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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교순서

스데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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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8-04-16 13:56 조회3,218회 댓글0건

본문

성 극
스데반의 빛
(극본: 이국헌)

◆ 등장인물
스데반, 베드로, 요한, 바울, 아나니아, 과부, 대제사장, 유대인들, 기타

프롤로그: 다메섹 도상에서
-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이 예수를 만나는 장면이 영상으로 처리된다.

제 1 장 바울의 고백

- 막이 열리면 눈이 먼 바울이 허공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
바울: 아! 여기가 어딘가? 왜 이렇게 어둡지? (생각하듯이) 아, 그래. 며칠 전 다메섹으로 가던 도중에 너무 강력한 빛을 보는 순간 내 눈이 멀어버렸지. 근데 내가 핍박한 예수가 주님이시라니???? 어떻게 내가 주님을 핍박할 수가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핍박했던 사람들이 정말 하나님의 사람들이었단 말인가? 아! 정말이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이 때 노크 소리가 들린다.) 응, 누가 왔나? 이상하다. 나를 찾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텐데. (밖을 향해) 누구세요? 문이 열려 있으니 들어오시오.
아나니아: (등장) 당신이 다소 사람 사울입니까?
바울: 그렇소만, 당신은 누구신데 내 이름을 아시오?
아나니아: (혼잣말로) 음,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이었군.
바울: 아니, 하나님의 말씀이라니요?
아나니아: 오늘 아침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당신을 만나라는 말씀을 주셨소.
바울: 아! 그랬군요.
아나니아: 먼저 한 가지 궁금한게 있소.
바울: 뭔지 말해보시오.
아나니아: 당신이 이곳에 오게된 목적이 무엇인가요?
바울: (대답을 하지 못하고 멈칫 멈칫 한다.)
아나니아: 그리스도인들을 잡아가기 위해서였던 것 아닌가요?
바울: 그렇소.
아나니아: 그래서 난 당신을 만나가를 꺼렸다오. 하나님이 당신을 만나라고 말씀하셨을 때 두려웠소. 당신이 우리를 잡아갈 권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오.
바울: (말을 자르면서)그래서, 지금도 날 두려워하고 있소?
아나니아: 아직 난 당신에 대한 확신이 없소. 예수님은 내게 분명하게 말씀하셨소. 당신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그분을 전할 그릇으로 택하셨다고. 하지만 난 아직 그것을 확신할 수가 없다는 것이오.
바울: (놀라면서) 정말로 주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단 말이오?
아나니아: 그렇소. (바울을 유심히 보면서) 정말로 당신은 당신이 그토록 핍박하던 예수님을 이젠 믿을 수 있나요?
바울: (단호하게)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이오.
아나니아: 어떻게 그렇게 쉽게 변할 수 있지요? 3일 전 만해도 당신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던 사람이 아니었소?
바울: (서서히 일어나 조심스럽게 더듬거리면서 움직인다) 내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는 일에 앞장섰던 것은 사실이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난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고민하기 시작했다오. 사실 다메섹으로 오늘 길에서도 내내 난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하고 있었지요.
아나니아: (궁금하다는 듯이) 정말이오? 정말로 당신의 행동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단 말이오?
바울: (고개를 끄덕인다)
아나니아: 그게 언제부터였나요?
바울: (고개를 쳐들고 무언가 생각한다) 아 그러니까, 그게 언제부터였더라...
(음악과 함께 무대 어두워진다.)

