안식일학교 청문회를 마치겠습니다.
(찬미가 593장 ‘너의 혀를 길들이어’를 부른 후 끝맺는 축도를 한다)
('미리암' 편)
<순서 설명>
성경의 역사 속에 주어진 인간적 실수의 대표적인 사건의 주인공을 초대하여 청문회를 열어보는 안식일학교 특별 순서이다. 한 주에 한 명씩 자세히 들어보는 형식으로 하여 순서 내용을 준비해서 몇 사람의 주인공을 연구하여 준비한다. 청문회의 주인공은 앞으로 나와서 마이크 앞에서 묻는 물음에 대답하고 사회자는 요점적인 간단한 질문으로 말할 내용을 유도해준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인터뷰가 아닌 청문회의 사회자이기 때문에 질문하는 말투가 부드럽지 않고 법정에서의 심문처럼 딱딱하고 무표정하고, 매우 경직되고 사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청문회의 주인공은 그 시대의 복장으로 의상을 갖추고 나오고 머리와 얼굴도 그 당시의 소품을 이용해서 분장하고 가려서 최대한으로 현실감이 나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소리도 주인공의 느낌과 그 당시의 상황과 연결되도록 연습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해지고 진지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노력한다. (의상 및 소품은 ‘재미있는 성경이야기’의 그림을 참조)
말하는 내용이 너무 길거나 질문의 가지 수가 너무 많으면 전체 흐름이 산만해져서 전하고자 하는 교훈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꼭 짚어보려는 요약의 내용만 절도 있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주인공에게 주어진 원고 내용을 되도록이면 충실히 암기하여 자신의 말을 하듯 편안하게 연기하는 것을 강조해주고, 일단 암기한 내용을 연기할 때는 듣는 이로 하여금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서 하도록 한다.
청문회를 여러 편으로 엮을 때도 한달이나 한기에 한 번 꼴로 나누어서 할 수 있고 선교지 소식과 사업 장려의 주어진 내용들은 서기보고 시간에 안식일학교 서기가 나와서 간단명료하게 먼저 제시하도록 해보자.
청문회의 내용이 끝나면 중창이나 독창, 혹은 악기 중주나 독주 등의 특창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잊지 말고, 이런 특순을 진행할 때는 ‘송 서비스’시간을 꼭 준비하여 복음성가의 단순하고 은혜로운 찬미곡을 택하도록 한다.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신선한 마음의 여유가 있는 분위기로 시작되는 안식일학교 시간으로 유도해주는 것을 잊지 말자.
<청문회 시작 내용>
▶ 사회자: 먼저 오늘의 순서를 간단히 설명하고 청문회 주인공을 소개한다. 자, 그럼 이제부터 성경 역사의 현장으로 가서 직접 그 주인공을 모시고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들어보겠습니다!
(주인공이 등장하여 마이크 앞에 서고, 사회자는 그 옆에 서서 보조 마이크를 이용한다.)
<청문회 본론 내용>
▶ 사회자: 지금 진술하실 사건이 어디서 일어난 일인지 기억나십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오랜 고생을 하면서 시내산에서 가데스로 가던 도중에 일어났었던 일 같은데, 정확히 그 곳이 어디였습니까?
▶ 미리암: 네, 다베라라는 곳을 떠나자마자 바로 그 다음에 진을 치고 머물렀던 하세롯인 것 같습니다.
▶ 사회자: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인 모세를 도와주던 가장 가까운 조력자로서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던 중이었습니까?
▶ 미리암: 사실, 아론과 저는 이스라엘 사람 중에서 굉장히 높은 명예와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론이나 저는 고귀한 예언의 선물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고, 하나님의 백성을 해방시키는 일에 모세와 함께 애를 많이 쓰고 있었으니까요…
▶ 사회자: 미리암 여사께서는 원래 어떤 분이셨습니까?
▶ 미리암: 저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호기심도 많았고, 또 가족을 무척 사랑했어요. 오래전에 아기 모세가 나일강에 떠내려가고 있을 때에도 가엾은 아기 모세가 감추어져 있던 작은 상자를 계속 지켜보고 따라가던 저였으니까요… 하나님께서 주신 자제력과 재치를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여 많이 활용했었고, 홍해의 바닷가에서는 부녀자들에게 노래와 춤도 가르쳐 주었고… 아무튼 시를 쓰고 음악을 좋아했었습니다.
▶ 사회자: 모세의 위치로 봐서나 모세를 도와주던 지도자로서나 누님이 되시는 미리암께서 실수를 저지를만한 상황은 아닐 텐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
▶ 미리암: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루스벨의 불화와 거의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평화롭고 아무 문제없었던 저의 마음에 불만이 시작된 것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불만이 싹트기 시작했을 때 그 싹을 얼른 싹둑 잘라버렸어야 했는데, 어리석게도 주위의 사람들을 선동까지 해서 저의 불만에 동조하게 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 사회자: 그럼, 도대체 그 불만이 무엇이었습니까?
