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제안 순서 - 갈릴리의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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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11-23 16:47 조회4,748회 댓글0건본문
◈ 주제 및 진행 : 성극을 미리 준비하여 상연한다.
◈ 순서자료
나오는 사람들 : 베드로, 도마, 나다나엘, 야고보, 요한 안드레, 빌립, 예수님소리, 해설
때와 장소 :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의 소식이 전해진 뒤 며칠이 지난날 갈릴리 바다의 어느 한적한 곳, 어스름한 밤 분위기
제1막
해 설: 베드로가 바깥뜰에 앉았더니 한 비자가 나아와 가로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바자가 저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하며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저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닭이 곧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 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마 26:69-75).
- 조명이 밝아지면 일곱 명의 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고 있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듯 손을 내젖고 머리를 흔들고 일어났다 앉았다 하면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동작에 맞춰 음악이 깔린다.
베드로 : (무리에서 뛰쳐나오며) 다시 고기 잡으러나 가야겠어!
안드레 : 할 수 있겠어요?
베드로 : 왜 못할까 봐서?
안드레 : 3년 동안이나 그 일을 안했는데요!
베드로 : 우리는 어부의 자식이야. 선천적으로 다 하게 돼있어.
야고보 : 그래 좋아. 그럼 우리 형제도 따라 나서도록 하겠네. 요한, 네 생각은 어때?
요 한 : 저도 형님들의 생각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지요.
나다나엘 : 그렇다면 그동안 예수님을 따르던 다른 제자들은 어떻게 되는 거죠? 그 수많은 사람들 말입니다.
베드로 : 다들 각자 자기 길을 가야죠. 양 치던 사람은 양치는 일로, 집짓던 사람은 집짓는 일로, 비단 만들던 사람은 비단 만드는 일로, 옹기장이는 다시 옹기 굽는 일로, 빌어먹던 자들은 다시 빌어먹는 일로 . . . . .
도 마 : 형님, 그래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그 모습을 보이시지 않았습니까? 살아나신 예수님을 기다려 봐야 하지 않을까요?
빌 립 : 그래요. 뭔가 하실 말씀이 계실 거예요.
야고보 : 우리에게 별 뾰족한 수가 있을라구…우리는 다시 원래의 우리로 돌아온 것이야. 갈릴리 바닷가에 못난 어부들로 다시 돌아온 거야.
안드레 : 3년의 수고가 다시 물거품처럼 다 사그라지고 말았어.
도 마 : 예수님이 다시 우리에게 오셔서 뭔가를 말씀해 주신다면 우린 그대로 할텐데.
베드로 : 자! 다 거둬 치우고, 배를 타도록 하세. 물고기를 잡아야해. 그래야 먹을 양식이 생기고 사람들 앞에 나서도 떳떳이 할 말이 있지 않은가?
야고보 : 그물은 손 좀 보셨나요?
안드레 : 하루 종일 매만졌어. 오랜만에 하려니까 꽤 힘들더군.
빌 립 : 저희들이 배를 타도 될까요?
베드로 : 마음대로들 하게.
나다니엘 : 저 미안한 얘기지만 고기를 잡아 본 적이 없어서 . . . 아니, 배를 타 본 적이 없어서 . . . 그래도 괜찮아요?
요 한 : 여기서 떨어져 나가도 마땅히 할 일도 없잖은가?
야고보 : 자네들, 우리들하고 배 타면서 고기 잡는 법이나 익히게. 금방 많이 잡을 수 있을 거야.
빌 립 : 그럼. 정말 우리를 붙여 주는 거죠?
베드로 : 그래 같이 가도록 하세.
- 조명 어두워지면서 모두 퇴장한다.
제2막
- 배가 보인다. 그 배에 일곱 명의 제자가 타고서 그 물을 드리우고 있다. 모두가 침울한 표정이다.
베드로 : 도대체 이 고기들이 어디에 다 숨은 거야!
안드레 : 아이고, 팔이야! (주저앉는다)
나다나엘 : 이것 참, 못할 짓이군요.
빌 립 : 갈릴리 바다에 고기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요 한 : 고기가 바다에 살지, 나무에서 열린다고 생각하나?