제 2 장 집사가 된 스데반

- 막이 열리면 예루살렘교회 내부로 꾸며진 무대가 나타난다. 스데반은 혼자서 교회 안에서 청소를 하고 있다. 이 때 한 헬라인 과부가 들어온다.
과부: 안녕하세요.
스데반: (청소를 하다 멈추어서) 누구시죠?
과부: 네, 저는 이곳 예루살렘에 사는 과부랍니다.
스데반: 어! 죄송하지만 오늘 식량 배급은 벌써 끝났는데요?
과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스데반: 그런데 이 시간에 왠일로?
과부: 보아하니 헬라어를 사용하는 사람 같은데 당신도 이곳 예루살렘 교회의 제자입니까?
스데반: 예, 그렇습니다만....
과부: 어이쿠 잘 됐군요. 실은 아까 구제 시간에 이곳에 왔었지만 헬라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아무런 도움도 얻지 못하고 돌아갔답니다.
스데반: 저런. 그럼 헬라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구제를 받지 못하고 있단 말입니까?
과부: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서 바쁠 땐 종종 헬라어를 쓰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구제에서 빠지곤 한답니다. (혼잣말로) 오늘 식량을 받지 못하면 아이들과 먹을 것이 없어 굶을 수 밖에 없는데...
스데반: 그것 참 안됐군요. 근데, 식량 배급은 사도님들이 하기 때문에 전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 지 잘 모르겠는데...
과부: 그러지 말고 좀 도와주세요. 당신도 제자 중 한 사람이니 저같은 불쌍한 사람을 도울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스데반: 글쎄요. 저도 돕고 싶지만 (이 때 베드로와 요한이 등장한다.) 아, 마침 베드로 사도님이 들어오시니 부탁을 드려보겠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에게) 잘 다녀오셨습니까?
베드로: 오! 그래 스데반. 별일 없었지?
스데반: (과부를 가리키며) 저 실은...
요한: 아니 이 분은 누구시지?
스데반: 예루살렘에 사는 과부인데, 아까 식량 구제에 빠졌다고 도움을 청하러 오셨답니다.
베드로: 아니? 구제에 빠졌다니?
스데반: 네 헬라어를 쓰는 사람인데 아마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종종 구제에서 빠지는 것같습니다.
요한: 아! 이 사람이 그런 부류 중 하나란 말이군.
베드로: 그게 무슨 말이오, 요한?
요한: 사실은 얼마전부터 헬라파 유대인들이 종종 구제에 빠진다고 해서 항의가 대단하답니다.
베드로: 그래, 그러면 안되지. 뭐 좋은 방법이 없소?
요한: 저들이 구제에 빠지는 이유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가 일일이 보든 사람들의 필요를 돌아볼 수 없기 때문이고, 또 저들이 헬라어를 쓰기 때문에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베드로: 사실 나도 그 문제로 요즘 고민을 하고 있소. 지금 예루살렘에서는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자 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말씀을 전하는 것만해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일일이 우리가 구제 사업까지 손수 챙겨야 하니까 여간 힘든 게 아니오.
요한: 그래서 제가 생각한 건데, 제자들 중에 믿음이 있고 성령 충만한 사람들 중에서 구제 사업과 봉사에 전담할 집사를 선출하는 게 어떨지...
베드로: 집사를 선출한다! 음, 그거 좋은 생각인 것 같군. 안 그렇소 스데반?
스데반: 아! 예, 그런 것 같습니다.
요한: 아참, 스데반은 헬라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헬라파 유대인이니 집사가 되어 이 사업을 추진하면 다시는 저 과부와 같이 구제에서 빠지는 뿔쌍한 경우는 생기지 않을 것 같군요.
베드로: 응, 그렇군. 그렇다면 믿음있고 성령에 충만한 스데반을 포함해서 몇 사람을 예루살렘 교회의 집사로 선출합시다.
요한: 그렇게 하지요. 베드로 사도님. 그럼 모든 제자들을 불러 모아서 집사를 세우기로 하지요.
-음악이 흐르면서 조명은 어두워지고, 스데반과 베드로만이 중앙에 나온다. 조명은 스데반에게 스폿되고 안수식이 거행된다.

베드로: (안수 기도한다) 여기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을 예루살렘 교회의 집사로 임명하여 하나님의 사업을 받드는 일에 선택받은 자로 세움을 입었음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안수하노라.
- 음악과 조명이 꺼진다.

