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안 순서 - 세상에서 가장 비싼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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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2-14 09:39 조회6,537회 댓글0건본문
10. 세상에서 가장 비싼 밥
◈ 주제 : 에서에게 팥죽을 파는 야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 등장인물 : 야곱과 에서
◈ 순서자료
(막이 열리면 야곱이 커다란 두 개의 끓는 냄비를 휘젓고 있다. 형 에서가 저쪽에서부터 다가온다.)
에서 : 냄비에 뭐가 들었니?
야곱 : 어떤 거?
에서 : (자신에게 가까운 것을 가리키며) 저거.
야곱 : 빨래 삶고 있어.
에서 : 저 쪽 냄비는 뭔데?
야곱 : 죽이야.
에서 : 죽이라고?
야곱 : 그렇다고.
에서 : 만두도 들었어?
야곱 : (에서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들에서 너무 오래 있었나보군.
에서 : 나 너무 배고프다.
야곱 :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에서가 그릇을 들자 야곱이 에서를 막으며 웃는다.) 하지만 공짜로는 안 돼지.
에서 : 지금 나보고 돈을 내라는 거야?
야곱 : 카드는 안 받아.
에서 : 형한테도 돈을 받니?
야곱 : 팁까지 달란 말은 안 할게.
에서 : 어떤 냄비가 죽이라고 했지?
야곱 : 저쪽에 있는 거.
에서 : (양쪽 냄새를 맡으며) 냄새가 뭐가 틀리지?
야곱 : 이거 팥죽이야.
에서 : 넌 양은 잘 돌보지만 요리사는 아니잖아.
야곱 : 싫으면 집에 가서 먹어.
에서 : 그래도 되지만 난 지금 배고파서 못 견디겠단 말이야!
야곱 : 한 그릇에 얼마쯤 될 것 같아?
에서 : (양쪽 냄비에 냄새를 맡으며) 이쪽 냄비는 빨래가 아니고 죽이 확실해?
야곱 : (짜증을 내며) 한 그릇 줘, 말어?
에서 : 넌 엄마가 저녁밥으로 뭘 하시는지 모를 걸.
야곱 : 이거 남은 거야.
에서 : 무슨 남은 거?
야곱 :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재료로 만들었다구.
에서 : 상관없어. 더 이상은 절대 못 기다릴 것 같아. (첫 번째 냄비로 가서 휘저으며) 난 너무 배고파.
야곱 : 난 거래를 하고 싶어.
에서 : 거래? 무슨 거래?
야곱 : 돈은 낼 필요가 없다면 어때?
에서 : 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야곱 : 나한테 장자권을 줘. 그걸로 죽 값을 퉁치자.
에서 : 내 장자권을 이 죽 한 그릇으로? 너 정신이 있니?
야곱 : 죽을 먹을 거야 안 먹을 거야?
에서 : 니가 너무 비싸게 부르고 있잖아.
야곱 : 형은 항상 가족 중에 막내가 되고 싶어 했잖아. 자, 선택해.
에서 : 그래서 나랑 자리를 바꾸고 싶은 거야?
야곱 : 난 형의 장자권을 원해.
에서 : (죽을 바라보며) 아, 진짜 배고프다.
야곱 : 그럼 거래 할래?
에서 : (죽 냄배를 맡고 한숨을 쉰 후 야곱의 손을 흔든다) 좋아. 우리 거래하자. 동생아!
야곱 : 형으로 바꿔 불러야지.
에서 : 그래, 형. 그릇을 주고 뒤로 물러나봐. 난 굶어 죽기 직전이라구! (야곱이 죽을 퍼서 에서에게 준다) 맛있으면 좋겠다! (한 입 먹으며) 퉤, 퉤, 이게 뭐야, 돌이 씹혔어!
야곱 : 더 많이 먹어.
에서 : 한 입에 내 이가 빠지겠다!
야곱 : 미안해, 그래도 무르는 것은 없어.
에서 : 하지만 이 죽 진짜 맛이 없다!
야곱 : 그래도 거래는 거래야, 동생.
에서 : 내가 이런 죽으로 거래를 하다니. 엄마가 해주신 것 하고는 진짜 틀리다.
야곱 : 이 따뜻한 죽이 영양가가 있을 거야.
에서 : 영양가? 내 참. 그런데 넌 왜 장자권을 가지고 싶은 거니?
야곱 : 장자의 권리이니까.
에서 : 내가 오늘 엄청 귀한 것을 형편없는 죽 한 그릇에 판 것 같다.
야곱 : 형은 장자권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그것이 얼마나 귀한지 몰랐을거야. 하루가 다 끝났다. 동생아.
에서 : 넌 내가 약한 순간을 노렸구나.
야곱 : 어쩔 수 없었지. 배가 엄청 고프지 않으면 음식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 리가 있었겠어?
에서 : 이건 정당한 거래가 아니야. 내 장자권은 평생 동안 가는 거라구. 난 그냥 너의 죽을 잠깐 맛보려 했던 거라구.
야곱 : 마음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어.
에서 : 내가 영원한 것을 거래했구나.
야곱 : 그래도 원하는 것을 얻었잖아.
에서 : 영원히 속이 쓰리겠지.
야곱 : 내 잘못이 아니야. 유혹을 이기지 못했을 뿐이지.
에서 : 내가 마음을 바꿀 수 없다고?
야곱 : 그래. 이미 늦었어.
