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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아들 시몬아(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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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9-16 11:04 조회4,7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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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요한의 아들 시몬아”


◈ 주  제 : 요셉의 아름다운 용서를 주제로 연극으로 꾸며본다.

◈ 순서 대본

등장인물 : 예수님, 베드로, 요한, 제자1, 제자2, 여종1, 여종2
무대 위에서 기웃거리는 베드로에게 두 명의 여종이 접근

여종 1 : (여종 2에게) 애! 저 남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니?
여종 2 :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어디서 본 것 같아. 맞아! 저 놈도 그놈과 한패야, 한 패.
여종 1 : 그놈이라니?
여종 2 : 예수 있잖아. 지금 잡혀서 심문받고 있는 그 예수라는 청년과 항상 함께 다니는 놈들이 여러 놈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설치고 다니던 놈이었어, 저놈이.
여종 1 : 그럼 우리 신고하자. 예수를 신고한 그놈도 꽤 많은 돈을 챙겼다잖아?
여종 2 :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두 명의 여종이 살금살금 베드로에게 접근

여종 1 : (베드로를 툭 치며) 저 아저씨? 혹시 아저씨 저 사람과 같이 다니시던 분 아니세요?
베드로 : (깜짝 놀라며) 아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나는 그저 저 사람이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기웃거리고 있을 뿐인데 무슨 해괴한 소리요?
여종 2 : 아니에요. 아저씨도 분명히 저 사람과 같이 있었어요. 안식일에 병자를 고칠 때도 그랬구요, 저번에는 산에서 아저씨 말고 다른 두 사람과 저 예수란 사람과 같이 내려오는 걸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걸요.
베드로 : (정색을 하며) 아니? 이 계집종들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사람을 잡아도 유분수지. 내가 어디가 모자라서 저런 사람과 같이 어울려 다닌답니까? 나는 마누라도 있고 장모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 사람이고 매일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 잡는 어부인데 저런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않았고 어울릴 시간도 없는 바쁜 사람이요.

여종1,2 :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리가 잘못 봤나?

여종 1, 2 퇴장하는 순간 닭울음소리 들려온다. 닭울음소리 점점 크게 들려온다. 그리고 무대는 어두워지고 계속해서 들려오는 닭울음소리.

베드로 : (비명을 지르며) 아니야, 아니야.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어디로, 도대체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한 번만 한 번만 뒤를 돌아봐 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주님! 차라리 저를 죽이시고 같이 데리고 가십시오. 이 비겁하고 겁 많은 놈이 주님을 부인하고 이렇게 목숨 같지도 않은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있습니다. 살아있지만 지옥 같은 이 세상 더 이상 살 가치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잠시 흐느낀다) 그러나 주님, 저는 따라 죽고 싶어도 죽을 용기도 없는 그런 비겁한 놈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이렇게 그저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불이 켜지고 요한, 다른 제자 2명이 서있다.

요한 : (베드로를 흔들어 깨우며) 여보게, 베드로! 어서 일어나게. 또 악몽인가? 언제까지 그렇게 악몽만 꾸고 있을 셈인가? 어서 일어나 식사해야지!

베드로가 일어나 앉는다. 그러나 계속해서 얼빠진 멍청한 모습.