제 3 장 스데반에 대한 소문

- 유대인 회당, 유대인들이 모여서 수군 수군 거린다.
유대 1: 참 이거 답답한 일이 아닌가?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유대 2: 누가 아니래? 정말 이러다간 우리 회당은 모두 문을 닫게 될 걸세.
유대 1: 회당이 문을 닫는 게 문제가 아냐. 제사장들도 저 예순가 뭔가 하는 무리들에게 미혹되고 있다니 이러다가 유대교의 씨가 말라 버리는거 야냐?
유대 2: 설마 그렇게 까지야 되겠는가?
유대 1: 물론 그렇게 되진 않겠지만 어쨌든 저들이 예순가 뭔가 하는 자의 능력으로 각종 이적을 행하고 다니니 사람들은 점점 저들에게 미혹당하게 될게 뻔한데. 어떻한담.
(이 때 유대인 3 뛰어들어온다.)
유대 3: (호들갑 스럽게) 여보게들, 소식 들었나?
유대 1: 아니 또 무슨 소식인데 그렇게 호들갑인가?
유대 2: 베드로와 요한이 또 무슨 신통한 도술이라도 부렸나?
유대 3: 그게 아니고....(헐떡거린다)
유대 1: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뭔데 그러나?
유대 3: 스데반이란 자가....
유대 2: 스데반? 그게 누군데?
유대 1: 스데반이라! 스데반! 아, 얼마 전에 예루살렘 교회에서 집사가 되었다고 난리 법석을 떨었던 그 자 말인가?
유대 3: (고개를 끄덕이며) 어, 그 스데반이란 자가 글쎄 죽어가던 과부의 아들을 살렸다는군.
유대 1,2: 뭐라고? 스데반이 과부의 아들을 살렸다고?
유대 3: 지금 저쪽 동네 어귀에서 살아난 아들과 스데반 주변으로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고 있다네.
유대 2: 아니 그럼, 일개 집사에게도 이적의 능력이 나타난단 말이야?
유대 3: 이적뿐이 아니라네?
유대 1: 또 뭐가 있단 말인가?
유대 3: 글세, 그 스데반인가 뭔가 하는 집사는 말을 얼마나 잘하는지 그의 말을 들으면 제사장들도 예수를 믿기로 결심한다는 소문일세.
유대 2: 참 답답한 제사장들이구만. 그래 일개 집사의 말을 듣고 예수를 믿어? 한심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유대 1: 안되겠어! 우리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그 스데반인가 뭔가 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세. 가서 다시는 그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하라고 따끔하게 혼을 내 주세.
유대 3: 그게 가능할까? 제사장들도 그의 말을 들으면 혹한다고 하던데!!
유대 2: 쓸데없는 걱정일랑 하지 말고 자네는 따라만 오게. 우리가 가서 본떼를 보여주겠네.
- 의미심장한 음악, 유대인들 퇴장, F.O.

제 4 장 유대인과의 변론

- 거리에서 스데반이 전도를 하고 있다. 청중들을 관객들로 하여 설교를 한다. (설교 도중에 유대인들 조용히 등장한다.)

스데반: 여러분, 예수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분은 비록 우리 죄를 사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지만 3일만에 부활해서 지금은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그분은 여러분들이 수천년동안 기다려온 메시야임에 틀림 없습니다. 전 그분을 만난 후로 구원에 대한 확신으로 변화되었고 또 이렇게 능력을 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이 바로 예수님에 대한 증거입니다. 전 평생을 그분의 사업을 위해 봉사하는 집사로 임명받은 것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예수님의 사업을 섬기는 일과 그분에 대하여 전도하는 일이 저의 모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분 예수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럼 저처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유대 3: (한쪽에 서서 설교를 들으면서) 와! 저 스데반의 얼굴은 꼭 천사의 얼굴과 같다....
유대 1: 예끼, 이사람 지금 뭐하는 건가?
유대 3: 아, 아, 난 그냥....
유대 2: (헛기침을 하면서) 흠, 흠, 이것보시오. 당신이 스데반이오.
스데반: 그렇습니다만....
유대 1: 우린 예루살렘 회당 협의회 임원들이오.
스데반: 아, 유대 회당장들이시군요.
유대 2: 그렇소. 듣자 하니 당신이 모세의 율법을 모독했다고 하던데...
스데반: 모세의 율법을 모독했다니요?
유대 3: 당신이 전하는 예수가 모세의 율법을 고치겠다고 백성들에게 말하지 않았소?
유대 1: 예수가 모세의 율법을 고쳤다면 그가 모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란 말이오?
스데반: 예수는 모세가 예언한 바로 그 선지자입니다. 누구든지 그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 중에서 멸망받으리라고 하였지 않습니까?
유대 2: 그 선지자가 예수라는 증거가 어디 있소? 그건 단지 당신들 예수쟁이들이 꾸며낸 말이 아니오?
스데반: 예수께서 그 선지자가 아니라면 우리에게 어찌 능력이 나타날 수 있겠습니까?
유대 1: 그거야 당신들의 능력이 진짠지 가짠지 판단할 수 없으니 우리가 알 바 아니오.
스데반: 지금 예루살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모르는 건 아니겠지요?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 믿음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다른 거짓 메시야 운동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소멸되었지만 예수는 참 메시야이기에 이런 현상은 계속 될 것이오.
유대 3: (유대인들에게 조용히) 그것 보시오. 저 스데반이라고 하는 자는 집사이지만 얼마나 말을 잘하는데요. 더 창피 당하지 말고 그냥 돌아갑시다.
유대 2: 그게 무슨 소리요? 당신은 잠자코 있기나 하쇼. (유대인 1을 보며) 그나저나 저놈의 콧대를 어떻게 꺽어 버리지?
유대 1: (생각하다가) 아 좋은 생각이 났다. 저 귀좀... (귓속말로 조용 조용히) 군중들의 심리를 선동해서 저 스데반을 잡아 공회로 끌고 가는게 좋겠소.
유대 2: (조용 조용히) 뭐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소?
유대 1: 그럼, 두고 보시오, 헤헤헤. (스데반을 보며 헛기침을 하면서) 허험, 허험. 당신에게 한 가지 묻겠소. 예수란 자가 모세의 율법을 고칠 뿐아니라 이 성전을 헐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사실이오?
스데반: 그건 예수님 자신을 두고 하신 말씀이지 이처럼 타락하고 부패한 유대인 성전을 두고 한 말은 아닙니다.
유대 2: 아니? 뭐라고? 이 거룩한 성전이 부패했다고? 여러분, 지금 이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시겠습니까?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 부패했다니, 세상에, 세상에 이런 불경스런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유대 3: (선동하듯이) 저 자를 공회로 끌고 갑시다. 공회로 끌고 가 불경스런 말에 대해 심판합시다.
- 장중한 음악이 흐르며 조명은 스데반에서 스폿되고 스데반은 무릎을 꿇고 포박당한다. F.O.