빌 립 : 그런데 그물을 던지는 곳마다 고기라고는 꼬랑지도 안보이니 . . .
도 마 : 그 많은 고기를 그 동안 사람들이 다 잡아먹었을 리도 없을 텐데 . . .
야고보 :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베드로 : 옛날의 실력이 아니야.
안드레 : (다시 일어나며) 자! 용기를 가지고 다시 한 번 그물을 던져 봅시다. 그물을 힘차게 움켜쥐고, 이번엔 이쪽 왼편에서 한 번 던져 봅시다.
- 모두 일어서서 그물을 들고 왼편에 서서 던진다. 그러나 끌어 올린 그물에 물고기 는 한 마리도 없다.
나다나엘 : 이런, 또 허탕이야!
베드로 : 도대체 이 고기들이 어디에 다 숨은 거야!
안드레 : 아이고 팔이야!
도 마 : 사람들이 다 잡아 먹었나!
빌 립 : 고기 꼬랑지도 안 보이네!
야고보 : 어떻게 이럴 수가 . . .
베드로 : 옛날 실력이 아니야.
요 한 : 고기가 나무에 열리는 것이 아닐 텐데 . . .
안드레 : (다시 일어나며) 자 이번엔 베 앞쪽에서 그물을 던져 봅시다. 자, 힘을 내 요. 우리도 오기가 있지. 여기서 그만 둔다면 이 무슨 망신이요. 밤새도록 그물을 던져서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다는 걸 남들이 알아봐요. 자! 다시 그물을 챙겨 들어요. 어서!
- 다시 제자들 엉성하게 일어나 그물을 집어 들어 던진다. 그리고 끌어 올리는데 마 땅한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다.
나다나엘 : 이런, 또 허탕이야!
베드로 : 도대체 이 고기들이 어디에 다 숨은 거야!
안드레 : 아이고 허리야!
도 마 : 사람들이 벌써 다 잡아 먹었나봐!
빌 립 : 고기 꼬랑지도 안 보이네!
야고보 : 어떻게 이럴 수가 . . .
베드로 : 3년 전만 해도 내가 . . .
요 한 : 고기가 나무에 열린다면 . . .
- 한참 사이
안드레 : 형님 생각나우? 우리 처음 예수님을 바닷가에서 만났을 때 말예요. 저쪽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있었던 일이지요.
베드로 : 그래. 그 때도 지금처럼 우리가 고기를 잡고 있을 때였지.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가르쳐 주시며 배를 저어 바다 가운데로 나가라고 하시더니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어.
야고보 : 저도 그 때 있었어요. 지금처럼 고기 한 마리 못 잡고 밤을 새우는데 베드로 형님이 불러서 나아갔더니 그물이 터져 나갈 정도로 많은 물고기가 잡혔더랬어요. 요한, 기억나지, 너도?
요 한 : 네, 놀랄 일이었고 너무 무섭기도 해서 우리는 그 때 그 예수님 발아래 엎드렸더랬어요.
베드로 :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말씀하셨어.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알려주는 그런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어.
야고보 : 그래서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따라 나섰던 것 아닙니까?
요 한 : 그런데 우리는 다시 고기 한 마리 못 잡는 멍청한 어부로 이 바다에 되돌아 왔으니 . . .
도 마 : 예수님만 다시 오신다면 틀림없이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을 텐데 . . .
나다나엘 : 예수님이 떠나 가셔서 우리는 지금 이 모양이야.
빌 립 : 곧 먼동이 틀 것 같습니다.
안드레 : 별 소득 없이 꼬박 밤을 새운 꼴이군.
야고보 : (하품) 피곤해라.
요 한 : 끝장인가봐 . . .
- 멀리서 목소리만 들려온다. 마치 멋진 음악처럼.
예 수 : (목소리만)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느냐?
요 한 : 이게 무슨 소리지?
예 수 : (목소리 만)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느냐?
도 마 : 저쪽이야!
베드로 : 네. 물고기가 하나도 잡히질 않습니다.
안드레 : 물고기들이 다 숨었나 봅니다.
