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현재 어떤 인생의 단계에 있든지 우리의 삶은 한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출생 후 그들과의 관계가 어땠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한편 어떤 사람은 한 가족에서 성장하여 형제나 친척은 있지만 그들 스스로 가정을 꾸리지 않는다.

우리의 사정과 현주소가 어떻든지 잠언은 삶에 필요한 교훈, 시, 질문, 금언들을 포함한다. 가족 관계가 직접적으로 다뤄지고 가정에 적용할 만한 금언들도 많다. 잠언은 사실 가정 도서로서 부모가 자녀에게 전수하려는 경건한 삶의 비결을 담고 있다. 대학에 가거나, 세대를 독립하거나, 집에서 먼 곳에 직장을 잡은 자녀에게 부모가 당부의 편지를 쓰는 것처럼 잠언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글이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잠 1:8).

신명기는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하라고 부모들에게 지시한다. 잠언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아버지의 훈계 속에서 깨달음을 주기 위해 우리를 부르시는 하늘 아버지의 음성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