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선교의 현장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아파트의 높은 보안문은 굳게 닫혀 있고, 벨을 눌러도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침묵이나 날카로운 거절의 목소리일 때가 많습니다. “종교에 관심 없습니다.”라는 말 앞에 우리의 발걸음은 무거워지고, 때로는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영적인 낙심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굳게 닫힌 그 철문 너머, 차가운 도심의 벽 뒤에 영적으로 깊은 잠에 빠져 죽어가는 영혼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도지를 들고 나간 내 앞에 닫힌 문과 거절은 내 사역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기별이 담긴 전도지나 서적을 들고 그 문 앞에 서서 소리를 냈다면, 우리는 이미 사명을 완수한 것입니다.
“내가 오늘 전도지를 하나도 전하지 못했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발걸음 자체가 그 집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초청이었고, 마지막 경고의 나팔소리입니다.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담대히 나팔을 부는 사명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비록 거절당하고 바닥에 버려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문서 속에 담긴 진리의 빛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파수꾼의 나팔 소리는 더 절실해집니다.
영적인 어둠이 짙어가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굳게 닫힌 세상의 문들을 바라보며 탄식하고 계십니다. “누가 저 닫힌 문 너머의 내 자녀들을 깨울 것인가?” 이 시간에 주님의 부르심에 우리가 믿음으로 응답합시다. “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예언의 나팔수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