빌 립 : 이리 던져도 안 잡히고 저리 던져도 안 잡힙니다.
예 수 : (목소리만) 그럼, 그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져라. 그러면 잡힐 것이다.
빌 립 : 오른편에요?
도 마 : 말도 안 돼. 그걸 어떻게 믿어?
안드레 : 그런데 저 사람 누구야?
베드로 : 누군지 따질 필요가 뭐 있어. 던진다고 손해 볼 곤 없으니까 그렇게 해보자구! 자, 그물을 잡아.
- 제자들 그물을 챙겨 들고 배 오른편에 던진다. 한참 끌어 올리려고 애를 쓴다. 마침내 배 위로 그물을 끌어 올려보니 물고기가 잔뜩 잡혀 있다.
나다나엘 : 이게 어찌된 일이지!
베드로 : 아니 이 고기들이 다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타난 거야?
도 마 : 난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일이야!
빌 립 : 저 파닥거리는 고기 꼬랑지들 . . .
야고보 : 아니 이럴 수가 . . .
요 한 : 그래 맞아. 저 분은 예수님이야! 베드로 형님, 저 분은 예수님이신 게 틀림없다구요.
베드로 : 뭐라구? 내 그렇다면 단번에 헤엄쳐 가리라 (배에서 뛰어 내린다)
도 마 : 난 못 믿어. 직접 봐야 돼
안드레 : 자! 우리도 어서 배를 해안가에 대도록 하자. 모두 다 노를 저어.
나다나엘 : 이 터질 듯한 그물은 어떡하구요?
안드레 : 빌립하고 꼭 잡고 있게나!
-허둥지둥 배를 저어 나갈 때 조명 서서히 어두워진다.
제3막
조명이 베드로에게 집중된다. 베드로 허공을 바라보며 주님과 대화한다.
예수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 내양을 먹이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 내양을 치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 내 양을 먹이라
베드로: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혼자서는 설수 없다는 것을요. 저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너무나도 확신하였지만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를 용서하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이제는 주님께만 저의 마음을 바치겠습니다. 주님께 순종하고 주님께서 주신 명령을 따르며 살겠습니다. 저를 인도하시고 제게 힘을 주시옵소서.
◈ 순서자료
나오는 사람들 : 베드로, 도마, 나다나엘, 야고보, 요한 안드레, 빌립, 예수님소리, 해설
때와 장소 :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의 소식이 전해진 뒤 며칠이 지난날 갈릴리 바다의 어느 한적한 곳, 어스름한 밤 분위기
제1막
해 설: 베드로가 바깥뜰에 앉았더니 한 비자가 나아와 가로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바자가 저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하며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저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닭이 곧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 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마 26:69-75).
- 조명이 밝아지면 일곱 명의 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고 있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듯 손을 내젖고 머리를 흔들고 일어났다 앉았다 하면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동작에 맞춰 음악이 깔린다.
베드로 : (무리에서 뛰쳐나오며) 다시 고기 잡으러나 가야겠어!
안드레 : 할 수 있겠어요?
베드로 : 왜 못할까 봐서?
안드레 : 3년 동안이나 그 일을 안했는데요!
베드로 : 우리는 어부의 자식이야. 선천적으로 다 하게 돼있어.
야고보 : 그래 좋아. 그럼 우리 형제도 따라 나서도록 하겠네. 요한, 네 생각은 어때?
요 한 : 저도 형님들의 생각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지요.
나다나엘 : 그렇다면 그동안 예수님을 따르던 다른 제자들은 어떻게 되는 거죠? 그 수많은 사람들 말입니다.
베드로 : 다들 각자 자기 길을 가야죠. 양 치던 사람은 양치는 일로, 집짓던 사람은 집짓는 일로, 비단 만들던 사람은 비단 만드는 일로, 옹기장이는 다시 옹기 굽는 일로, 빌어먹던 자들은 다시 빌어먹는 일로 . . . . .
도 마 : 형님, 그래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그 모습을 보이시지 않았습니까? 살아나신 예수님을 기다려 봐야 하지 않을까요?
빌 립 : 그래요. 뭔가 하실 말씀이 계실 거예요.