에서 : 그렇다면 한 그릇 더 많이 줘. 어서 하던 빨래나 마저 해.
◈ 주제 : 에서에게 팥죽을 파는 야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 등장인물 : 야곱과 에서
◈ 순서자료
(막이 열리면 야곱이 커다란 두 개의 끓는 냄비를 휘젓고 있다. 형 에서가 저쪽에서부터 다가온다.)
에서 : 냄비에 뭐가 들었니?
야곱 : 어떤 거?
에서 : (자신에게 가까운 것을 가리키며) 저거.
야곱 : 빨래 삶고 있어.
에서 : 저 쪽 냄비는 뭔데?
야곱 : 죽이야.
에서 : 죽이라고?
야곱 : 그렇다고.
에서 : 만두도 들었어?
야곱 : (에서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들에서 너무 오래 있었나보군.
에서 : 나 너무 배고프다.
야곱 :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에서가 그릇을 들자 야곱이 에서를 막으며 웃는다.) 하지만 공짜로는 안 돼지.
에서 : 지금 나보고 돈을 내라는 거야?
야곱 : 카드는 안 받아.
에서 : 형한테도 돈을 받니?
야곱 : 팁까지 달란 말은 안 할게.
에서 : 어떤 냄비가 죽이라고 했지?
야곱 : 저쪽에 있는 거.
에서 : (양쪽 냄새를 맡으며) 냄새가 뭐가 틀리지?
야곱 : 이거 팥죽이야.
에서 : 넌 양은 잘 돌보지만 요리사는 아니잖아.
야곱 : 싫으면 집에 가서 먹어.
에서 : 그래도 되지만 난 지금 배고파서 못 견디겠단 말이야!
야곱 : 한 그릇에 얼마쯤 될 것 같아?
에서 : (양쪽 냄비에 냄새를 맡으며) 이쪽 냄비는 빨래가 아니고 죽이 확실해?
야곱 : (짜증을 내며) 한 그릇 줘, 말어?
에서 : 넌 엄마가 저녁밥으로 뭘 하시는지 모를 걸.
야곱 : 이거 남은 거야.
에서 : 무슨 남은 거?
야곱 :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재료로 만들었다구.
에서 : 상관없어. 더 이상은 절대 못 기다릴 것 같아. (첫 번째 냄비로 가서 휘저으며) 난 너무 배고파.
야곱 : 난 거래를 하고 싶어.
에서 : 거래? 무슨 거래?
야곱 : 돈은 낼 필요가 없다면 어때?
에서 : 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야곱 : 나한테 장자권을 줘. 그걸로 죽 값을 퉁치자.
에서 : 내 장자권을 이 죽 한 그릇으로? 너 정신이 있니?
야곱 : 죽을 먹을 거야 안 먹을 거야?
에서 : 니가 너무 비싸게 부르고 있잖아.
야곱 : 형은 항상 가족 중에 막내가 되고 싶어 했잖아. 자, 선택해.
에서 : 그래서 나랑 자리를 바꾸고 싶은 거야?
야곱 : 난 형의 장자권을 원해.
에서 : (죽을 바라보며) 아, 진짜 배고프다.
야곱 : 그럼 거래 할래?
에서 : (죽 냄배를 맡고 한숨을 쉰 후 야곱의 손을 흔든다) 좋아. 우리 거래하자. 동생아!
야곱 : 형으로 바꿔 불러야지.
에서 : 그래, 형. 그릇을 주고 뒤로 물러나봐. 난 굶어 죽기 직전이라구! (야곱이 죽을 퍼서 에서에게 준다) 맛있으면 좋겠다! (한 입 먹으며) 퉤, 퉤, 이게 뭐야, 돌이 씹혔어!
야곱 : 더 많이 먹어.
에서 : 한 입에 내 이가 빠지겠다!
야곱 : 미안해, 그래도 무르는 것은 없어.
에서 : 하지만 이 죽 진짜 맛이 없다!
야곱 : 그래도 거래는 거래야, 동생.
에서 : 내가 이런 죽으로 거래를 하다니. 엄마가 해주신 것 하고는 진짜 틀리다.
야곱 : 이 따뜻한 죽이 영양가가 있을 거야.
에서 : 영양가? 내 참. 그런데 넌 왜 장자권을 가지고 싶은 거니?
야곱 : 장자의 권리이니까.
에서 : 내가 오늘 엄청 귀한 것을 형편없는 죽 한 그릇에 판 것 같다.
야곱 : 형은 장자권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그것이 얼마나 귀한지 몰랐을거야. 하루가 다 끝났다. 동생아.
에서 : 넌 내가 약한 순간을 노렸구나.
야곱 : 어쩔 수 없었지. 배가 엄청 고프지 않으면 음식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 리가 있었겠어?
에서 : 이건 정당한 거래가 아니야. 내 장자권은 평생 동안 가는 거라구. 난 그냥 너의 죽을 잠깐 맛보려 했던 거라구.
야곱 : 마음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어.
에서 : 내가 영원한 것을 거래했구나.
야곱 : 그래도 원하는 것을 얻었잖아.
에서 : 영원히 속이 쓰리겠지.
야곱 : 내 잘못이 아니야. 유혹을 이기지 못했을 뿐이지.
에서 : 내가 마음을 바꿀 수 없다고?
야곱 : 그래. 이미 늦었어.
에서 : 그렇다면 한 그릇 더 많이 줘. 어서 하던 빨래나 마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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