▶ 미리암: 단순하다면 단순하겠지만, 70인의 장로를 뽑을 때 저와 아론을 쏙 빼놓고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면서 무엇인가 열심히 의논하는 것을 본 그 순간부터 갑자기 속이 뒤틀리더니 질투의 이상한 감정이 무섭게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으로 가고 있었는데, 모세의 장인 그러니까 저희 사돈인 이드로 어른께서 방문하셨어요. 그는 모세가 혼자 다스리기 힘든 일이 많으니까 70명의 장로를 뽑는 것이 어떻겠냐는 생소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우리 하고는 한마디 의논도 없이 곧 바로 장인의 말대로 시행하는 모세를 보자 저나 아론의 위치와 영향력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일종의 배신감 내지는 서글픈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지요. 사실, 저와 아론이 옆에서 도와주면 충분할 텐데 70명이나 되는 조력자들이 왜 필요한 것인지 이해할 수도 없었습니다.
▶ 사회자: 그렇다면, 모세의 형인 아론은 어떻게 반응하였습니까?
▶ 미리암: 지금 생각해보면 아론은 하나님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신뢰한 것 같아요. 모세는 너무나 위대한 정치가였음에도 늘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연약한 자신을 하나님께 부탁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모세는 늘 하나님을 그의 고문으로 모시고 의논하는 것 같았는데 아론에게서는 그러한 모습이 별로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아론이 결정적으로 실수한 일이 떠오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십계명을 받는 동안에 아론이 큰 실수를 저질렀던 일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백성을 옳게 타이르고 인도하는 일에 실패하고, 우상숭배를 야단치고 막기는커녕 오히려 비열하게 따라하여 아론 자신의 부족한 품성을 그대로 드러낸 적이 있었습니다.
▶ 사회자: 지금, 이야기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데요, 그럼 다시 본인의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미리암: 아, 네… 모세에게 대한 질투의 감정이 들자 저는 그만 제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었고 전염병과 같은 불만의 정신으로 휩쓸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 저의 일생의 가장 부끄러운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일단 불만의 정신에 휩쓸리게 되니까 불평할만한 조건들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원래부터 모세의 결혼을 저는 못마땅해 하고 있었는데, 히브리 여자도 많았는데 하필이면 모세가 왜 다른 나라의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였는가에 대하여 일종의 모욕감을 갖고 있었거든요. 사실 은연중에 모세의 아내 십보라를 무안하게 하고 아무도 모르게 멸시한 적도 많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상황이 이렇게 되자 모세의 아내에게 화살을 돌려 불평할 대상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 사회자: 글쎄요… 모세의 아내를 구스여자라고 불렀지만 그녀는 미디안 사람이니까 사실은 아브라함의 후손 아닙니까? 더구나 십보라는 이스라엘 사람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을 진실하게 경배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 미리암: 십보라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고 성품도 좋았지만, 저와 아론이 업신여김을 받은 것이 바로 그녀 때문이라고 단정하자 그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최악으로 북받쳐 올랐습니다.
▶ 사회자: 만일 그 때 아론이 의의 편에 굳게 섰었더라면 미리암 당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었을 텐데요…
▶ 미리암: 아론도 아마 제가 억지를 부리고 불만의 감정을 이상한 데로 쏟는 것을 알고 있었겠지만 아론은 저를 동정하였습니다. 그는 저의 불평에 같이하고 저의 질투심에 동의하였습니다.
▶ 사회자: 그럼 모세는 당신의 불평을 듣고 어떻게 반응하였습니까?
▶ 미리암: 모세는 원래가 온유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불평에도 아무 반응 없이 침묵으로 꾹 참았습니다. 모세의 온유함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지혜와 직접적인 지도를 모세에게 허락을 하셨으니까요.
▶ 사회자: 그러면,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 미리암: 저희의 공공연한 불평이 하나님의 택하신 지도자 모세를 괴롭혔고, 또 하나님 자신에게도 불충성한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라는 음성과 함께 하나님의 진노가 이르면서 즉각적인 벌이 내렸습니다. 여러분께서 다 아시는 대로 저는 문둥병에 걸리게 되었고 제 몸의 온 피부가 하얀 눈같이 징그럽게 변했습니다.
▶ 사회자: 그럼, 곧 바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셨습니까?
▶ 미리암: 네… 저의 교만하던 마음은 땅에 떨어지고 아론은 제 누이를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모세가 드린 간절한 애원의 기도 응답으로 저의 문둥병이 났지만, 7일동안 이스라엘 진영에서 격리되는 수치를 당해야 했습니다.
▶ 사회자: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미리암: 여러분! 질투는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가장 악마적인 것이고 그 결과는 가장 불행한 것 중의 하나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남을 비방하거나 그들의 동기를 의심하고 욕하는 것은 절대로 사소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 사회자: 이상으로 안식일학교 청문회를 마치겠습니다.
(찬미가 593장 ‘너의 혀를 길들이어’를 부른 후 끝맺는 축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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