제자 1 : 베드로, 어제 주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시지 않았나? 부활하신 영광의 몸으로 말이야. 그리고 그 의심 많던 도마도 주님의 몸을 직접 만져보고 믿지 않았나? 이제 그만 자네도 그 죄의식에서 일어나서 부활하신 영광의 예수님을 전해야 하지 않겠나?
베드로 : (머리를 쥐어뜯으며) 아니야! 아니야! 예수님은 비록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나타나셨지만 나를 예전과 같은 그런 따사로운 눈길로 바라보시지 않으셨어. 예수님은 그저 무덤덤하게 나를 보시고 나와 눈을 마주하시려고 않으셨어. 예수님은 내가 주님을 부인했기 때문에 이제 나를 버리신 거야. 나는 이제 주님 앞에서 할 말이 없어졌어. (고개를 떨군다.)
제자 2 : (베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아니야. 자네는 우리가 항상 부러워하던 주님의 수제자였어. 그리고 주님이 언제 그런 것 가지고 우리를 정죄하시는 분이신가? 예수님은 간음한 여자도 용서하시고 세리였던 삭개오 집에서 식사도 하시던 그야말로 용서에는 둘째라면 서러운 그런 분이 아니신가? 이제 그만 자네도 툭툭 털고 일어나서 예전처럼 그런 힘찬 모습을 회복해야지.
베드로 : 용서? 회복? 그런 것도 예수님이 곁에 있어야 하지. 이제 예수님이 같이 계시지 않는데 그런 게 가능하기나 할까? 나는 이제 용서를 빌 희망도 잃어버렸어. 자네들 지금 네가 가장 부러운 사람이 누군지 아나? 바로 유다일세. 그는 예수님을 팔았다는 자책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그는 자기 죄에 대해서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용기가 있었네. 그가 주님을 돈으로 판 것하고 내가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것하고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오히려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 내가 가증스럽고 구역질나고 참을 수 없단 말이네. (절규하며 쓰러진다.)

요  한 : (일어서며) 그래, 나도 자네 마음 다 이해하네. 주님이 부활하신 건 사실이지만 이제는 우리 곁에 계시지 않으니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일세. 주님이 계실 때처럼 많은 사람이 몰려들지도 않을 테고 우리는 주님처럼 그렇게 많은 기적을 행할 능력도 없으니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지?
제자 1 : 그래.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지만 사람들은 그런 일을 믿으려하지 않을 거야. 사람들은 우리 주님이 힘없이 죽어버린 일을 이제 얼마 안 가서 잊어버릴지도 몰라. 원래 사람들이란 다 그렇잖아.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는 게 사람들이잖아.
제자 2 : 우리 기도하세. 힘들지만 같이 기도하면 새 힘을 얻을 수 있지 않겠나?

제자들 모여서 기도하는 모습을 하고 있고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찬양이 흘러나온다. 조용히 흐르는 반주에 맞추어서 독창.
무대는 다시 어두워졌다가 밝아지고 벌떡 일어서는 베드로

베드로 : (일어서며) 이렇게 앉아 있느니 차라리 나가서 고기나 잡겠네. 원래 나의 일터 인 갈릴리 바다로 가서 그 곳에서 고기나 잡으며 삶을 정리 하겠네. 자네들도 나를 따라 오려거든 따르고 그렇지 않으려거든 자네들 갈길 가게. 나는 가겠네.

베드로가 일어서서 나가자 다른 제자들도 서서히 일어서며 그의 뒤를 따라 나간다. 모두 힘없이 터덜거리며 나가는 동안 무거운 음악 흐르고.

베드로 : 이야, 이제 드디어 다시 이곳에 왔구나. 이 바다냄새! 이 냄새를 맡으며 열심히 고기를 잡아야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같군. 내가 왜 미처 이 생각을 못했을까? 이제부터 여기서 열심히 고기 잡으며 살아야겠네. 어떻게 생각하나 자네들은?
요한 :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이제 우리 일터로 다시 돌아 왔으니 다 잊고 열심히 일해서 고기나 열심히 잡으세.
제자1,2 : 그러세!

제자들은 열심히 그물을 던지고 조명은 점점 어두워졌다가 다시 점점 밝아진다. 이때 반대편에 예수님 등장

요한 : (그물을 놓고 주저앉으며) 아무래도 우리가 그동안 실력이 줄었나봐. 어떻게 밤새도록 그물을 던져도 한 마리도 안 잡히지. 어이! 자네들, 좀 쉬었다 하지.

베드로 : 그래 쉬자. 이상한 일이긴 하지만 곧 많이 잡힐 거야. 우리들 옛날 실력만 회복되면 말이야.