제 5 장 바울과 아나니아

아나니아: 스데반에 공회로 잡혀간 것과 당신이 고민과 무슨 관련이 있죠?
바울: (회상하듯이) 스데반이 공회 앞으로 끌려 오던 날 난 처음으로 그를 보았죠.
아나니아: 그 때 스데반의 인상은 어땠나요?
바울: 난 또 한 어리석은 젊은이가 끌어오는구나고 단순하게 생각했죠. 그런데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난 깜짝 놀랐습니다.
아나니아: 왜죠? 잘 알고 있던 사람이었나요?
바울: 아뇨.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아나니아: 그런데 왜 깜짝 놀랐죠?
바울: 뭐라고 할까! 그의 얼굴엔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움이 있었어요.
아나니아: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바울: 천사의 얼굴 같았다고나 할까요? 예 맞아요 분명히 그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처럼 온화하고 평온했지요.
아나니아: 전에는 그와 같은 얼굴을 본 적이 없나요?
바울: 처음이었어요. 그런 얼굴을 보는 것은... 난 그 사람을 보는 순간 마음 속에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저 사람은 잘못이 없다. 저 사람은 공회에서 심판받을 만한 사람이 절대 아니다. 뭐 이런 느낌이었죠. 하지만 그 자린 제가 나설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난 묵묵히 그 심판 과정을 지켜 볼 뿐이었죠.

제 6 장 공회 앞에서의 심판

- 조명이 들어오면 배경은 공회이고 제사장을 포함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심문한다. 스데반은 전장 그 자리 그모습으로 꿇어 앉아 있는다. 사울(바울)은 한쪽 편에서 지켜보기만 한다.