야고보 : 우리에게 별 뾰족한 수가 있을라구…우리는 다시 원래의 우리로 돌아온 것이야. 갈릴리 바닷가에 못난 어부들로 다시 돌아온 거야.
안드레 : 3년의 수고가 다시 물거품처럼 다 사그라지고 말았어.
도 마 : 예수님이 다시 우리에게 오셔서 뭔가를 말씀해 주신다면 우린 그대로 할텐데.
베드로 : 자! 다 거둬 치우고, 배를 타도록 하세. 물고기를 잡아야해. 그래야 먹을 양식이 생기고 사람들 앞에 나서도 떳떳이 할 말이 있지 않은가?
야고보 : 그물은 손 좀 보셨나요?
안드레 : 하루 종일 매만졌어. 오랜만에 하려니까 꽤 힘들더군.
빌 립 : 저희들이 배를 타도 될까요?
베드로 : 마음대로들 하게.
나다니엘 : 저 미안한 얘기지만 고기를 잡아 본 적이 없어서 . . . 아니, 배를 타 본 적이 없어서 . . . 그래도 괜찮아요?
요 한 : 여기서 떨어져 나가도 마땅히 할 일도 없잖은가?
야고보 : 자네들, 우리들하고 배 타면서 고기 잡는 법이나 익히게. 금방 많이 잡을 수 있을 거야.
빌 립 : 그럼. 정말 우리를 붙여 주는 거죠?
베드로 : 그래 같이 가도록 하세.
- 조명 어두워지면서 모두 퇴장한다.
제2막
- 배가 보인다. 그 배에 일곱 명의 제자가 타고서 그 물을 드리우고 있다. 모두가 침울한 표정이다.
베드로 : 도대체 이 고기들이 어디에 다 숨은 거야!
안드레 : 아이고, 팔이야! (주저앉는다)
나다나엘 : 이것 참, 못할 짓이군요.
빌 립 : 갈릴리 바다에 고기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요 한 : 고기가 바다에 살지, 나무에서 열린다고 생각하나?
빌 립 : 그런데 그물을 던지는 곳마다 고기라고는 꼬랑지도 안보이니 . . .
도 마 : 그 많은 고기를 그 동안 사람들이 다 잡아먹었을 리도 없을 텐데 . . .
야고보 :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베드로 : 옛날의 실력이 아니야.
안드레 : (다시 일어나며) 자! 용기를 가지고 다시 한 번 그물을 던져 봅시다. 그물을 힘차게 움켜쥐고, 이번엔 이쪽 왼편에서 한 번 던져 봅시다.
- 모두 일어서서 그물을 들고 왼편에 서서 던진다. 그러나 끌어 올린 그물에 물고기 는 한 마리도 없다.
나다나엘 : 이런, 또 허탕이야!
베드로 : 도대체 이 고기들이 어디에 다 숨은 거야!
안드레 : 아이고 팔이야!
도 마 : 사람들이 다 잡아 먹었나!
빌 립 : 고기 꼬랑지도 안 보이네!
야고보 : 어떻게 이럴 수가 . . .
베드로 : 옛날 실력이 아니야.
요 한 : 고기가 나무에 열리는 것이 아닐 텐데 . . .
안드레 : (다시 일어나며) 자 이번엔 베 앞쪽에서 그물을 던져 봅시다. 자, 힘을 내 요. 우리도 오기가 있지. 여기서 그만 둔다면 이 무슨 망신이요. 밤새도록 그물을 던져서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다는 걸 남들이 알아봐요. 자! 다시 그물을 챙겨 들어요. 어서!
- 다시 제자들 엉성하게 일어나 그물을 집어 들어 던진다. 그리고 끌어 올리는데 마 땅한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다.
나다나엘 : 이런, 또 허탕이야!
베드로 : 도대체 이 고기들이 어디에 다 숨은 거야!
안드레 : 아이고 허리야!
도 마 : 사람들이 벌써 다 잡아 먹었나봐!
빌 립 : 고기 꼬랑지도 안 보이네!
야고보 : 어떻게 이럴 수가 . . .
베드로 : 3년 전만 해도 내가 . . .
