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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돌아온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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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9-12 09:27 조회1,6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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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미꾸라지나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을 수 있나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선교사역에도 그런 일들이 많지요.

저에게는 오랫동안 사귀어 온 친구가 있습니다. 함께 침례를 받았지만, 영적인 시험으로 방황하다가 교회로 돌아온 나와 달리 돌아오지 못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그날 이후 19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 친구를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친절과 사랑을 쏟았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친구는 마음의 문이 열리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예수님은 좋다고 하면서도 이런 저런 핑계로 교회에 나오지 않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습니다.

친구와 함께했던 지난 19년은, 돌아보니 참 긴 시간이었습니다. 교회로 인도될 듯하면서 결국 주님을 실망시키는 친구를 볼 때마다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에게 특별한 일이 생겼습니다. 새 집으로 이사하여 기도해 주려고 친구 집을 방문했는데 친구가 함께 기도하면서 울먹이는 소리로 아멘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마친 후에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왜 그러냐구요. 친구는 흐르는 눈믈을 닦으며,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가신 어머니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이 집을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갈 것 같으니 내가 평생 가지고 있던 묵주와 통장을 너에게 주마 너도 이제 천주교회를 나가거라” 하시더랍니다. 그때 마음에 큰 울림이 있었고 갈등이 시작되었는데 생전 처음으로 신앙에 대하여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말씀을 따라 천주교회를 가자니, 19년 동안 한결같이 함께한 친구가 눈에 밟히고, 재림교회를 가자니 불편했던 지난날의 기억이 떠오르는데 너무 괴로웠답니다.

그래서 저는 가까운 재림교회의 목사님을 친구의 집으로 초청해서 사정 이야기를 말씀드리고 예배와 기도를 요청드렸습니다. 그 결과 친구는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이 곧 어머님과 친구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할렐루야!

19년동안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나를 기다려 주신 주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를 도우신 주님, 그 사랑을 나누라고 명령하시는 주님을 기억하고 지내온 날들의 열매가 이제야 맺히게 되었을 때 마치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은 것처럼 기뻤습니다.  

 

동중한합회 엄소리교회 집사 문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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