제사장: (자료를 보면서 읽듯이) 흠, 하나님의 성전을 모독하고 모세의 율법을 모독했다.. 이것이 사실이냐?
스데반: ?
유대 1: 대제사장님, 저놈은 우리들 앞에서 분명히 그같은 모독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여기 이 모든 사람들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사장: 스데반, 넌 일개 집사의 신분으로 왜 그런 불경스런 언동을 했지?
스데반: 불경스러운 언동이라니요? 그건 오히려 이스라엘의 축복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유대 2: 모세의 율법과 하나님의 성전을 모독한 것이 축복이었다고?
스데반: 모세의 율법이 무엇입니까? 메시야가 오심으로 성취될 축복이 아니었습니까? 하나님의 성전은 또 어떻고요. 모세에게 주신 장막이나 솔로몬에게 주신 성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거룩한 장소를 의미하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로 오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거하시도록 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율법과 성전의 참 의미가 아니셨습니까? 그러니 예수께서 오신 것은 우리가 지금까치 수천 년 동안 바라던 바로 그 축복이었습니다.
제사장: (말을 막으며) 그만, 네 말 뜻은 알겠다. (설득하듯이) 하지만 네가 말하는 그 예수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야라는 증거가 전혀 없는데 함부로 하나님의 성전과 모세의 율법을 모독해서야 되겠는가. 안그래?
유대 3: 그렇죠. 암 그렇고 말고요.
제사장: (유대인 3을 쳐다본다. 유대인 3 움츠려 든다)
스데반: 증거가 없다고요? 그런데 왜 그분 예수를 죽였습니까? 빌라도도 죽이기를 원치 않았던 분을 살인자 바라바 대신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한 이유는 무엇이었지요? 당신들의 죄악이 만천하에 들어나니까 생명의 주를 죽인 것이 아닙니까?
유대 1: 아니 뭐라고? 우리가 예수를 죽인 것이 우리 죄를 가리기 위해서라고?
유대 2: 우리가 생명의 주를 죽였다고? 스데반,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지껄이느냐?
제사장: (진정시키며) 아, 아! 좀 조용히 하거라. (스데반을 설득하듯이) 설사, 네 말대로 우리가 그 예수를 죽였다 치지. 하지만 그가 정말로 메시야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죽지 않고 살 수도 있었을텐데 그 예수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보다도 훨씬 먼저 죽었지 않나? 그래도 그 무능한 자가 메시야라고 할 수 있겠나?
스데반: 예수는 우리의 죄짐을 지고 돌아가신 것입니다. 하지만 3일 후에 살아서 부활하셨지요.
유대 1: 하하하, 예수가 살아났다고? 그 말을 누가 믿지?
스데반: 전 예수께서 살아나신 것을 보았습니다. 전 분명히 증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앞에 여러 번 나타나셨지요.
바울: (듣고 있던 바울이 나선다) 예수가 살아나셔서 정말 너희들 앞에 나타났단 말이냐?
스데반: 그렇소. (단호하게) 당신들은 성령을 거스린 것이오.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은 살인자가 되었단 말이오.
제사장: (화를 내면서) 시끄럽다. 보자 보자 하니까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그래! 네 말대로 예수가 살아났다면 지금 어디에 있단 말이냐?
스데반: 하나님과 함께 계십니다.
바울: 하나님과 함께 계신다고.
스데반: 그렇습니다.
제사장: 이런 발칙한 것, 끝까지 우리의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구나? 한번만 더 그따위 소릴 한다면 내 너를 당장 즉결 심판에 처할 것이다.
스데반: 난 죽어도 상관 없습니다. 이미 예수님께서 내 죄를 용서해 주시고 날 구원해주신다고 약속해셨기 때문입니다. 단지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당신들이 당신들의 죄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제사장: 뭐라고. 안되겠다. 이 놈을 당장 즉결 심판에 처하도록 하여라.
- 바울의 발 앞에 스데반이 엎드러져 있고 유대인들은 돌로 스데반을 쳐 죽인다. 바울은 물끄러미 그 광경을 보고 있는다. 스데반은 하나님께 찬송과 기도를 드린다.

스데반: (하늘을 우러러 보며) 하나님 저들의 죄악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아 주시옵소서.(조용히 눈을 감는다)
- 장중한 음악. 바울은 스데반의 주검 앞에서 묵묵히 서 있는다.

