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분의 이웃에는 누가 살고 계십니까? 현대 사회는 문 하나만 닫으면 철저히 고립되는 구조 속에 살아갑니다. 앞집에 누가 사는지, 옆집에 어떤 아픔이 있는지 알지 못한 채 ‘나와 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지내기 쉽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 안의 빛이 아니라 ‘세상의 빛’이며, 소금통 안의 소금이 아니라 ‘세상 속에 녹아지는 소금’이라는 뜻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교회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증명됩니다.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시작은 ‘관심’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외로움에 지친 독거노인, 소외된 다문화 가정, 경제적 어려움으로 절망하는 이웃들이 존재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아픔을 향해 눈을 감아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내 주변을 돌아보고,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을 찾아내는 ‘영적인 시선’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이유는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사랑이 교회 문턱을 넘어 지역사회로 흘러가지 못하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사도 요한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한일서 3:18)라고 권면했습니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고, 주민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며, 삶의 냄새가 나는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교회가 진짜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 외로운 이들의 이웃이 되어 줍시다. 그리하여 우리 교회가 위치한 이 지역 사회가 우리교회로 인해 더 따뜻해지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