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설교

홍성장곡교회 담임목사 이 진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어린이 설교를 듣기 위해 교회 맨 앞줄에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선교사가 묻습니다.

“God is ~~?”

어린이들은 벌써 무슨 말로 대답해야 하는지 알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섯 살 어린아이의 입에서 가느다랗고 귀여운 목소리의 확신에 찬 대답이 나옵니다.

“Good!”

다시 마이크를 옆의 어린이들에게 옮겨가며 선교사는 계속 질문을 합니다.

“God is ~~?” “Love.”

“God is ~~?” “Great.”

저마다 자신 있는 목소리로 자기 차례가 오면 하나님은 선하시고,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하나님은 위대하시다고 간증을 합니다.

어린이들의 대답에 오늘도 뒷자리에 앉아 있는 어른들의 표정들이 더욱 밝아집니다. 우리들의 삶도 저 어린이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처럼 하나님을 자신 있게 증거 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이 됩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어린이 설교를 몇 년째 듣다 보니 이제는 한국어 통역이 나오기 전에도 제법 알아듣는 말들이 생겨났습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어린이 설교이지만 어린이 설교는 모든 성도님들의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활하는 어린이 여러분이 되길 바라요.”라고 마지막 말을 한국어로 통역해 줄 때 “네.”라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힘차게 대답을 합니다.

어린이 설교를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