제 7 장 바울의 눈이 열림
-조명이 들어오면 다시 바울과 아나니아가 서 있다. 바울은 스데반의 주검 앞에 서 있던 모습으로 스데반의 자리엔 아나니아가 서 있다.
바울: 바로 이 자리에 서서 난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나니아: 스데반의 죽음이 당신의 마음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단 말이군요.
바울: 그렇습니다. 하지만 전 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되 있지 않았습니다. 전 스데반이 전한 그 예수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확신을 분명히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아나니아: 그래서 그 일이 있고 난 후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기 위해서 더 열심을 냈던 거구요?
바울: 그렇습니다. 전 스데반의 죽음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얼굴에 나타난 천사의 모습을 떠 올릴 때마다 전 몹시 괴로웠죠. 어쩌면 그 때부터 교회를 핍박하는 일에 더 열중했던 것은 그 스데반의 천사같은 얼굴을 애써 지워보려는 발버둥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내 마음은 더욱더 심한 갈등과 번민속에 휩쌓였죠.
아나니아: 다메섹으로 온 것이 그 때문이었던가요?
바울: 그렇습니다. 다메섹에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가 들리더군요. 전 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의 교회를 핍박할 권세를 달라고 요청한 후 곧 바로 이리로 오게 되었답니다.
아나니아: 참, 이상하군요. 스데반을 통해 마음에 변화를 일으켰다면 오히려 교회를 핍박하는 일을 멈추고 에수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었던가요?
바울: 아마도 제 자존심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하기엔 제가 너무 초라해 보였죠.
아나니아: 당신은 예수에 대해서 잘 모르고 계셨군요.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자신을 버리시고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신 겸손한 분이셨는데...
바울: 만일에 그 때 내가 그 사실을 깨달았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난 예수에 대하여 확실한 이해를 하지 못했었답니다. (생각하면서) 그런데 다메섹으로 오늘 길에서 난 그분 예수가 어떤 분인지 비로소 알게 되었지요. 그 분은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그분은 메시야이셨고, 십자가에 돌아가셨지만 부활하신 분이 틀림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나니아: 그분께서 직접 당신에게 나타나셨기 때문이지요?
바울: 예. 그렇습니다. 그분을 보는 순간 제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이 얼마나 보잘 것 없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나니아: 이제, 하나님이 당신을 택하셨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겠군요.
바울: 스데반을 만났을 때 그 사실을 깨달았어야 하는 건데. 너무 늦었지 뭡니까? 이젠 그 덕분에 이렇게 눈까지 멀었으니......다 팔자이겠지요?
아나니아: 앞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지요?
바울: 예 정말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영적으로 눈먼 상태에서 살다가 이제라도 예수님을 알게 되었으니 오히려 전보다 훨씬 더 홀가분한 느낌입니다. 지금 비록 세상은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때 스데반의 얼굴에 빛나던 광채는 더욱 더 또렷이 보이니 참 이상하지요?
아나니아: 바울,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스데반의 몫까지 대신 감당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이방인에게 전하는 사명을 맡기시기를 원하십니다.
바울: 이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하고 있습니다. 비록 눈은 멀었지만 복음의 마음을 열렸으니 답답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스데반은 제게 큰 빛을 주었습니다. 그 빛만으로도 전 얼마든지 주의 사업을 위해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나니아: 정말 당신은 예수님의 제자로 변화된 것이 틀림 없군요. 당신의 말대로 스데반 집사의 헌신이 당신을 변화시켰습니다. 자, 바울, 눈을 감고 조용히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스데반 집사가 당신에게 준 밝은 빛을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놀라운 기적이 또 일어날 겁니다.
- 조명 바울을 스폿하면 바울은 눈을 감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눈물을 흘린다. 아나니아는 그의 오른손을 바울의 눈 위에 얹고 안수 기도를 한다. 음악으로 이 장면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울: (서서히 주변의 조명이 밝혀지면서) 아! 이 빛은? 그래 바로 그 때 스데반 집사의 얼굴에 비취던 그 빛이 분명해. 천사의 빛인가? 아 우리의 가슴을 환히 비춰주고 새로운 세계가 열림을 알려주는 빛이구나? 어떻게 이 빛이 내 마음속에서 이렇게 환하게 비춰지고 있지?
(조용히 눈을 뜬다) 아니! 내 눈이 떠졌잖아. 이젠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이네. 아! 세상이 이렇게 밝았던가? 전에는 그저 침침하고 어두웠었는데. 세상이 이렇게 밝게 보이다니. 그런데 이 빛들은 전에는 못 보던 빛들인데. (생각났다는 듯이) 아! 맞아 내 마음 속에 비취던 빛과 같은 빛이네. 그럼 이 빛은??? 복음을 발견한 자들만이 볼 수 있는 바로 그 빛!!! 아! 그래서 스데반 집사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같이 빛이 났었구나. 그래 이제 이 빛을 세상에 전해야 해. 그래서 이 밝은 빛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둠에서 해방되어 참된 빛 가운데 살아가는 축복을 누리도록 해야 해.
아! 이제 새 세상이 열리는구나! 스데반 집사는 나에게 새 세상의 빛을 주었어. 내가 그걸 좀더 일찍 깨달았다면 훨씬 더 일찍 이 빛을 발견할 수 있었을 텐데. 어쨌든 이 빛을 빨리 전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지.......아! 정말 밝은 빛이다. 새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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