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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V. 토의식 교과를 방해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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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8-02-11 23:08 조회5,0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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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V. 토의식 교과를 방해하는 것들

가. 교사의 역량 부족

토의식 교과의 제일 중요한 열쇠는 교사가 가지고 있다. 비록 반원들에게 토의할 수 있는 능력과 준비가 갖추어져 있고 반원들이 토의식으로 교과를 진행하기 원한다 할지라도 교사가 일방적으로 강의해버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은가?
그러나 반면에 학생들이 토의하는 데 익숙하지 않고 토의할 수 있는 역량이 좀 부족하다 해도 교사가 요령 있게 토의를 이끌어 간다면 학생들을 따라오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먼저 토의식 교과에 대한 의지를 가져야 하고, 그 의지에 걸맞은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1. 교사가 분명한 의지를 가짐
교사가 토의식으로 교과를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토의식 교과 교수법이 우리에게 적지 않은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도 강의식 또는 주입식 교수법에 익숙해 있고, 토의하는 것을 낯설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사가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진행해 나가면 머지않아 이 혁신적인 방법에 익숙해지고 교회 안에 하나의 선진적인 문화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미 전국의 수많은 교회들과 교과반들이 상당한 수준의 토의식 교과를 실행하고 있는데, 그것은 교사의 의지와 그의 역량이 맺어가는 결실이라 할 수 있다.

2. 배움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함
교과를 토의식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하나의 정교한 기술이기 때문에 의지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교사들은 자신의 교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반원들로 하여금 더 적극적으로 토의에 참여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더 좋은 질문을 던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학생들로 하여금 질문에 대답하고 싶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면서 화기애애한 가운데 모든 반원들이 토의에 몰입하게 하는 기술은 무엇일까? 교사들은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지 말고 자신의 리더십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안식일학교 교사 강습회는 이러한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리고 그룹토의 지도법에 관한 책이나, 성경연구 방법에 관한 책 등을 읽고 현장에 적용해 보는 실험정신도 요구된다. 그리고 교과 토의시간이 마치면 자기 스스로를 평가해 보고, 반원들의 진솔한 충고를 듣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우리는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모든 배움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교수 능력의 향상을 도모해야겠다.

3. 교사회부터 토의식으로 진행해야 함
교사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기회는 매주 개최되는 교사회 시간이다. 교사회가 잘 계획되고 운영될 것 같으면 교사들의 자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만일 교사회부터 주입식 방법을 탈피하여 활기찬 토의의 방식으로 전환된다면 교사들은 더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사들은 실제 교과 토의를 진행할 때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더 쉽게 얻을 것이며,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더 쉽게 파악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안식일학교에서는 교사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40분간 교사회를 진행한다면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아마도 처음 5-10분 동안은 교사회의 리더가 이번 주 교과의 중심 주제를 짚어 주고, 함께 다룰 주요 토의 주제를 설명해 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20-25분간은 교사들끼리 반을 나누어(교사회에 참석한 교사가 10명일 경우에는 5명씩 나누면 적당할 것이다) 실제로 토의를 하는 것이 좋다. 교사들은 각각 학생의 입장에서 토의에 참여하면서 교과반에서 자신이 던질 질문들을 더욱 명료하게 다듬고, 토의 중에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체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5-10분은 마무리를 위한 시간이다. 한 주일 동안 생활 속에서 실천할 구체적인 교훈을 확인하고 실제 교과 토의 시간에 떠오를 수 있는 민감한 내용들을 어떻게 다룰지를 논의해야 한다.

나. 토의하기에 부적합한 문화

서양 사람들에 비해 우리 한국 사람들은 토의에 서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좀 다르지만 기성세대들은 토의하는 법을 배운 적도 없고, 건전한 토의의 모습을 볼 기회도 거의 갖지 못했다. 심지어 지성인이라 할 수 있는 나라의 국회의원들조차도 차분한 토의보다는 고함치고 멱살잡는 데 익숙한 것을 보면 우리에게 성숙한 토의문화의 정착이 얼마나 시급한가를 절실히 느끼게 된다.
유교에 바탕을 둔 한국의 전통 문화는 자기를 표현하기보다는 자제하도록 요구해 왔다. 그리고 특히 연장자 앞에서는 나의 생각을 말하기보다는 조용히 들어야 한다는 통념이 지배해 왔다. 이렇게 수십 수백 년 동안 굳어져 내려온 문화에서 반원들을 토의의 장으로 끌어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문화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활기차고 건전한 토의문화는, 나보다 어린 사람이 나의 의견과 다른 견해를 피력할 때에도 그것을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싹트기 시작할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기표현에 익숙하긴 하지만 토의에는 역시 미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토의는 자기주장이 아니고 여럿이 함께 의논하여 공동의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과정이다. 거기에는 남을 배려하고 남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마음이 바탕을 이루어야 하고, 의견이 엇갈릴 때는 최선의 합일점을 찾으려는 진지한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토의는 흑백 논리나 남을 설복시키려는 태도보다는 배우려는 자세와 상호존중의 미덕을 통해 발전해 간다.

다. 예습률의 저조

교과 토의시간은 정해진 주제를 가지고 함께 영적인 교훈을 얻는 기회이다. 주어진 교과의 내용만 잘 숙지해도 토의는 훨씬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토의식 교과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단지 교사의 역량이나 유교적인 문화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결국 토의에 참여하는 주체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교과를 예습해 오지 않음으로 사전 지식을 갖지 못하면 토의에 참여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교과 예습률과 교과 토의의 활성 정도는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예습률이 높으면 토의식 교과가 잘 되고, 교과가 토의식으로 활기차게 진행되면 예습률이 높아진다.

라. 반원들 간의 개인차

토의식 교과를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는 반원들 간의 개인차이다. 연령의 차이, 신앙적 연륜의 차이, 성경 지식의 차이, 학식의 차이 등 반원들 간의 개인차가 심할수록 토의는 어려워진다. 반원들 간의 개인차를 해소하는 방안은 동질그룹으로 반을 편성하는 것이다. 반을 편성할 때 반원들 간의 동질성을 고려하면 반원들 사이에 응집력을 높이고 개인차를 좁힐 수 있다. 반원들을 은사나 연령이나 취미나 활동성에 따라 동질그룹으로 편성할 때 좋은 점은, 교과 토의가 매우 실제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교과를 통해 얻은 교훈을 생활 속에 적용하는 일이 더 쉬워진다는 것이다.

마. 시간의 부족

토의식 교과는 충분한 토의시간을 요한다. 안식일학교 순서가 너무 길어짐으로 인해 교과 시간이 줄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안식일학교 임원들은 교과 토의시간이 침해되지 않도록 시간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안식일학교는 어디까지나 학교이므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교사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건전한 토의 문화를 정착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사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반원들의 삶에 역사하도록 돕는 하나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우리 자신의 무능력과 부주의함이 하나님의 역사를 막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며 기도하는 모든 교사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은사가 부어지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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