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생명 주시는 하나님

영남합회 기장유리바다교회 목사 송바다

예수님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을 ‘사복음서’라고 부릅니다. ‘사복음서’ 중에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을 ‘공관복음’이라고 부릅니다. 이 세 복음서는 많은 이야기와 구조가 유사하여 ‘함께 본다’는 의미에서 ‘공관’(共觀)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는 이 세 복음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많은 내용이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반면, 요한복음은 내용과 구조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공관복음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니고데모, 사마리아 여인, 베데스다의 중풍병자, 소경, 빌라도, 그리고 베드로와의 만남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일대일의 만남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또한 요한복음서에는 비유가 없습니다. 공관복음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이야기 중 많은 것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예수님의 침례, 사탄의 유혹, 최후의 만찬, 겟세마네, 승천, 대사명의 이야기가 없습니다.

요한은 야곱의 우물(4:4-6)과 솔로몬의 행각(10:23)의 위치를 알고 있었고 다락방에서 한 베드로의 몸짓(13:24)과 가나의 혼인잔치(2:6)에서의 물 항아리의 수와 크기, 그리고 무게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많은 군중을 먹이신 떡은 보리로 만든 것이며(6:9), 십자가 옆의 로마 군인들이 예수의 옷을 가지고 제비를 뽑은 것(19:23,24)도 알고 있었습니다. 요한은 마리아의 옥합의 향(12:3)과 베데스다 연못의 모습(5:2)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관복음과 전혀 다른 내용들을 기록하고 있을까요? 요한복음은 신약 중에 마지막으로 기록된 책일 것이라 생각합니다(연대: A.D. 95~100). 2세대 그리스도인들과 이후 예수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요한의 기록을 통하여 내게 생명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느니라.”(요한복음 13장 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