요 한 : 고기가 나무에 열린다면 . . .
- 한참 사이
안드레 : 형님 생각나우? 우리 처음 예수님을 바닷가에서 만났을 때 말예요. 저쪽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있었던 일이지요.
베드로 : 그래. 그 때도 지금처럼 우리가 고기를 잡고 있을 때였지.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가르쳐 주시며 배를 저어 바다 가운데로 나가라고 하시더니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어.
야고보 : 저도 그 때 있었어요. 지금처럼 고기 한 마리 못 잡고 밤을 새우는데 베드로 형님이 불러서 나아갔더니 그물이 터져 나갈 정도로 많은 물고기가 잡혔더랬어요. 요한, 기억나지, 너도?
요 한 : 네, 놀랄 일이었고 너무 무섭기도 해서 우리는 그 때 그 예수님 발아래 엎드렸더랬어요.
베드로 :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말씀하셨어.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알려주는 그런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어.
야고보 : 그래서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따라 나섰던 것 아닙니까?
요 한 : 그런데 우리는 다시 고기 한 마리 못 잡는 멍청한 어부로 이 바다에 되돌아 왔으니 . . .
도 마 : 예수님만 다시 오신다면 틀림없이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을 텐데 . . .
나다나엘 : 예수님이 떠나 가셔서 우리는 지금 이 모양이야.
빌 립 : 곧 먼동이 틀 것 같습니다.
안드레 : 별 소득 없이 꼬박 밤을 새운 꼴이군.
야고보 : (하품) 피곤해라.
요 한 : 끝장인가봐 . . .
- 멀리서 목소리만 들려온다. 마치 멋진 음악처럼.
예 수 : (목소리만)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느냐?
요 한 : 이게 무슨 소리지?
예 수 : (목소리 만)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느냐?
도 마 : 저쪽이야!
베드로 : 네. 물고기가 하나도 잡히질 않습니다.
안드레 : 물고기들이 다 숨었나 봅니다.
빌 립 : 이리 던져도 안 잡히고 저리 던져도 안 잡힙니다.
예 수 : (목소리만) 그럼, 그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져라. 그러면 잡힐 것이다.
빌 립 : 오른편에요?
도 마 : 말도 안 돼. 그걸 어떻게 믿어?
안드레 : 그런데 저 사람 누구야?
베드로 : 누군지 따질 필요가 뭐 있어. 던진다고 손해 볼 곤 없으니까 그렇게 해보자구! 자, 그물을 잡아.
- 제자들 그물을 챙겨 들고 배 오른편에 던진다. 한참 끌어 올리려고 애를 쓴다. 마침내 배 위로 그물을 끌어 올려보니 물고기가 잔뜩 잡혀 있다.
나다나엘 : 이게 어찌된 일이지!
베드로 : 아니 이 고기들이 다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타난 거야?
도 마 : 난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일이야!
빌 립 : 저 파닥거리는 고기 꼬랑지들 . . .
야고보 : 아니 이럴 수가 . . .
요 한 : 그래 맞아. 저 분은 예수님이야! 베드로 형님, 저 분은 예수님이신 게 틀림없다구요.
베드로 : 뭐라구? 내 그렇다면 단번에 헤엄쳐 가리라 (배에서 뛰어 내린다)
도 마 : 난 못 믿어. 직접 봐야 돼
안드레 : 자! 우리도 어서 배를 해안가에 대도록 하자. 모두 다 노를 저어.
나다나엘 : 이 터질 듯한 그물은 어떡하구요?
안드레 : 빌립하고 꼭 잡고 있게나!
-허둥지둥 배를 저어 나갈 때 조명 서서히 어두워진다.
제3막
조명이 베드로에게 집중된다. 베드로 허공을 바라보며 주님과 대화한다.
예수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 내양을 먹이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 내양을 치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 내 양을 먹이라
베드로: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혼자서는 설수 없다는 것을요. 저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너무나도 확신하였지만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를 용서하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이제는 주님께만 저의 마음을 바치겠습니다. 주님께 순종하고 주님께서 주신 명령을 따르며 살겠습니다. 저를 인도하시고 제게 힘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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