제자 1 : 아까부터 저쪽에서 우릴 보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누군지 모르겠네.
제자 2 : 혹시, 우리를 잡으러 다니는 공회원들이 아닐까?
베드로 :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그놈들이 여기까지 어떻게 와?
예수님 : (큰 소리로) 애들아! 그곳에 고기가 좀 있느냐?
제자 1 :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없습니다. 왜요? 좀 사시게요?
예수님 :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져 보아라. 그러면 많이 얻을 것이다.
제자1, 2 그물을 오른편에 던진다. 그리고 들지 못해 힘들어 한다.
요한 : (천천히 그곳을 응시하며 일어선다. 그리고 혼잣말로) 주님이다. 주님이다. 예수님이야.
베드로 : 뭐야? (일어서서 그곳을 보고, 재빨리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든다) 예수님! 기다리십시오. 예수님.

요한과 다른 제자들도 뒤를 따른다. 다시 무대 앞
예수님이 앉아서 고기를 굽고 있다.

예수님 :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다가 여기 구워라. 시장할 텐데 같이 먹자꾸나.
베드로 : (일어나려는 다른 제자들을 밀치고 가서 고기를 가져온다) 주님, 여기 있습니다. (눈치를 살피며 주님께 고기를 건넨다)
예수님 : 자 잘 익었으니 와서 조반을 먹자꾸나. 마침 내가 가져온 떡이 있는데 같이 먹자. 내가 너희들이 밤새도록 고기 잡는 줄 알고 다 준비해 왔단다. 어서 먹고 힘내야지. (고개를 떨구고 있는 베드로에게) 시몬아! 왜 그렇게 앉아 있느냐? 어서 먹어라.(베드로에게 직접 고기를 먹여 주신다)

베드로 : (울음을 터뜨린다) 주님! (안긴다. 그리고 하염없이 울먹인다)
예수님 : (우는 베드로를 떼어 놓으시며) 요한의 아들 시몬아! 내가 네게 물어 볼 말이 있다.
베드로 : (울먹이며) 무엇입니까? 주님.

‘갈릴리 바닷가에서’ 피아노만 잔잔히

예수님 :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여기 있는 요한, 그리고 네 친구들, 그리고 네 부인, 네 가족들, 물질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 : (고개를 들며) 그렇습니다. 주님. 내가 이 모든 사람들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십니다. 이 사람들이 저에게 은혜를 베풀었고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나를 죄에서 구원해 주신 주님의 사랑만큼은 저에게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람들 보다 주님을 더욱 더 사랑합니다.

예수님 : 그러면 내 어린 양들을 먹여다오. (잠시 간격)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 : 그렇습니다. 네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다 아시고 계십니다. 저는 주님을 배반한 배은망덕한 놈입니다. 하지만 그 일을 통해서 그리고 나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뵈면서 저는 이제야 말로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배은망덕한 놈의 사랑 고백이지만 주님이 받아주신다면 저는 너무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예수님 : 그러면 내 양들을 치라. (잠시 간격)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 : 주님. 세 번이나 물으시니 제가 근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저의 약함과 부족함을 다 아시듯이 내가 주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것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진실로 사랑합니다.
예수님 : (무리를 가리키며) 그러면 여기 있는 나의 사랑하는 양들을 먹이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예수님과 베드로 중창, 다른 제자들도 같이 부른다.

예수님 : 세상에 있는 모든 영혼들이 나의 사랑하는 양들이니라. 이들에게 네가 가서 목숨을 다해 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전하고 섬기어 주어라. (‘우리는 모두다 주님의 증인’ 피아노 전주)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들이 권능을 받으리니 지금은 할 수 없을 지라도 성령을 받으면 능히 세상을 이기고 세상에 나의 전한 하늘나라의 복음을 전할 수 있으리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사마리아와 온 유대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우리는 모두다 주님의 증인’ 합창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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